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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4

'공동체상영'이라는 것이 대안적인 작품의

대안적인 배급이라는 것을 목표로 불필연 이후에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불과 몇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별대안적이지 않은 작품이 거래되어지는 상품으로서의 기능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나 또한 그런 '공동체상영'이라는 것의 덕을 톡톡히 본 사람이다.

그간 제대로된 상품가치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한 설움을 날리기에

'공동체상영'이라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공동체상영'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지고 있는 작품들은

'공동체상영'이라는 이름의 걸맞는 작품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그만한 가치들을 매우, 매우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지금의 '공동체상영'(!)이라는 것이

그 공동체 내부의 소통과 사회적 의제의 생산, 수렴, 발전이라는 애초의

방향에 얼마나 어울리는지...

더불어 중요하게는 대안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부위에

신선하면서도 지속적인 자극이 되어가고 있는지..

 

무임승차하려는 사람들과

애초 '공!동!체! 상영'을 고민하고 만들었던 사람들은

한번쯤 고민하고 토론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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