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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혹시나가 역시나인가...

5월 들어 갈매기들 참 캐안습이다.

이건 모 볼 때마다 거의 OTL이다.

3연패 두 번을 비롯해 9패 중 8패가 역전패이다.

7회까지 잘 하다가 8,9회에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다.

왜 8,9회만 되면 Giral-God가 드느냔 말이닷!

 

갈매기들이여!

목 터지게 야구장에서 응원해도 이 모양이라면

KBO 앞에 가서 7회까지만 야구하자고 연좌농성하자!

그럼 갈매기들 1등으로 가을에 야구할 수 있다!

이 길이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역전패 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진(부진이라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못살리는 것이겠지만...)과

내야수들의 에러...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건 예전부터 있어온 갈매기의 고질병이다.

선발은 전국구 투수인 손민한을 비롯해 별 무리가 없는데, 문제는 마무리다.

아니, 마무리보다는 오히려 중간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갈매기들에게는 중간이 없다.

선발은 5~6이닝을 소화하면 된다.

중간이 2이닝을 소화하고,

마무리는 1~2이닝을 소화하면 된다.

 

중간의 역할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선발은 대개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데, 그게 5~6이닝 정도가 된다.

(선발이 승수를 챙기려면 5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

이 정도 던지면 공의 구위가 떨어지게 되고, 또한 상대 타자들의 눈에

선발 투수의 공이 익숙하게 된다.

이때 대량 실점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선발과 중간의 교체 시기(로테이션 타이밍)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공 한끝 차이로 승패가 갈리게 된다.

 

중간은 선발이 이루어 놓은 것을 확실하게 다져 놓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중간은 새로운 구위를 통해서 타자들의 기와 타이밍을 빼앗아 추격의지를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자기 편으로 만들도록 못을 박는 게 중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이 마무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따라서 마무리는 말 그대로 깔끔하게 마무리만 하면 된다.

그래서 나이 어린 젊은 투수들을 마무리로 기용해서, 그 투수들을 키워

선발이나 중간으로 기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갈매기쓰에게는 중간이 없다.

7회, 8회까지 선발이 던진 다음(아님 내처 9회 완투하기도 한다)

곧바로 마무리로 넘어간다.

확실하게 다져줄 중간이 없다.

그런 중간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투수가 최향남인데,

나이 많다고 (축구로 치면) 인저리 타임용이나 벤치용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

(한화의 송진우와 비교해 볼 때 최향남은 아직 젊다!

그리고 송진우가 여전히 선발이란 점을 본다면 참 안타깝다.)

 

임경완이 죽 쑤고 있는 걸 보면 참 캐안습이지만,

전적으로 임경완 잘못이 아니다.

임경완은 아직 어리다.

선발로부터 막바로 마무리로 가는 것은 중간이 해야 할 몫을

어린 선수에게 떠넘기는 것이고,

이는 어린 선수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것이 임경완을 죽 쑤게 만드는 것이다.

 

마무리에게 지워지는 이러한 부담감은 곧바로 내야에게 부담감으로 이어진다.

마무리의 불안정한 피칭은 내야를 불안하게 만들고 이는 내야의 실책으로 이어지게 된다.

내야의 실책이 마무리가 나왔을 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안다.

 

갈매기쓰 감독인 제리...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선수 운용을 하려면 많은 고충이 있을 것이다.

특히 투수 운용에 있어서...

그래서 마무리를 잘 키워 보겠다는 심정으로

임경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중간을 어찌해 보지 못한다면,

8,9월엔 어쩔 것인지...

패의 원인이 보이는데,

이를 간과하고서 지금이 5월이니깐 괜찮다고 여유를 부리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제리여!

한번만 다시 생각해 보센!

매직은 매직이 나올 환경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갈매기여, 너도 mb를 뽑은 사람들처럼 우리를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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