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어린이날 선녀바위(1)
- 무위
- 05/25
-
- 산울림 '길을 걸었지'(6)
- 무위
- 04/18
-
- 정당투표는 16번 진보신당!! ^^(4)
- 무위
- 03/14
-
- 조카 졸업
- 무위
- 03/12
-
- 하나 마나 한 얘기(6)
- 무위
- 01/13
25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을 때 학원에 새로운 학생들이 별로 안와서 힘들었는데,
다행히 중간고사 끝나고 나니 새로운 애들이 제법 왔다.
많이 바빠져서 힘들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안바쁜 것이 문제지 바쁜 것이 문제겠나...
블로그에 애들 사진 한 번 올리는 게 이젠 제법 큰 결심을 해야 하는 일이 됐다.
어린이날에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함께 인천 영종도에 있는 선녀바위에 다녀왔다.
5월초에 제법 덥기는 했지만 역시 바닷가는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추웠다.
성균이를 잠시 잃어버려 심년감수했다. --;;






성균이는 무척 재밌어 했는데 감기기운이 조금 있던 단아는 텐트 안에만 있다 돌아왔다.
예전에 올렸던 것 같은데 어머니께 갔다가 보여드리려고 찾으니 없었다.
어디 숨어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올린다.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를 내가 자장가 삼아 성균이 아기 때 많이 불러줬다.
그 땐 말을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못따라 불렀는데, 말을 하기 시작하자, 이 노래를 따라 하더라.
한참 전에 불러준 노래를 나중까지 기억했다가 따라 부르는 걸 보니 신기했다.
그런데 가사를 정확히 모르는 부분은 반박자 늦게 부르고, 자기가 자신있는 부분은 꽤 크게 부른다^^
오랫만에 당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사회당과 통합하는 당대회 동영상을 이제야 봤다.
원래도 뭘 열심히 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총선이 코앞인데 아무 것도 안하고,
아무 것도 못하는 내가 참 그렇게 느껴지더라.
어쨌든 통합당대회 마지막 축하공연에 '착한 사람들에게'란 노래가 있었다.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가사가 너무 와 닿아서 찾아 들어봤다.
"왜 우린 우리 스스로 만든 권력이
필요하다는건 알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똑같은 놈 똑같은 권력이 싫고
염증이 난다 하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아직 부족해서라는 말은 말아요
아직 때가 아니라서라는 말은 말아요
그건 완벽한 부모가 되기 전에 아기는
갖지도 낳지도 말란 말과 똑같잖아요"
아내는 '민주당이 아주 한심하고, 통합진보당도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진보신당을 지지하지도 않는다. '너무 지들만 잘났다고 한다, 사람들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다, 현실 정치란 그런게 아닌데 너무 이상적인 얘기만 쉽게한다'등등 이유는 많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아직 힘이 너무 없다'인 것 같다. "명주씨 같이 그나마 일정정도 진보세력에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조차 참여하지도 않고 도와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힘이 생기나? 참여하지 않아서 힘이 안생기는 건데 힘이 생기면 참여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 안닌가?"라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소용없다.
이 모든 게 '내 그릇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아내 하나 설득하지 못하면서 무슨 당원 배가 운동을 하고, 세상을 바꾸겠는가?
진보신당은 현재 국회의원 하나도 없어서 이번 선거 때 고정된 번호도 부여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6번이긴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다른 번호이기도 하다. 어쨌든 정당에 투표할 때는 무조건 '16번' 이다. '정당 투표는 16번 진보신당'이라고 써진 로고를 프린트해서 명함처럼 잘라 지갑에 넣었다.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아내에게도 한 장 주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식탁 유리밑에 잘 보이게 넣어뒀더라. 오늘 손님 몇명이 올텐데 늘 식탁에 앉아서 얘기하니까 다들 보게 되겠지^^
아래는 레디앙 기사에서 퍼왔다.
| 봉준호 "체코에서 진보신당 찍는다" | |||||||||||||||||||
| "청소노동자 김순자 당선 기원…비정규직 국회 진출해야" | |||||||||||||||||||
|
“체코 대사관에서 투표하겠다. 진보신당에 정당투표를 하겠다.” 봉 감독으로부터 카톡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 받은 이상섭 진보신당 당원은 이날 이 내용을 <레디앙>과 진보신당에 알려왔다. 이상섭씨는 봉 감독이 26일 국내 총선 소식을 궁금해 하며 자신에게 상황을 물어왔으며, 자신의 설명을 들은 이후 봉 감독은 영화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카톡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음은 봉준호 감독이 보내온 카톡 내용.
“영화감독 봉준호입니다. “청소노동자 분들이 화장실 구석이나 계단 아래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이 항상 가슴 아팠습니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분이 국회에 진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나 넘 바빠서 이만 ㅠㅜ
|
|||||||||||||||||||
성균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우리집안의 막내면서도 장손인 용현이가 졸업을 했다.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는데 키가 작다.
엄마, 아빠의 키를 생각하면 유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워낙 안먹는 게 문제인 듯 하다.
우리 때 남자애들은 거의 고등학교 때 많이 컸는데 요즘 애들은 성장이 빨라져서 거의 중학교 때 다 큰다.
중 1~2쯤 되면 2차 성징도 나타나고 그 후론 키도 별로 크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워낙 외모를 중시하는 곳이다 보니 조카 키가 작은 것이 꽤 안스러워 보인다.
명주씨는 자신의 키가 작다보니 애들이 작을까봐 무척 걱정이다.
나의 바램이야 키가 작아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애들이 되길 바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바램일 뿐이고...

