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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뱀파이어...

어제부터 학교에 헌혈차가 5대나 와서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헌혈하라고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학교 학생들인데, 이른바 준군사조직인 학군단 소속 사관후보생(일명 알오티시)들이다.

여기 학교만 그런 것인지, 다른 모든 대학들이 이런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대한 적십자사는 전방에 있는 현역군인의 피도 모자라서,

이제는 군사조직을 동원하여 대학에까지 들어와서 피를 빨아대는가!

헌혈은 자율적인 행위인데도, 거의 반강제적으로 피를 빨리라고 호객(?) 행위까지 한다.

영화 예매표 2매를 미끼로...

이건 완전히 매매혈 행위이다.

이거 불법 아닌가!

 

난 여태까지 한 번도 헌혈을 해 본 적이 없다.

최근 몇 년 전까지는 헌혈 대상자에 속하지 못했다.

한 번도 헌혈하라고 잡힌 적이 없을 정도로

몸이 깡마르고 비리비리했다.

한 번은 헌혈하러(헌혈 안 하면 왠지 죄인처럼 느껴졌다) 버스로 올라갔는데,

거기 있던 간호사 님께서 씨익 웃으시며 하시던 말씀...

- 너무 말라서 헌혈하기 힘들겠어요. 미안해요.

그 이후로는 헌혈은 나와는 먼 나라의 얘기였다.

(또한 그 이유로 뱀파이어 영화가 별로 무섭지 않게 되었다. 빨릴 피가 있어야 말이지.

거기다가 피가 알콜과 니코틴에 쩔어 있으니 어떤 뱀파이어가 그런 피를 먹겠냔 말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티비에서 적십자사의 헌혈과 헌혈된 피의 사후관리의 부실한 점에 대해

고발한 적이 있었다.

그때 봐서 알기로는 헌혈된 피의 70% 정도가 기한이 지나 버려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놓고는 또 엄청나게 헌혈을 하는 것이다.

 

또 버려진 피들은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군대 간 것도 서러운데, 거기서 피까지 빨려야 한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무정부적으로 국민의 피를 빨아대는 적십자사는 신종 뱀파이어인가!

적십자 회비는 회비대로 걷어가고, 피는 피대로 빨고,

그 빨아댄 피를 또 피를 뽑아낸 국민들에게 고가로 팔아먹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신종 뱀파이어에겐 피를 빨리지 않으련다...

그렇지만 내 피를 원하는 인간에겐 기꺼이 내 피를 나누겠다.  

이제 내피는 생물학적으로 많이 깨끗해지지 않았을까...

술도 좀만 마시려고 하고, 담배도 끊었으니 말이다...

 

신종 뱀파이어...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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