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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유 앤 미 블루
    투덜 투덜

유 앤 미 블루

투덜 투덜님의 [행복한 한 달이 되겠지...] 에 관련된 글.

 

 

유 앤 미 블루 콘서트가 벌써 매진됐다.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표를 구한 것만으로도 행복~~~ ^^

 

콘서트 자리에 있을 상상만해도

입이 귀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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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에 케이블이 개국을 하면서

케이블 홍보를 위해 6개월 정도 꽁짜 방송을 해줬다.

주로 보던 채널은 음악, 만화 채널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화채널은 유료가 대세였고 무료채널은 쫌 허접했다)

 

음악채널을 멍 때리고 보고 있는 데

눈에 띠는 뮤직비디오가 있었다.

유 앤 미 블루 1집 수록곡 '꽃'이었다.

하지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어느 그룹인지 노래제목은 뭔지 알 길이 없었다.

인터넷이 있을 때도 아니었고...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고3이 되었다.

라디오에서 좋은 음악이 흐르길래 유심히 들었다.

그리고 문뜩

'아.. 중딩 때 들었던 그놈들 같은데'

총알같이 노래제목과 그룹이름을 받아적었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삽입곡 '그대 영혼에'였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게

3년이나 지났고

같은 노래도 아니고 다른 놈을 듣고

(중딩 때 들은 곡도 끽 해야 두 번 정도 들었지 싶으데도)

같은 그룹이라 생각했다는 거다.

그만큼 유앤미 블루가 자기색이 강한 음악을 했다는 이야기겠지.

또 그 때만해도 모던락을 제대로 하는 밴드가 한국에 없기도 했고.

 

후다닥 음반점 가서

2집을 구입했다.

앨범은 너무 좋았지만

중딩 때 들었던 '꽃'이 없어

다시 들을 수 없음에 약간 실망했다.

'도대체 이 노래는 어디 있는거얏!'

 그 때까지도 인터넷이 없을 때라

어찌저찌 해서 '꽃'이 3년 전 나온 1집 수록곡이란 사실을 알게됐다.

 

1집은 당시에도 구하기 어려웠다. ㅠㅠ

2집으로 만족을 하고 있다가

1년 뒤 쯤 우연히 한 레코드점에서 CD로 된 1집을 발견했다

야로~~ 당근 바로 구입했지... ㅎㅎ

 

2집은 처음에 테입으로 샀는데 너무 들어서 늘어져서 재구입.

그리고 누구를 빌려줬다가 분실.

결국 CD로 또 다시 구입.

CD도 워낙 많이 들어서 자켓이 완전 너덜너덜한 상태였지만

고이 간직했는데

작년 이사를 하면서 2집 또 분실.

올해 재구입을 하려는 데

재발매판도 재고량이 극소수라 수소문하다 겨우 재구입.

 

결론은 2집만 네 장을 샀다는...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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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 좋아한 밴드지만

이들의 해체 전까지 공연을  보지 못했다.

 

클럽 공연을 많이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들의 마지막 콘서트는

일짜를 잘못 기억하는 바람에 표를 못 구했던 것 같다.

 

근데 작년 쌈싸페에 이들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좋던지.

작년 쌈싸페의 최고 인기무대는 '장기하'였지만

유앤미 블루 무대가 나에게는 최고의 무대였다.

공연이 늘어져 자정이 넘어서야

유앤미블루 공연이 시작해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유앤미 블루인데 그 정도야 가뿐히 기다려줄 수 있었다.

넘 짧아서 아쉬었던 것만 빼고 다 좋았던...

(근데 이 때 내 앞에 장기하가 막걸리를 병나발 불면서 관람하고 있더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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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들의 '콘서트'를 볼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기쁘도닷! 

아. 예매한 지 하루 지났다.

언제 8월 1일이 오냐.

 

행복한 한 달이자

기다리다 미치는 한 달이지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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