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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무서운 거다.
누구보다도 치열했던 사람이 등을 보이고 세상에 묻혀 가는 모습.
안타까움과 실망이 교차하여 남은 자리에 공허함과 회의가 묻어난다.
이제는 그렇게 나 자신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무서워지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깨끗하게 등돌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어설픈 결의와 치기어린 감상으로 나를 동여맬 바에야 차라리 그 끈들을 모두 놓아 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나를 위해서도 그들을 위해서도.
# 2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는 일상에 쫓기면서도 놓지 않으려 했던 의식이 점차 가물거려진다.
연말이 되어 한숨 돌릴 수 있을 때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감기기운에 잠시 대가리가 이상해진지도 모르지.
하긴 제대로 일이 풀렸던 적이 얼마나 된다고. 훗.
# 3
새벽 네시 삼십 분.
전공 시험에 전공 레폿, 프로젝트, 그리고 학원의 시험기간이 나를 미치게 한다.
"그럼에도" 바쁜 일상이 나쁘지 않은 건 왜일까?
"하지만" 이런 일상이 나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아주 조금, 불편하다.
.
한가해지면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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