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얼마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조각 글들을 모은 것이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려증동 선생의 <부왜역적 기관지 독립신문 연구>(경상대출판부, 1991)를 소개하는 게 목적이다. 먼저 려 선생의 제자가 쓴 머리글과 책의 주요 소제목을 정리했다. 나중에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적을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1. 머리글
<부왜역적 기관지 독립신문 연구>라는 이 책은 우리 스승 짐계선생이 지으신 책입니다. 여기에서 일컫는 독립신문은 고종시대에 있었던 신문이 되는 것입니다. 그 독립신문이 영인되어 책으로 나온 것이 1970년이었고, 그 책의 분량인즉 여섯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나오자 짐옹이 곧장 그 신문책을 차례대로 읽어나갔습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읽어나갔던 것인데, 광고에 이르기까지 글자 하나를 놓치지 않고 읽으셨던 것입니다. 옹이 독립신문을 그토록 애써 읽으셨던 것은 고종시대의 참모습을 밝히고자 하는 강렬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옹이 저를 불러놓고 이르시기를 이 책 앞에 놓여질 머리글을 지으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태용이 삼가 읽어보니 지난날 강도왜로들에게 나라를 빼앗겨 갔던 그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미년(1991) 여름에 문하생 이태용이 삼가 적었습니다.
2. <부왜역적 기관지 독립신문 연구>의 소제목
* “토왜의병”을 두고 나쁜놈들(匪徒)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51쪽)
* 한국사람을 업신여깁니다(72)
* “조선사람이 일본에 대하여 감사해야만 되는데, 감사할 줄 모른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107)
* “동양의 주인은 일본이다”라고 선동하고 있습니다(111)
* “조선독립은 일본이 시켜준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114)
* “병자년 이후 일본 덕택으로 조선이 잘 되었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117)
* 일본임금어미 죽음에 대하여 “그 황태우가 덕이 높다”고 말하고는 32일 동안 그 죽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121)
* 일본이 대만을 강제점령한 짓에 대하여 찬양하고 있습니다(128)
* “조선은 국제사정에 눈을 돌리지 말고 조선일만 해라”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134)
* “일본친왕이 죽었는데도 한국정부가 조기를 달지 않았음에 대하여 한국정부가 무식하고 무례하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140)
* 동학교도들을 나쁜놈들이라고 했습니다(154)
* “한국군대는 외국과 싸우려고 설치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나라 안에 있는 도적을 잡는 일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157)
* “계속해서 한국은 일본돈을 써야한다”라고 했습니다(173)
* 서울에서 외국사람 장사를 차별하고자 하는 것을 반대한다(178)
* 한국독립에 큰 공이 있는 일본 후작 이등박문씨를 정부와 인민이 각별히 후대하기를 바란다(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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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습니다. 블로그로 돌아 오신다니 왠지 반갑네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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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지셔서 얼마나 섭섭했는데요. 함께 열심히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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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까지... 참 대단하십니다. 이젠 저도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트위터에서 전혀 뵙지 못한다는 사실이 좀 서운하네요 흐...
저도 좀 아쉬움은 남지만, 블로그는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잖아요.
여기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네, 자주 놀러오세요.
크릉. 종종 올께요 ^^;
감사합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 ^^
샘 나게 여기까지 함께 오시다니^^ 그래도 자주 오세요^^
전에도 블로그는 들리긴 했었는데,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특히 보드리야르의 재발견,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 그렇군요. 계정까지 없애버리니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댓글도 자주 남겨주세요.^^
트위터에서도 계속 봤지만, 여튼 저도 왠지 반갑네요 ㅎ 트윗 열심히 하셔서 불로그는 소홀한가보다 했는데... 접으시니 놀랍기도 하긔 ㅎ
놀라우실 수도 있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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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자주 뵈었지만 여기서 만나니 새롭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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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블로그로 귀환하신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대단하네요.
제게도 트위터는 잘 안 맞더군요.
글 많이 올려주세요.
틈틈이 꼼꼼히 읽겠습니다.
대단하긴요. 트위터에서 매일 대화하던 분들이 갑자기 그만두니 인사차 들러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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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없는 집 제사처럼 돌아오는 숙제 한 건 했습니다.
블로그에 가끔 들렀었는데, 댓글은 처음입니다. 제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 블로그 글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반갑습니다. 몇 년전 이재유 논문 보내달라고 무작정 들이댄 저에게 논문 복사하셔서 우편으로 보내주셨던 것,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억납니다. 강원도 분 맞죠? 반갑습니다.
인사가 늦었죠? 어느 날 갑자기 트위터 중단 선언을 하신 데다... 트위터에 대한 제 고민까지 겹쳐져서... 즉각... 무어라 인사를 드리기가 힘들더라구요. ^ ^;;
저도 슬슬 트윗을 자제하는(주로 시간과 횟수이지만, 내용도 그렇긴 하죠)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만... 번역 열심히 하려고 트윗 접으신다니 환영해야 하나 하는 직업윤리와, 그래도 님이 트위터에 계실 때가 웬지 든든했는데... 하는 개인적 바람이 충돌해... 이해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 ^;;
트위터 생활 100일이 지나자 편집자, 블로거, 트위터의 삼중 생활이 주는 해방감은 잠시의 환몽이었고... 남들이 어찌 보든... 결국 저 자신일 수밖에 없는 탈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숙취에서 깨는 것보다 머리가 더 아프네요ㅡㅡ;; 하긴 알콜이나 트윗이나 휘발성이긴 매한가지(오프라인에서 친해진 트위터 모임 때문에 지금도 트위터를 메신저 프로그램처럼 쓰고 있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낮에는 문자 메시지로 전환하고 있어요) 완전히 중단하게 될지 어떨지도 아직 잘 모르겠구요.
어쨌든 marishin님 때문에라도 진보넷에 자주 놀러올 수밖에 없겠다는^ ^*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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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반갑습니다. 이렇게 기억도 해주시니 고맙기도 하구요. 한번 연락주세요. 그 때 모였던 분들 중에 연락되는 분 있으면 함께 만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