형수는 용현이의 건강이나 키보다는 '성적'에 대한 걱정이 거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졸업식 당일날에도 용현이를 학원에 보내서 우릴 경악하게 만들었다.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더 그악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
형수는 용현이에게 불만이 많고, 용현이도 형수에게 불만이 많다.
우리 애들도 크게 되면 우리도 그렇게 될까?


졸업식날 형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갑자기 왜 이리 늙은 걸까?
형과 형수는 무엇을 보고 달려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난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
- 열심히 산다는 것
'열심히 살자'는 것 만큼이나 이젠 '게으르게 살자'거나 '느리게 살자'는 얘기도 일부에서나마 받아들여지는 얘기라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은 정말 하나마나한 얘기가 될 것 같기는 하다. 근데 까짓 것 그러면 또 어떠랴. 누구에게 하고 싶은 얘기라기 보단 내 스스로 정리하고 싶은 것인데.
20대의 내 모습은 잠자는 시간이 아까운 인간이었다. 그렇다고 잠안자고 열심히 살았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안자고 술을 마시거나 책을 읽었던 세월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뭐 별 것도 아닌 것에 참 집착하고 살았던 시절이다.
30대의 나는 정 반대로 바뀐다. '자는 게 남는 거다', '피곤하게 열심히 살 필요가 뭐가 있나?' 뭐 이런 거였다. 10대나 20대에는 '죽으면 맨날 잘 건데, 살아있는 동안에 뭐할라고 그렇게 많이 자냐?'였다면 30대의 나는 '그래, 죽어서 어차피 많이 잘거니까 지금부터 그런다고 뭐 큰일이라도 나나?' 이런 거였다.
사실 게으르다는 건 우파나 좌파나 어느 정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우파는 그렇다치고 좌파들도 게으름은 그다지 용납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열심히 조직하고, 열심히 학습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하여간 열심히...
근데 사실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이명박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싫어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우리나라 사람 그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살았던 것 같고, 대통령이 되서도 열심히 4대강 사업하고, 열심히 원자력 발전소 수출하려고 노력하고, 공기업 열심히 민영화 시키려 하고...
내가 노사모 활동을 하고 내 손으로 노무현을 찍었으면서도 거의 당선 직후부터 노무현을 비판하며 그 당시 열심히 선거운동 했던 노사모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가 됐던 것도 노무현이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노무현은 정말 자기 딴에는 죽을 힘을 다 해 열심히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했는가가 중요하다. 로스쿨이 왜 개혁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어쨌든 그게 개혁이라고 무지 열심히 밀어부쳤다. FTA는 또 얼마나 열심히 밀어부쳤는가? 비정규직 보호법은 또 어떻고. 반면에 국가보안법 폐지는 그닥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 데 정말 간절하게 폐지하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후한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 진정성에 대하여
난 노무현의 진정성을 믿는다. 정말로 우리나라가 잘되길 바랬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삼성이 하자는 대로 우리 경제 체제를 변화해야한다고 믿었을 것이다. FTA를 체결해야 진정으로 우리나라가 잘 살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이건 결국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명박이 4대강 사업하는 것이 '생태계 다 파괴되고 국민 경제 거덜나더라도 토건족 배를 불려야만 해!'라고 생각하며 밀어부쳤겠는가? 명박이 자신은 4대강 사업이 진정으로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고 경제도 살릴 것이라는 '진정성' 있는 믿음으로 밀어부쳤을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시작한 건 나의 현시점과 미래에 대해 정리해볼 요량이었는데 술을 먹기도 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여 자꾸 횡설수설의 조짐이 많으니 일단 그만둬야겠다.
막걸리를 먹으며 포스팅을 하고 있다.
며칠 전 올리려다 못올린 사진을 올린다.
예전보단 시간 여유가 조금 더 생긴 것 같은데 여전히 정신없이 산다.
성균이가 머리 깍는 걸 너무 싫어해서 꽤 길었다.
미용실 가는 걸 거부해서 엄마가 앞머리만 잘라 주는 걸로 합의를 봤다.
이 사진은 비포 앤 애프터 되겠다.


