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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6
    내가 즐겨듣는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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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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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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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04/12
    D90 동영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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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아이들 사진 몇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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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3/10/19
    컴터와 앰프 스피커 연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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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3/10/12
    아시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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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3/04/23
    동네 벗꽃 구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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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3/02/26
    명주씨에게 언성을 높였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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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듣는 팟빵

난 스마트폰이 없다. 일부러 갖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스마트폰이 마구 퍼져나갈 때는 스마트폰으로 바꿔볼까 살짝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이 없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애들은 내게 지겨울 정도로 묻는다. 왜 스마트폰을 안쓰냐고 말이다. 때때마다 내 대답이 다른데,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맘에 안들어서"라고 말한다. 그러면 뭐가 맘에 안드냐고, 스마트폰이 얼마나 좋은데, 그게 왜 않좋냐고 질문이 꼬리를 문다. 성의껏 대답할 때도 있지만, 어차피 자신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애들한테는 스마트폰의 단점을 아무리 얘기해봐야 설득될 리도 없기 때문에 그냥 각자 생각이 다르다는 식으로 끝내기도 한다. 

그런데 고등학생만 해도 내가 '스마트폰이 마음에 안들어서'라고 말하면 대충 뭔 말인지 안다. 자기들도 스마트폰의 폐해를 너무나 잘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장점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누구에게는 단점보다 장점이 어마어마하게 많기도 하다. 

하여튼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한 게 아니고 내가 1년째 즐겨듣고 있는 팟빵이 있는데, 난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에 컴퓨터로 듣는다. <과학하고 앉아있네>란 프로인데, 과학수업을 하는 내 일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냥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답을 찾기 어려운 내용들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결해 주기도 해서 너무나 재미있게 듣고 있다. 

팟빠에 달린 댓글 중에 남겨두고 싶은 댓글이 있어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나도 글을 남기게 됐다.

 

- 촌사람

용달차끌고 길 위에서 다운받아 들으며 전국 돌아댕기는 환갑의 기사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와 이 나이토록 풀지못했던 수수께끼들이 해석되고 삶에 질곡들마져 위안받을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해졌습니다.

시간과 노동으로 먹고사느라 늦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전에 수없이 봐왔던 별들과 이제는 확실히 다른 별들을 볼 수있도록 해주신 모든 진행자님들에게 큰 절로 감사의 인사를드립니다.

 

멋지다. 댓글 단 환갑의 기사분도 멋지고,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만드는 제작진들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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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

성균이가 이제 초딩 티가 제법 난다.

언젠가부터 먹는 양이 제법 늘더니 이젠 그래도 많이 컸다.

비록 친구들 중에서 여전히 제일 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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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보내지 말까?

성균이가 벌써 7살이니 내년에는 학교에 간다.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아직 학교를 안보낼까 하는 생각은 10~20퍼센트밖엔 없지만  여건과 용기만 허락한다면 정말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명주씨의 동의고)

기본적으로 학교는 '국가'가 운영을 하는 것이고, 학교 선생님이 훌륭하고 말고를 떠나서 학교는 국가주의를 심어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쓸데없는 것은 왜 그리도 많이 가르치는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그 긴 시간동안 영어를 배울 가치가 있을까? '대학을 가야한다'는 목표가 없다면 전혀 필요없다. 필요하면 그 때 가서 집중적으로 하는 게 낫다.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말을 고작 6개월 정도 배우고 오는데 의사소통에 별 지장이 없듯이 말이다. 써먹을 확률도 거의 없는 것에 10년이나 억지로 매달려야 하다니!!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배우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런 즐거움을 우리나라 학교는 오히려 빼앗는 쪽으로 굴러가고 있고 말이다. 내가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 것은 학생 때가 아니라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였다. 평가받을 일 없고, 등수 매겨질 일이 없어지니까 비로소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영어를 재밌게 공부한 것은 대학가서 '자막없이 영화를 봐야지'하는 목표가 생겼을 때였다. 수학이나 영어 모두 고등학교때까진 그저 부담스럽고 힘든 과목일 뿐이었다.

국사시간을 무척 좋아했으나 시험성적은 좋지 않았다. 옛날 얘기 듣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으나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독일어 시간도 재밌었고, 우리 때는  '상업'이란 과목을 배웠는데 너무나 재밌었다.(지금 생각하면 그게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 잘 모르겠다.) 물리는 좋아했지만 힘든 과목이었고, 화학은 재미도 있고 잘하기도 해서 대학갈 때 화학공학과를 가게 되는 이유가 됐다.

그러고 보면 난 나름대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성균이도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그런데 그게 학교를 다녀서는 좀처럼 이루어질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특히나 공부를 가르치고 애를 평가하는 일을 하는 것은) 학교를 보내는 것만도 못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는 무조건 믿어주고 비빌 언덕이 돼줘야지 가르치고 평가하는 감시자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그럼 난 뭘 어쩌자는 걸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먹고사는데 치여서 고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 그나마 생각의 정리마저 못하고 사는 것 같아서 오랬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데.... 시간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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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0 동영상 기능

니콘 D90 카메라를 조카에게서 빌려왔다. 조카가 거의 안쓰기 때문에 사실상 내 것처럼 쓰고 있다.

