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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새벽

밤 11시가 다되서야 시간이 났다. 안정삼거리에서 모이기로

했었는데 전화가 왔다.

대추리 진입을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경들이 전원 연행하려 해서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이다.

재집결 장소가 몇차례 바뀐 끝에

다시 안정삼거리 쪽에서 집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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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을 것을 좀 가져가서 같이 먹었다.

새벽 3시에 모이라고 해서 이때까진 여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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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너무 적어 보였다. 이 인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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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가 좀 넘어서부터 집회를 하고 있었고

그러다 용역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서 우리가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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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막아서고 우리는 집회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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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 바퀴의 바람을 뺐다.

운전사 아저씨는 "차뺄테니 그러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국방부에게 배상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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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니 이 용역버스는 미끼였고 우리가 이 버스와 대치하는 동안

다른 길로 용역과 중장비 전경등을 다 들여보냈다고 한다.

그걸 알았다 하더라도 우리에겐 별다른 수가 없어 보였다.

지난 5월4일 대추분교 침탈 때는 우리가 먼저 대추리에 들어가 방어를 하는 입장이었고 인원도 제법 됐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은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대추리엔 애초부터 진입도 안되고 모인 인원은 너무 적었다.

이삼백명이 모였고 그중 절반정도가 여자분들이었다.

은좌씨가 그러더군

"인원도 좀 되고, 젊은 남학생들도 좀 있고 해야 전술이든 뭐든 세워볼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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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적었고... 졸리고... 춥고... 참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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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발언을 하고, 가끔 노래와 구호도 외치고 했지만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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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경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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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전원 연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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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마을 쪽으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물러섰다.

경찰 왈 "너희들 대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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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왈 "반말 하지마,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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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경찰이 무전을 받고 나서 분위기가 변했다.

연행하지 말고 현상태를 유지하라는 명령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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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찌감치서 대치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역들이 몇시간만에 버스에서 내렸다.

힘깨나 쓸것 같은 용역들도 있었지만 그냥 일당벌러 온 듯한 앳된 애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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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를 보니 이번 작전에 동원된 전경이 만4천명, 용역이 4백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린 고작 삼백여명쯤 됐을까? 게다가 전경과 맞짱 뜰 만한 인원은 고작 수십명밖에 없었다.

참 초라하고 무기력해 보이더라.

우린 그나마 몇백이라도 되는데...

대추리에 고립돼있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얼마나 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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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빠져나와 평택시내에서 선전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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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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