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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hin에 대하여

인터넷에서 marishin이라는 아이디를 보면 신기섭으로 여기는 일이 많다. 1998년 처음 인터넷 홈페이지(user.chollian.net/~marishin)를 만든 이후 꾸준히 써왔으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marishin을 신기섭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이 블로그뿐이다. 심지어 이 블로그에서조차 marishin이라고 적고 쓴 댓글은 신기섭의 글로 단정하면 안된다. 다만 신기섭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경솔하다. marishin이라고 댓글을 달았더니 어떤 사람은 '한겨레 논설위원께서 댓글을 다셔서 그에 답한다'는 식으로 제목을 달고 글을 썼다. 그래서 marishin이 신기섭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물었더니 "한겨레신문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marishin이라는 아이디를 검색했더니 신기섭이더라"는 식으로 답했다. 이건 근거가 못된다. 본인 확인 장치가 없는 블로그에서, 이렇게 단정하는 건 바보짓이다. 댓글을 쓴 사람이 신기섭이라고 주장해도 믿으면 안된다. 사칭인지 아닌지 어찌 알겠나? 

 

이런 일이 한번뿐 아니다. 신기섭이 marishi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줄 아는, 이른바 블로거들이 비슷하게 반응하는 일이 많다. marishin이라는 아이디로 쓴 댓글에 "한겨레에 계시는 분이" 따위로 시작하면서 다시 댓글을 다는 경우를 많이 본다.

 

거듭 지적하지만, marishin을 신기섭으로 간주해도 되는 유일한 경우는 '밑에서 본 세상'에 글(댓글이 아니라)을 쓴 경우 뿐이다. (이 또한 해킹당해서 엉뚱한 사람이 썼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지만, 웬만해선 문제가 안된다.) 다른 어떤 블로그, 게시판에서도 marishin은 신기섭이 아니다. marishin을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내가 블로그 돌아다니며 댓글달기 불편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marishin만 보면 신기섭으로 간주하는 분들, marishin이 신기섭이라고 확실히 믿는 당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한번 따져보라. 근거를 따지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내가 아니라 당신들을 위해서 하는 소리다.

 

 

2007/04/29 13:47 2007/04/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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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의 아우라를 누가 걱정하는가?

짝퉁 굴드가 허물어뜨릴 아우라는 없다.

 

글렌 굴드에게 아우라가 있다면, 그건 녹음실에서 웅얼거리며 수십번 녹음하고 짜깁기하는 그 행위 속에 있다. 그러니 글렌 굴드의 아우라가 허물어질까 걱정하는 이는 얼마나 바보인가? 걱정하는 건 '글렌 굴드의 아우라'라는 껍데기를 쓰고 나온 '컴퓨터로 만든 유령의 소음'인 것이다. 죽은 굴드가 수퍼오디오시디 판촉을 위해 있지도 않은 아우라를 뒤집어 쓰고 나온 이 기괴함, 어떤 학자가 즐기는 말투로 하자면, 돈과 기술의 엽기적인 결합을 한가지 특징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징후다.

참고: 글렌 굴드의 유령

2007/04/14 00:36 2007/04/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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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밀보호법 개정 절대로 안된다

인터넷 추적, 이동전화 감청을 통해 온 나라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겠다는 사악한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

통신비밀보호법의 진실을 꼭 읽어보시길.

2007/04/01 11:37 2007/04/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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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