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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우리를 잊었느냐!

 

요즘 부산 갈매기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이제 기아 고양이한테 4위를 넘겨 주어야 할 위험한 지경(기아와 1게임 차)에까지 와 있다.

가을 야구가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까지 몰려 있다.

우야다가 이런 일이 생긴능공!

 

혹자는 갈매기들이 체력이 떨어져서 타격감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하고,

또 다른 혹자는 정수근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부산 갈매기 팀이 부진한 데는 고질적인 지병인 중간, 마무리의 부재이다.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이다.

겨울 전지 훈련량의 강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선수들 각각이 체력과 정신력을 좀더 오래 유지시키고 버티게 하는 팀이

가을에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혹독한 더위와 싸우고 있는 선수들에게 좀더 안정감 있게 경기를 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안정감을 기름으로 하여

좀더 신바람나게 달릴 수 있는 잼있는 야구를 하게 만드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는 선수들이 나름 사력을 다해 뽑아논 점수가 뒷문으로 새 나가지 않게 뒷문을 굳게

잠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점수를 잘 뽑아 놓으면 무엇하나, 마무리 못해 날려 먹으면

이거 선수들 완전히 죽이는 겁니다, 예~~~!

 

불펜과 마무리의 안정, 이것은 선수들의 수비와 공격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상수이다.

부산 갈매기 팀은 선발이 나름대로 안정되어 있고, 또 좀더 안정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서 어쩌다가 점수를 빼 놓고서 6,7회가 되면 서서히 불안해지기 시작하면서

조금해 지기 시작한다.

이는 추가 점수를 빼 내야 하는데도 빼 내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것은 갈매기들이 볼 카운트가 확실히 유리한 1-3에서도 투수의 유인구에 속아서 출루율이

2할도 안 된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 갈매기 타자들은 젖 먹은 힘까지 다해 공격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 불을 크게 살리는 것은 불펜과 마무리의 확실한 안정이다.

그 중에서도 불펜(중간)의 확실한 안정이 더 시급하다.

그래야 마무리가 현재 불안하다고 하더라도 그 마무리를 앞으로 잘 키울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야구는 머니머니 해도 투수 중심의 게임이다.

투수의 부진이나 약화는 공격력에 물을 끼얹는 강력한 내부의 적이다.

제일호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향남옹(또는 향운장)을 불펜(중간)의 중심으로 삼았더라면

좀더 여유 있는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 임작가는 임작가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진필중을 올림픽, 올스타전이 치루어지는 한 달 동안 중간 요원으로

훈련시켜 써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부산 갈매기여!

누가 뭐라 하든 그대들의 길을 당당히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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