머리 모양은 정말 인물이 달라 보이게 한다.
추석 때 아버지에게 못간 것이 맘에 걸려서 뒤늦게나마 다녀왔다. 단아를 데리고는 처음이다.

뭐가 맘에 안드는지 심통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웃는다.


성균이는 지가 마치 술이라도 먹은 듯이 술병을 들고 인상쓴다.

아버지가 국립묘지에 묻혀있다 보니 전투기나 탱크 같은 것이 전시돼 있다. 전쟁과 관련된 것을 보여주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성균이는 비행기가 많다고 신났다.


얼마전 수원 화성에 갔는데 그 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정말 추웠다.
그래도 모처럼 일요일에 시간이 났는데 애들하고 집에만 있고 싶지 않아서 ...

화성 열차를 보고 좋아한다.

거기 있는 연못에 갔는데 정말 추웠다. 성균이는 고구마를 먹고 있다.

원래는 단아가 유모차에 타고 성균이는 걸어다녔는데, 너무 추워서 안되겠더라.
그래서 단아는 내가 안고 성균이를 유모차에 태웠다.
북문 쪽에 있는 억새가 제법 그럴 듯 하더라.
광각렌즈를 안가져 간 게 좀 아쉽긴 했는데, 사실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 찍겠다는 것도 욕심이다.

오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갔다가 못만들고 왔다.
공식적으로 내 소득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은 안되더라도 담보대출은 될 줄 알았는데 그 것 마져도 안됐다.
내가 쓸려고 대출받으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현재 내 능력으로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좀 우울하더라.
아마 진짜 내가 꼭 필요해서 대출받으려 했는데 이렇게 됐다면 우울한 정도가 아니라 비참했을 것 같다. 그리고 암담했겠지. 그런 날이 오긴 올텐데...
하여 오랫만에 막걸리를 붓고 있다.
요즘엔 피곤할 것이 무서워 술도 잘 안먹는다.
원래 육아와 관련된 유쾌 발랄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다.
레디앙 기사 중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이 있어서 퍼왔다. FTA의 원죄는 분명 노무현 정부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만 욕하면 되는 이 편한 세상'을 어찌해야하나 하는 거시기한 감정이 있었는데...
'노무현의 FTA는 착한 FTA, 명박이의 FTA는 나쁜 FTA'
이 건 뭐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믿고 싶은 데로 믿는 거다. 민주당이 가장 (아니 유일하게) 문제 삼았던 ISD는 이병박 정부에서 새로 들어간 조항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체결한 내용이고, 그 당시에도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과 똑 같은 내용으로 비판받았던 것이다. 차라리 위선일지언정 정동영처럼 "내가 잘못했다'가 그나마 염치있는 짓이다. 나꼼수의 봉도사처럼 '우린 좋은 FTA 하려고 했는데 가카가 어쩌구 저쩌구..." 떠드는 것은 사기라고 하기에도 뭣한 정도의 아주 수준 낮은 사기다. 이명박만 욕하면 뭔소리든 받아들여지는 이놈의 세상.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의 의지를 대리 수행한 노무현 정권은 별 문제없다는이 모순된 심리. 죽은 노무현을 더 욕보이는 이들이 바로 당신들이다. 난 노무현이 인간적으로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괜찮은 거하고 국정을 잘 수행하는 거하고는 별 관계가 없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로서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었고, 도덕적 인간으로도 나무날 데 없으신 분이었지만 정치적 편향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다. 이게 뭔 모순이 있나? 노무현 좋아하는 거 누가 못말린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근데 제발 노무현 좋아한다고, 노무현의 잘못마저 눈감고 사기치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광장구석 어정쩡 좌파 "서사 바꿔라"
"명박퇴진, 비준무효" 계급담론 질식 [한미FTA 투쟁] "잔챙이 대신 왕서방을 무대로 올려야"
유치원이나 학교 들어가면 가족사진 가져오라고 하니까 많이 찍어두라는 산오리의 말도 있었고,
이 가을 가기 전에 단풍 배경으로 가족사진 한 번 찍어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여유가 쉽게 나질 않았다.
이러다 가을 다 가버리겠다 싶어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사진 찍을만한 곳을 물색했다.

