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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8
    단아로 결정! 그리고 성균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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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9/07
    둘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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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흰나비 관련 동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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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6/09
    (펌) 질긴 놈이 이긴다. 노회찬이 최후의 승자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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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6/08
    배추흰나비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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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5/30
    투표할 때 정당 비례대표는 7번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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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5/16
    강의 진실 (4대강 관련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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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05/12
    머리를 민 성균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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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4/09
    봄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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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싫어요!

이사하면서 텔레비젼을 없앴다. 원래 잘 보지도 않았지만 막상 없애려고 하니 아내가 좀 망설이긴 했는데, 어쨌든 이제 우리 집엔 텔레비젼이 없다.

뭐 작정하면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디비디 플레이어는 있으니까 안테나를 플레이어에 연결하고 플레이어를 프로젝터에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TV를 보려면 100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근데 TV에서 뭐 대단한 거 한다고 이렇게 유난을 떨며 보겠는가.  보통 TV는 딱히 볼 것도 없으면서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게 마련인데, 이젠 그런게 없어져서 좋다.

 

그래도 뽀로로는 컴퓨터로 다운받은 걸 보여주거나 디비디를 빌려서 보여주기도 한다. 자주 보여주지는 않는다.  뽀로로를 보여줄 때는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해주는 것처럼 유세를 떨고 보여준다.  뽀로로 노래 가사 중에   '노는 게 제일 좋아'란 게 있다. 근데 우리 성균이가 딱 그렇다.  아빠는 '자는 게 제일 좋아'인데 성균이는 졸려도 잠을 참고 놀려고 한다. 하품을 연신하고 졸려서 짜증을 부리면서도 안잔다. 내가 "안졸려?"라고 물으면 아무 대답도 안한다.  내가 "안졸린 거야, 아님 자기 싫은 거야?"라고 물으니까 "자기 싫은 거야"라고  답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아빠와 노는 게 너무 좋은데, 아빠는 늦게 들어오고, 그러니 아빠와 놀려면 잠을 참으면서 늦게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다. 보통 9시 정도면 졸려하기 시작한다는데, 난 10가 넘어야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12시까지는 놀아야 잠을 간신히 잔다.

또래보다 키가 작아 엄마는 스트레스받고, 성균이는 맨날 잠이 모자라 멍하고, 그나마 잠들어도 아토피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가려워서 깨고... 우리 성균이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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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어려서 서로의 존재 때문에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 이렇게 잘 지내기도 한다. 자식이 둘이니까 단순히 물리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어떻게 한정된 사랑을 공평하게 나눠줄지 고민이다. 해결 방법이 있기나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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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나서 부시시한 모습이 난 너무 이뻐서 찍었는데 명주씨는 별로 맘에 안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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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아도 이가 두 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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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이가 처음 알게된 색의 이름이 '보라색'이다. 그래서 보라색에 대한 애착이 엄청 강하다.

색연필도 다른 색은 다 남았는데 보라색이 다 떨어져서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다. 보라색 썬글래스에 꽂혔길래 하나 사줬다. 다행히도 성균이는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 애비가 돈 없는 거 아나??^^

 

 

수업이 많이 늘어서 바빠졌다. 경제적인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성균이랑 놀아줄 시간이 줄어서 걱정이다. 성균이는 아빠가 바빠서 이젠 자기와 놀아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억지로라도 '아빠는 바쁜 사람'이라고 각인시켜야 하는 건지, 아님, 뭐 대단한 떼돈 번다고 애랑 못놀아주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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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삼각대 놓고 가족사진 찍겠다고 진작부터 마음 먹었다. 작정하면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데 어찌어찌 사는데 치이다 보니 못찍고 있다가, 예정없이 그냥 찍기로 했다. 별로 잘 나오진 않았지만 어쨌든 드디어 찍었다. 다음에 맘잡고 다시 시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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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사진을 너무 안올려서 --;;

나중에 아무래도 단아가 원망을 좀 할 것 같다. 실제로 찍은 사진도 성균이에 비해 훨씬 적고,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단아 사진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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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아는 엄마 아빠와 눈만 마추져도 생글생글 잘 웃는다.

오빠 때문에 대놓고 애정표현을 많이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안스럽다.

성균이가 다른 애들에 비해서는 샘을 많이 안내는 편인데도 어쨌든 신경도 쓰이고 힘도 든다.

