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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08
    진보신당 일로 글을 쓰다니... 것도 3년만에 ㅎㅎ
    투덜 투덜

진보신당 일로 글을 쓰다니... 것도 3년만에 ㅎㅎ

지금 보니 09년 8월에 이 블로그를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지금 쓰는 게 3년만이네...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끄적이는 공개 글이라니 ㅎㅎ

 

좌블록 운동권(뭔말이다냐)으로 살다가

어느 사이 소시민적 삶을 살고 있고 (집회를 나간지가 언제냐?)

허나 여전히 좌블록 운동권 언저리 오브 언저리에 둥실거리고도 있는 지금

 

 

김소연 분회장(이 표현이 친숙해서)이 대선 후보를 나간다기에

돈도 좀 내고(워낙 거지라 변변하겠지만) 홍보물 뿌릴 일 있으면 것도 하자고

소극적 행동을 생각하던 차에

진보신당이 난리난리여서 여기저기 뒤져봤네

(역시 뒷방 운동권 습성은 버리지 못했구나 ㅠㅠ)

 

진보신당에 친한 사람 한 명도 없지만

참 마음이 씁띠다

 

대충 온라인에 떠 다니는 글만 보면

구)진보신당과 구)사회당의 한 집살림이

쪼개지는 소리가 장난장난 아니더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큰집[구 진보신당]과 작은집[구 사회당]이 대립하는 상황이

내가 겪은 좌블록 운동권의 대립과정과 너무 같아서 말이지

감정이입되더라고...

 

작은 집 왈  '너희는 헌신성도 없고, 이름만 걸치는 놈도 많고, 비원칙적이고, 비겁하고... ' 블라블라

큰 집 왈 '너희는 보스따라쟁이고, 현실감 없고, 대중운동 마인드없고, 추상에 빠져있고...' 블라블라

 

내가 몸 담던 집에 비슷한 일이 있은 뒤로

운동에 대한 맘이 정말 많이 사라졌다지...

(능력도 노력도 부족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게(까인 거?) 더 정확할 수도..... 히극)

 

조심스럽게 예상컨데

작은 집(구 사회당)은 많은 이가 원칙을 말하며 개별적으로 자연스럽게 진보신당 탈당을 할 것이고

(이후에 뭘 만들든  안 만들든 결과적 집단 탈당이지)

큰 집(진보신당)은 진보신당을 지키기 위해 경직성과 회귀적 활동이 커질 것 같아

 

어설픈 예상이 맞아들어간다면

너무 슬픈 일이지.

(이 예상이 헛소리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요)

 

누구의 잘잘못 이전에

이런 분화 과정은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고립되고 독해지고 경직되게 만들더라고.

또 많은 사람이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게 만들고...

 

운동심으로 대동단결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파괴적 분열은 개인과 조직과 운동의 에너지를 참 많이 사라지게 하는 것 같아.

어찌보면 한 지붕 두 가족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파괴적이다보니....

 

결국... 좌블록 운동권의 숙명인가(좌블록의 가장 큰 집 진보신당 너마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하

슬프다기보다는

뭔가 숙명적 다크포스를 느끼면서

'우린 안될거야 아마'라는 말을 되내이며

답답하면서 냉소의 비웃음을 쏟아내면서

이런 내가 우습고 한심하면서도 안심도 되는

뭐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감정이 돈다능 ㅡㅡ;;;;

 

 

 

김소연과 김순자 두 양반 모두 투쟁 한참일 때 옆에서 겪어 본 경험이 있어서 말이야

(아마 두 분은 날 보면 '아...그 누구더라... 거... 그.... 참....어.....'하겠지만 ㅋㅋㅋ)

깨끗하고 힘이 있고 사람에 대한 기본적 신뢰와 믿음을 가진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많은 이가 가지지 못함 좋은 힘을 가진 양반이라는 거지...

 

그르치만 두 양반의 경험의 차이기 두 양반을 갈랐다고 생각해

(난 두 양반 모두 좋아해...아니 어느 좌블록 운동경향이 있는 사람이 두 양반을 싫어할 수 있겠어)

김소연 분회장은 청년기부터 운동권 안에서 산전수전 공중전 겪다보니

자신이 믿는 운동이 무너지는 곳에 손을 뻣지 않는다면

김순자 지부장은 아진 그 판단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그렇다고 누가 배후조정한다느니 이런 말도 믿지 않아. 상당히 주체적인 분이라고)

참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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