관리사무소 앞에 삼각대를 대고 리모컨을 이용해서 찍었다.
어쩌다 한 번 쓰는 거지만 리모컨은 정말 유용하다.
타이머를 이용하면 찍을 때마다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리모컨+타이머 모드로 해놓으면 리모컨 누르고 몇 초 있다 알아서 찍는다.
그러나 4명 모두 괜찮게 나오기는 참 힘든 것 같다.
그리고 몇 장 찍다 보면 애들이 지겨워해서 더 찍어봤자 좋은 표정을 기대하긴 힘들다.

이건 성균이와 단아가 '치~~즈'하는 포즈다.
성균이는 V자를 만들어 눈에다 갖다 대고, 단아는 오빠 따라한다고 하는 게 항상 귀에다 갖다 댄다.

이렇게 가족사진 찍고 얼마 안있어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가져오라고 했다.
집에 있는 프린터의 잉크가 다 돼서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인화를 맡겼다.
어제 사진이 도착했고 오늘 어린이집에 보냈다.

이건 놀이터에서 '치~~즈'하고 찍은 거다.


어린이 대공원에도 갔다 왔다. 집 가까이에 에버랜드가 있지만 삼성이 하는 데는 가기 싫어서 서울로 갔다.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느껴보겠다고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단아는 유모차에 있거나 내게 안겨있어서 사진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애들하고 별로 못놀아 준 것 같아 한동안 좀 열심히 놀았더니 몸살이 나서 며칠을 고생했다,
얼마전 우리동네 아파트 단지내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초등학생 여자애가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
나이 드신 할머니가 운전을 하셨는데 아이가 갑자기 나오자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엑셀을 밟았다고 한다.
그 할머니도 불쌍하고, 아이도 그렇고, 아이 부모 마음은 또 어떨까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며칠 전에는 바로 옆 단지에서 4살박이 애가 유괴됐다고도 하고...
그냥 '우리한테 일어난 일은 아니니까' 하고 넘어가지질 않는다.
아니 사실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우리한테 일어난 일은 아니니까,
우리 나라에 홍수가 난 건 아니니까,
우리나라 원전이 터진 것은 아니니까,
내가 신용불량자가 된 건 아니니까,
다행히 워킹푸어까진 아니니까,
다행히 내가 암에 걸린 것은 아니니까...
뭐 이런 식으로 불행이 나를 비켜간 것에만 안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나에게 무언가 큰 일이 터지면 남들도 그러겠지. 쿨럭
내일 아침엔 명주씨와 홍세화 강연 들으러 간다.
우리당의 새로운 대표다. 아직 선출은 안됐지만 단독후보니까...
남들은 당이 아니라 동호회나 동아리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마음이 안가는 데 따라가느니 차라리 동아리 활동 하련다.
어차피 난 소수인게 어색하지 않다^^


단아가 열이 많이 났다. 39도가 넘었는데 명주씨는 약을 먹이지 않았다.
감기는 약을 먹으나 안먹으나 일정기간 고생해야 낫는데 스스로 이겨내게하자는 거였다.
틀리지 않은 말이란 걸 알면서도 펄펄 끓는 아이를 보면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열을 식혀준다는 패치 같은 걸 약국에서 사 붙여주었는데 별 효과는 없었다.
그래도 낫고 나면 추억이 될 것 같아 사진 한 장 찍었다. 단아는 이러고도 잘 놀았다.
음악이 나오면 춤도 추고 말이다. 나중에 동영상 올려야지.
어쨌든 5~6일만에 나았다. 추석에 외할머니 집에도 못갈 뻔 했다.

