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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뚫었다ㅋ

귀뚫었다....귀걸이가 하고 싶었다...

 

대학 다닐 때 뚫었다가, 이번에 다시 뚫었다....

뭔가 작지만 재밌는, 내 몸의 변화....그것이 또 내 일상의 활력이 될 것 같기에...

 

어떤 귀걸이로 할까...고르는 재미

아프지 않을까....소심하게 겁먹는 재미

뚫고 나면 어떨까....은근히 시선을 받을 상상의 재미

ㅋㅋㅋ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심리 중에,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 자신감을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자신에 대한 대리 만족...악세사리를 좋아한다고도 한다.....

 

그렇다치더라도 난 악세사리가 좋다...또 다른 나의 표현이자 나의 만족이기 때문에...가능하다면 내 몸뚱아리가 악세사리면 좋겠다...

 

삼사일언...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

공감과 배려라기보다는 이기적이고 관념적이고 공격적인, 내 말하기 방식과 내 쓰기 방식을 바꾸고...내 듣기 방식과 내 읽기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38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온 경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혼자 헷갈리곤 한다...이렇게 하는 게 맞나? 계속되는 과정이 힘든 것이 아니라 어쩔 땐 쫌 귀찮기도 하다...기냥 살아온 대로 살아가면 편할낀대, 하면서....하지만, 그건 나 하나만 편할 뿐 나를 포함해 그 누구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말'이나 '글'이 아니라 묵언의 몸뚱아리로 말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진정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지...

 

물론, 몸뚱아리 언어도 - '말'이나 '글'처럼 - 정치적이지만 말이다....

내 안의 여성성이 나를 지배하기를 바란다....그 과정이 나를 해방시키는 과정이려니...

 

귀뚫으며 별 생각 다 해봤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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