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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문 저편엔 언제나 '합법인' 그들

 

 


 

11월 초, 국회도서관에 자료를 찾으러 갔다.

물론 국회 근처에만 가도 그 음습한 기운때문에 오랫동안 있기 힘들지만,

그래도 자료가 국회도서관에 많은 것은 사실이므로 갔다.

 

가는 길에 여러개의 농성천막이 있고,

그 너머로 인권의 문이 있었으며,

그 인권의 문 너머에는 언제나 '합법인' 그들이 있었다.

 

그들, 그들 개개인이 무슨 잘못이겠냐마는,

그들이 경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때,

그들은 옆집 철수도, 앞집 영철이도 아니다.

그저 경찰일 뿐이고 전경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는 뒷집 '돌이'도 앞집 '순이'도 아니다.

그저 농성하는 사람들이고,

잡으라고 하면 잡아야하는 사람들이고,

밀고 당기다 보면,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일 뿐이다.

 

'언제나 합법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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