D90에 동영상 기능이 있는데 화질도 괜찮을뿐 아니라 렌즈를 어떤 걸 끼느냐에 따라 느낌이 일반 캠코더와 확연히 다르다. 자동초점이 안된다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훌륭하다. 나온지 오래되서 중고 가격도 착하고 말이다.

성균이가 유치원 다니더니 가끔 하는 행동이다. 아마 자기들끼리 무슨 벌칙쯤으로 하는 것 같다.

심도가 낮아 배경이 완전히 뭉게졌다. 물론 렌즈를 바꾸면 뒤까지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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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들 사진 몇장

블로깅을 할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다.

너무 정신없이 사는 것 같아 숨을 몰아쉬고 잠시 돌아 보니

그렇게까지 바쁘게 살 것도 없다 싶어,

먹고 사는 것 말고  딴 짓을 좀 해도 되겠다 싶어  한 동안 했던 게 '중고 오디오' 뒤지기였다.

오디오는 가격이 정말 하늘과 땅이라 비싼 것은 엄두도 못내고,

그나마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중고 오디오들을 뒤졌다. 뻑하면 중고나라 사이트를 들락거렸는데 그것도 중독성  있더라.

 

우쨌든 오늘은 애들 사진 몇장이라도 오랬만에 올려야겠다 싶어서 맥주한잔 하며 이렇게 하고 있다.

애들은 애니메이션 보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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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이와 단아 둘 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다.

성균이가 가기 싫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더니 단아도 덩달아 안간다고 해서

둘 다 집에만 있은지 몇 달은 됐다.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돈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고,

애들이 싫다는데 굳이 실갱이 하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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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이는 요즘 자칭 화가다. 어떤 때는 끝없이 그림을 그려댄다.

엄마 아빠가 보기엔 맨날 그 그림이 그 그림이지만 스스로는 자신의 실력성장을 놀라워한다.

위 그림은 그레이트 마징가를 그리고 색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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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와서 근처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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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순천을 갔다가 명주씨가 다녔던 중학교에 들렀다.

예술혼이 발동한 성균이가 자꾸 종이를 내놓으라고 해서 달력을 뜯어주다가 다 떨어져서

문방구를 찾으러 갔는데 못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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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자라고 그에 따라 수월해지는 것도 있고 힘들어지는 것도 있다.

애 키우는 것 뿐 아니라 사는 것 자체도 그렇고 말이다. 쉬워지는 것도 있고, 어려워지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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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을

동네 뒷산만 가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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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균이는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러고 나간다. 망또에 칼차고^^

당연히 멋있으라고 이러는 건데 길가던 어른들은

"애가 추운가보네"라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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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가 민속촌인데, 민속촌은 안가고 그 앞길만 간다.

은행나무 길이 제법이다. 냄새가 지독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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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터와 앰프 스피커 연결

덩야 보세요^^

 

현재 노트북과 TV를 어떻게 연결해서 보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노트북의 TV-OUT단자를 TV의 ‘영상입력’단자에 연결하고, 노트북의 스피커 연결단자를 TV의 ‘음성입력’단자랑 연결하지 않았나요? 영상과 음성을 하나로 해주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어쨌든 영상이야 상관없고 음성을 앰프 통해서 들으려면

 

- 노트북과 앰프 연결

아래와 같은 케이블이 있죠? 하나짜리 잭을 노트북 스피커 연결단자에 꽂고, 두가닥짜리(흰색, 빨간색)를 앰프 뒷면에 있는 AUX단자에 색 맞춰서 연결합니다 CD나 테잎 단자에 연결해도 대개는 되는 걸로 아는데 어쨌든 AUX(옥스)단자가 원래 외부기기 연결단자니까 거기에 연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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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와 스피커 연결

스피커 선을 두 개로 자르고(스피커가 두 개니까^^) 양쪽 끝부분을 가위를 이용하여 비닐만 벗겨내세요.(금속선은 절반 이상만 있으면 되니까 일부가 가위질 할 때 잘려나가도 별 상관 없어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돌려서 굵은 한 가닥처럼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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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선은 두 가닥으로 되어있는데 헛갈리지 말라고 선의 색이 조금 다를 거에요. 앰프의 뒷면에도 검은색과 빨간색 단자가 있고, 스피커의 뒷면에도 검은색과 빨간색 단자가 있는데 같은 색끼리 연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리선(약간 붉은 색)선을 앰프의 빨간색에 했으면 스피커에도 그 색 선을 빨간색에 연결해야죠. 끼우는 방법은 스피커선을 돌돌 말아 굵은 한 가닥처럼 만든 것을 앰프와 스피커 뒷면에 있는 둥근 단자를 나사 돌리듯 왼쪽으로 돌려 푼 다음 구멍에 선을 깊숙이 집어넣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잠가주면 됩니다. 제대로 안 들어가면 소리가 안납니다.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또는 잘 안되면 나사를 풀었을 때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데 거기다 끼워주고 나사를 조여줘도 됩니다.  +선과 -선이 접촉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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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행

연결이 끝났으면 노트북과 앰프의 전원을 켭니다. 앰프의 앞면 버튼을 눌러 AUX로 설정하고 노트북에서 영화든 음악이든 실행해 보세요. 제대로 연결 됐다면 소리가 나올 겁니다.

