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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들이 모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눈 앞에 닥친 일은 열심히 했어요."
전북 남원 인월로 귀농한 박석권, 정경아 부부!!
귀농한지도 10년이 넘어가는 배테랑 귀농부부를 지난 주말 찾아가 보았다.
올 9월에 지리산 뱀사골에서 인월로 이사를 한 터라 아직 집과 주변 정리가 덜 되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소박한 정취가 빼어난 곳이었다.
토종꿀을 주작물로 해왔는데
이번에 꿀차 가공을 위해 식품제조 허가도 얻으면서
작업실 중심으로 집과 땅을 귀농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장만했다고.....
그런데 배추파동에서 보듯이 올 한해는 기후이상으로 농촌이 바람잘 날 없었는데
토종벌 농가도 마찬가지였다.
봄부터 가을까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은 ‘초토화’됐다고 한다.
현재 겨우 10%의 벌만 남은 가운데
내년 3월이면 고작 4~5%만 살아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감히 짐작이 간다.
구제역 파동도 그렇지만
토종벌도 원인도 알지 못하는 부패병이 올해에 그칠 가능성은 없어보이는지라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하는 말에
헛웃음만 나왔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내색을 안하려고 그러는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다.
지나치게 여유롭다고 할까.....
하지만 이미 닥친 현실을 어떻게 할까, 역시 의도하지 않았지만 또 열심히 살 밖에.
수중에 몇십만원 들고 처음 귀농할 때도,
태풍을 만나 1년 농사를 날려버렸을 때도 그러했을 것이다.
이것저것 눈치 보느라 주변인이 되기보다는 일단 부딪혀 보자는 마인드의 부부.
그저 부럽다는 생각 뿐^^
요즘 같은 세상에 농촌에 산다는 것, 그것도 귀농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농촌에는 정신만 차리면 굶어죽을 일은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부부를 보며
이것저것 고민만 할뿐 정작 몸은 움직이는 않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지금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귀농했고, 또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
그로인해 나는 또 위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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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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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집 쥔양반을 90년대 중반쯤 만났는데....무작정 보따리 싸들고 실상사귀농학교로, 결혼하고, 첫 농사로 얻은 수익(비용포함일걸)이 80만원이라고 하더니...
열심히 해서 지금은 커다란 집까지 참 부러운 집입니다.
이번에 간다는 소식 들었는데.... 잘 다녀왔군요.
사진중에 립밤이라는거 겨울철 입술틀때 발라보니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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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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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내려가서 얘기 나눴는데 잘 아시는 사이라고....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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