대부분 남자애들이 그렇듯 성균이도 자동차를 좋아한다.
거기다가 시골에 가면 볼 수 있는 경운기도 무척 좋아한다.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국제 경운기와 대동 경운기를 정확히 구분한다.
외할머니 집에 있는 것은 국제 경운기인데, 나랑 산책하다가 '대동 경운기다!'라고 하기에 확인해보니 맞았다.
그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비가 와서 비옷을 입고 있다.


나중에 단아도 경운기 앞에서 한 장!

단아가 이제 손잡고는 제법 걷는다. 혼자서는 아직 두세 걸음밖에...

성균이는 요즘 멋부리는 거에 빠졌다.
맘에 안드는 옷은 절대 안입고 선글래스도 빼먹지 않는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 음! 완벽해!"


애들은 정말 쑥쑥 큰다. 나도 어느새 사십대 중반이다.
나이는 어차피 먹는 거니, 잘 먹고, 잘 늙어야 겠다^^
8월 13일이 단아 돌이었다.
성균이는 돌잔치를 했지만 단아는 이 땅의 많은 둘째들이 그렇듯 돌잔치를 안했다.
근데 그게 나중에 원망과 섭섭함을 둘째에게 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실 고민을 좀 하긴 했다.
지난 1년간의 사진을 정리해 앨범을 하나 만들었다.
성균이 돌 때는 동영상 찍은 게 워낙 적어서 뚝딱 뚝닥 한 오분짜리를 만든 것 같은데
단아 것은 아직 완성도 못했는데 이미 삼십분이 넘는다.
지난 1년간 찍은 것 보고, 뭐 집어넣을지 고민하고, 쓸데없는 부분 잘라내고...
가족티도 맞췄다. 단아가 백호띠라서 흰호랑이 캐릭터가 들어간 것으로 골랐다.
성균이 옷에는 '귀염둥이 성균', 단아 것에는 '재롱둥이 단아'라고 써있다.
애들 이름만 알려줬고, 문구는 거기서 만든 거다.
우리가 바란 것은 여기까진데, 내 옷에는 '성균이와 단아의 멋진 아빠'라고 되어있다.
명주씨 것도 그런 식이고 말이다. 평소에 입고 다니지도 못하게시리...

단아 생일은 토요일이었는데 명주씨가 서울 갈 일이 있어서 가족들과는 일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토요일은 우리끼리 조촐하게 지냈다.

일요일에는 우리집 식구들이 모였다. 원래는 밭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생일축하도 하고 그러려 했는데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풍선 불고, 상 차린 후 가족들이 모이길 기다리는데 성균이가 졸려했다. 빨리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케익 먹자고 성화였다.

할 수 없이 몇명이서... 촛불 끄고 케익을 자르자 가족들이 모였다.


돌잡이를 안하면 정말 섭섭해 할 것 같아서... 단아는 책을 골랐다. 책을 빼고 다시 하니까 마이크를 잡았고^^

큰누나도 케익을 사와서 저녁에 한 번 더 했다. 근데 사진은 왜 이모양이냐 --;;
일주일 후 명주씨네 형제들이 모였다. 우린 일찍 도착해서 잠깐 놀이터에서 놀았다.


단아의 머리가 짧으니까 이젠 아들로 보는 사람도 꽤 있다 ㅜㅜ


저녁 식사를 하고

또 생일 축하 케익을!!!
생일 축하해주는 것과, 촛불 끄는 것과, 케익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성균이만 매번 신났다. 단아는 웃는 사진 하나 없네. 에고 에고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우와... 갑자기 결혼식에 갔던 게 떠올랐어요. 이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에... 근데 벌써 이렇게 크다니..!!!! 새삼 놀라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