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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kg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토요일 아침, 36주차 정기검진에 다녀왔습니다.

1~2주 사이에 배가 무지 부르고 내 몸무게가 1kg 이상 늘어서

혹시 볍씨도 나 따라 1kg 는 게 아닐까 걱정하며 갔지요.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의사선생님이 아기가 크긴 크대요.

양수양도 많아서 앞으로 더 클 여지가 많다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도 괜찮으니 얼른 진통이 와서 어서 낳는 게 좋겠다고

하루에 2시간 이상 운동하고 간식 금지에 꼭 소식하라고 신신당부 해주셨어요.

 

그렇게 아주 조금 울적한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나오니

설 연휴입니다.

 

볍씨아빠인 산님은 뭔가 단단히 결의한 듯 합니다. 냉장고 문 사수. 저를 감시하는 눈빛!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하루도 못 지나 영은이네 집 인사 갔다가 어머니께 뜨거운 만두국을 얻어 먹고,

이것 저것 몸에 좋다는 몸보신 간식을 얻어 먹고 왔습니다.

 

어제는 사위 준다고 음식을 바리 바리 하신 우리 어머니 덕분에 진수성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외삼촌 댁에 차례 모시러 가기로 했으니,

아아, 산넘어 산입니다.

 

2시간 운동은 전혀 못 했지요.

 

나중에 출산하는 순간, 볍씨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그리고 산모인 나의 건강을 위해,

당장, 다음주로 잡힌 정기검진에 의사선생님께 당부한 약속을 지켰다는 당당한 눈빛을 보내기위해

정말, 시작해야겠습니다.

 

아자! (뭐든 요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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