아니면 애초부터 음악을 실행해놓고 스피커를 연결해보면 제대로 연결이 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어요.

 

궁금하면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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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성균이가 요즘 공룡에 푹 빠졌다.

남들 보기엔 다~아 그게 그거인 공룡그림을 죽어라 그린다^^

글자 배우는데 관심도 없었고, 나나 명주씨도 아직은 굳이 글씨 가르칠 생각이 없었는데, 공룡책 읽으면서 자꾸 물어보다 보니 아는 글자가 제법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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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타르보사우르스'라고 쓰고 싶었는데 자신 있는 글자가 '아시아'밖에 없어서 그것만 썼다.

 

성균이가 요즘 어린이집에 안간다. 한달쯤 됐다. 죽어도 안가려고 하기에 죽게 둘 수는 없어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내 육아 부담이 많이 늘었다. 엄마나 아빠하고 잠시도 안떨어지려고 해서 아주 힘들다. 다시 아기가 되어버린 듯.

 

학원이 오후에 시작하니까 대략 오후 한두시까지는 내가 본다. 수업이 저녁에 시작하는 날은 하루 종일 데리고 있고 말이다. 마냥 이러진 않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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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벗꽃 구경

애들 시험 준비해주느라 일요일에도 수업을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동네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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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씨에게 언성을 높였다.

단아는 날 닮았는지 엄마를 닮았는지 (아님 둘 다 닮았는지) 꼴통기질이 있다. 내자신이 꼴통을 그닥 나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난 꼴통이란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고집이 세다'란 말로는 부족할 때 '꼴통'이란 말이 썩 어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단아가 화가나거나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자기 분에 못이겨 뭔가 집어던지거나 때리거나 끝도 없이 울거나... 그럴 땐 나도 난감하거나 짜증이 나기는 한다. 근데 명주씨는 그 상황이 참기 힘들거나 뭔가 빨리 끝내버려야 하거나 하는 것 같다.

 

오늘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단아는 신경질을 내며 울어대기 시작했고, 명주씨는 그걸 달래다가 결국 화를 냈다. 단아에게 '엄마 화났으니까 그만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화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단아 허벅지를 아플 정도로 때렸다. 그 모습을 보고 난 명주씨 보다 훨씬 더 화가 났다.

 

"애를 왜 때려요?"

"얘가 끝도 없잖아요"

"그럼 그냥 달래지 말고 내버려두면 되지 왜 때려요?"

"아니 그럼 이렇게 막무가내로 구는데 그냥 둬요?"

"내가 애들 때리지 말라고 했죠? 아니 대체 애들을 왜 때려요?"

 

이렇게 쓰고나니 명주씨가 상습적으로 애들이나 때리는 엄마로 그려지는 것 같아 참 거시기 하다. 명주씨는 애들을 거의 때리지 않는다. 그러다 아주 가끔 애들을 때리는 적이 있는데 난 그게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  나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애들과 보내다보니 나보다 훨씬 힘들 것은 이해하기에 심하게는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정색을 하고 언성을 높였다.

 

난 부모님께 거의 맞은 적이 없다. 너댓살 쯤에 형하고 싸운다고 어머니에게 맞은 기억은 있지만 극히 예외적인 일이었고 그 이후로는 맞은 기억이 아예 없다. 혼난 기억도 거의 없다. 반면 명주씨는 어렸을 때 많이 맞으면서 자랐다고 한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애들 얘기를 들어보면 걔네들도 많이 맞는다고 하니 내가 특별한 경우이지 명주씨가 특별한 경우는 아닌가 보다. 어쨌든 내가 맞고 자라지 않아서 그런지 애들 때리는 걸 용납하기가 힘들다. 물론 명주씨도 '애들은 맞으면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그래서 더 화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때리니까 말이다. 명주씨도 전에 인정했다. '사랑의 매는 없다'고 말이다.

 

단아를 명주씨에게 뺏어서 안아주고 달래줬다. (물론 단아는 달랜다고 달래지는 애는 아니다.) 한참을 울더니 엄마에게 가겠단다. 내가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할꺼야?"라고 물었더니 그건 싫단다. 그래도 어쨌든 엄마한데 간댄다. 나~참. 나 같으면 하루 정도는 엄마한테 안갈텐데... 뒤끝 부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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