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5/22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5/22
    술 먹으며 시 읽다가.....(3)
    초보좌파
  2. 2007/05/22
    청소년운동-후기
    초보좌파
  3. 2007/05/22
    내 죽음을....
    초보좌파

술 먹으며 시 읽다가.....

 

그런 건가 보다...............지금 내가.....

---------------------------------------------------------------------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 정 현 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청소년운동-후기

5월 19일...

인권운동사랑방에서는 청소년 운동을 주제로 중구난방의 수다는 시작되었다.

청소년인권활동가 한 분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 여럿 분과...그리고 장우와^^

 

우선 청소년 운동의 역사를 잠깐 듣고....

 

일제 식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청소년 운동의 역사를 1980년 중반부터 시작했다.

1980년 중반 - 전국중고등학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중고등학생운동이 시작되고...

이 때는 '청소년' 운동이 아닌 '중고등학생' 운동으로 시작한다.

1980년 후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결성과 관련해서 전국에서 해직교사가 생겨나고, 이를 계기로 연대하여 저항하기 위해서 중고등학생 운동은 각 지역과 각 학교에서 진행된다.

점차 고양되어가던 중고등학생 운동은 1990년대에 두발과 강제야간자율학습, 체벌 등의 문제를 가지고 서서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러나 개별적인 학교 단위의 운동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거대한 시스템인 현 교육제도 속에서 각 학교 단위로 진행되는 중고등학생 운동은 각개격파될 수 밖에 없는데...

이후 조금씩 움추러들던 중고등학생 운동은 2002년 미선씨, 효순씨 촛불 집회를 계기로 학교 안팎의 중고등학생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고...

더군다나 학교 안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담장 바깥의 '탈학교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청소년운동'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보다 조직적이고 보다 주체적이며 보다 체계적인 중고등학생 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오랜 논의 끝에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만들어지게 된다.

지금, 청소년운동은

1) 이후 지속적인 청소년운동의 조직화 방안

2) 두발, 체벌 등 학교내 학생인권 뿐만 아니라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실태 확인 및 인권운동

등을 과제로 가지고 있다...

 

고 한다....

우선,

'청소년'운동에서 '청소년'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남성중심적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

'학생'운동에서 '청소년'운동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에 대해 중고등학생 운동의 발전이라는 생각....

아직도 소위 운동판이라는 곳에서조차도 청소년을 바라볼 때, 운동의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과 청소년 운동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운동이라는 생각...

그리고

학교 내에서 청소년에 대한 인권 침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성토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

학교 내 자발적 시위 등에 대한 전교조 교사들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대한 청소년들의 아쉬움과 분노...

등등이

주절주절....칡뿌리마냥 줄줄이 이어졌다....

 

그려.....

청소년들은 분명 분노하고 있었다...그리고 그 분노를 변화의 힘으로 바꾸어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얘들이 대단하네"가 아니라, 그들의 투쟁을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운동....또 다른 세상이 가능함을 믿는 동지로서 그네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나의 실천이 무엇일까...

학교 내에서 아직도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각 종 청소년 인권 침해를 꾸준히 바꾸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내 죽음을....

 

5월 20일....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 동지들과 마석의 열사묘지 공원을 찾았다.

부천지역 노동활동가였던 고 한경석 동지의 5번째 추모제였기 때문이다...

찾아간 길에 한미FTA를 반대하며 산화하신 고 허세욱 열사의 묘에도 참배하고...

고 전태일 열사의 묘에 들렀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37년 전인 1970년 한 노동자가 자신의 몸을 사르며 외쳤던 그 한마디가....

2007년 지금도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너무나 가슴 아픈...

이 땅의 민중을 계속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변하지 않는 이 현실에...너무나 가슴 아픈...

 

장우가 그 한 마디를 가슴 속에 품으며 살 길....

장우 앞에 펼쳐질 세상은 그 한 마디가 필요없는 세상이길....

그 날,

그 공원의 햇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눈이 부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