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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기다려 - 백무산

사나흘 눈 내리고 녹기도 전에

또 눈 내리자 사람들은

하늘 보며 지겹다 하지만

나는 눈이 모자라 하늘을 보네

 

길 끊겼다 투덜대고 원망들 하지만

내사 이때라도 세상길 한번 뚝

끊어먹는 일 반기고 좋아라

 

사방팔방 들뜬 길 지르고 뚫린 다음

마음길 돌아보지 못해

나무들과 형편없이 멀어져버렸네

 

흰 눈 내려 사방팔방 뚫린 길 지우고

눈밭에 나무로 서서 한철 겨울을 나고 싶어

눈을 기다려 폭설을 기다려 하늘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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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이 모자라 하늘을 보네...' 지금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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