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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거예요, 냥이^^...

님의 [같이 산다는 것.] 에 관련된 글. 

 

존 님께...

 

존 님의 심정 조금은 이해할 거 같네요...
2000년 초엔가 근처 초등학교에서 헤메던 아주 어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리고 왔지요.
데려온 것이 토요일인가 그랬을 거예요.
아파트(우리 부모님 집)라 고양이 키우는 것이 만만찮아서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데려다 주려고 그곳에 전화를 했는데, 토요일이라 안 받는 거예요.
그래서 월요일에 전화해서 데려가라 할 참이었지요.
고양이는 사람 겨드랑이 사이에서 잠자는 걸 좋아하는데, 그 새끼 고양이는 내 옆에서는 잘 안 자려고 하는데 우리 엄니 곁에 가서 꼭 자더라구요.
월요일이 되었는데, 전화해서 보내야 했는데,
며칠 더 데리고 있고 싶어서 데리고 있었는데, 이게 화근이었지요.
화요일 밤엔가 그녀석이 우리 엄니 곁에 가서 자다가,
우리 엄니 몸부림에 압사 당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우리 엄니에게 너무 많이 화를 냈어요...
그때 생각하면 월욜에 딱 보냈어야 했는데...
^^ 고양이 밥은 고양이 방사했던 곳 구석에 놓아두시면 어떨까요?
그 녀석이 그걸 아주 좋아했던 모양인데, 잘 먹으라고, 친구들 하고 사이좋게 먹으라고요^^...
그녀석 아주 잘 살 거니까 너무 서운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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