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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요즘 아나키즘, 직접행동,  코뮌... 이런 말들에 관심이 간다.

관심을 가진 건 좀 더 오래 전이지만

이전에는 그저 관심에 그쳤는데 근래에는 자꾸 가슴으로 스며든다.

틈틈이 도서관에서 관련 책이나 글들을 훑고 있는데

미미하지만 심장이 뛰는 걸 느낀다.

다시 뭔가를 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라부 시리즈로 유명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드뎌 읽어냈다.

국가 따윈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운동권 과격파 출신 아버지의 낙원찾기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작만큼이나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하지만 그냥 잼 있는 책이라고 치부하기엔

최근의 그런 관심 때문인지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닌 듯 싶다.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일본사회의 문제점(비단 일본뿐만은 아닐터)과

그에 반하는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이고, 깊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다.

 

어떠한 권력과 지배도 인정하지 않고

낙원을 찾아 직접행동하는 아버지의 삶의 의미와

그것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아들 지로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것들에 대한 희망을 품게한다.

 

비교적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그러한 희망 만으로도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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