 

근데 블로그 개편되고 나서 사진 간격 조절하는 게 너무 힘들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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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상가에 월세를 얻어서 나갔다.  성균이가 너무 커버려 이젠 집에서 수업하는데 지장이 많기 때문이다. 단아가 태어나고 나서 안그래도 시간이 없었는데 학원 내부 인테리어하고, 짐 옮기고, 내부 꾸미고 하다보니...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 짐정리도 안끝났다. 월세는 더 나가는데 방학이라고 쉬는 아이들이 많아서 이번 겨울은 정말 무척 춥게 지내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전세 사는 집이 팔려서 이사도 해야하고ㅜㅜ

 

1억짜리 전세에 살고 있었는데 몽땅 다 1억 5천으로 올랐다. 30평대, 40평대, 50평대 모두 1억5천이다. 아내는 익숙한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편이라(하긴 누군 쉽게 버리겠는가) 이 동네를 떠나긴 힘들 것 같고, 요즘 거의 매일 집보러 다니는 중이다. 평수, 난방, 햇볕드는 것, 집 구조 등등 여러 가지를 따지다 보니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이러다가 나중에 시간에 쫒겨 아무데나 가게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밖으로 나가고 보니 성균이와 놀아줄 시간이 줄어든 것이 제일 아쉽다. 그렇다고 당장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성균이 정서적인 문제 해결하는라 집에 자주 붙어 있기도 그렇고 말이다. 현재는 어머니가 주신 돈을 까먹으며 살고 있다. 까먹을 돈이라도 있는 게 불행중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새학기가 와도 내 경기가 안풀리면 그 땐 정말 걱정이다. 뭐 지금보다 더 나빠질리는 없으니까 힘을 좀 내자. 성균이와 단아는 또 좀 이쁜가!!! 아직은 행복한 게 훨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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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성균이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자장가 대신 이런 저런 노래를 불러줬다. 애들 노래만 부르다 지겨우면 가끔 산울림의 노래를 불러줬는데 성균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 때 불러줬던 노래를 부르더라. 좀 신기했다.  가사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대충 따라하기는 한다.

그러다 어느날 오디오로 산울림 노래를 틀어놨더니 이렇게 따라 부르더라.

 

 

가사를 잘 모르고 내용은 더더욱 모르니 노래를 듣고나서 대략 반박자 늦게 따라부른다.

책과 손으로 절묘하게 고추를 가려서 모자이크 처리도 필요없고^^

중간 간주 중에 "아가야, 성균이 오빠야"도 한 번 해주고, 끝나고 박수도 치고, 참 많이 컸다.

너무 많이 커서 요즘은 말도 잘 안듣고 떼도 많이 쓰긴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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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로 결정! 그리고 성균이

 딸기 이름은 단아로 결정했다. 그 기념으로 팝송 하나!  <오! 단아!!>

볼 건 없으니까 플레이 시켜놓고 아래 사진을 보면 된다.

 

 

처음엔 낮에만 자고 밤엔 안자서 힘들게 하더니

나중엔 낮에도 안자서 더 힘들게 하더라 --;;

이젠 좀 나아져서 지낼만하다.

무지 많이 먹고 많이 싸서 얼굴은 달덩이가 돼가고 턱은 두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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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이는 요즘 하는 짓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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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성균이 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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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성균이 눈 없다"

 

 

 그러다 엄마가 "그럼 성균이 눈도 없고 귀도 없으면?" 했더니 이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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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감고 아무 것도 안보이면 눈이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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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다 졸리면 이렇게 널부러져 자기도 한다. 옆에 있는 인형하고 엎어져 있는  폼이 비교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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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바지를 뒤집어 썼다. 토끼 모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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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둘이 되니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이젠 좀 익숙해져 이렇게 블로그에 사진 올릴 짬도 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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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둘째가 태어났다. 태명도 제대로 안불러줘 아직도 입에 그리 익지 않은 '딸기'

8월13일에 태어났는데 이제야 사진을 올린다. 애가 둘이 되고 보니 정말 정신이 없고 피곤하다.

태어난지 며칠 안됐을 때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4일간 입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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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이는 압도적으로 나를 많이 닮았는데 딸기는 잘 모르겠다. 성균이랑 닮은 거 보니 얘도 날 많이 닮은 것도 같고, 사람들에 따라서는 엄마를 닮았다고도 한다. 어쨌든 '딸'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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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눈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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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무척 머리가 길었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머리를 감기면서 신생아 샴푸하면서 거품이 이렇게 많이 나는 건 처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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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이는 걱정했던만큼 심하게 샘을 내진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고는 있지만...

동생을 보고는 '아이 예뻐'라거나 '아가야 성균이 오빠야'라며 말을 건다. 강아지 예뻐하듯이 자꾸 얼굴을 만지려해서 그럴 땐 딸기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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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란이는 여전히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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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름 평화로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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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신고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이름을 못정했다.

후보로는 단아, 솔, 초이, 지후, 설리 등이 있는데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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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이곳 용인에 산지 2년이 넘었다. 가까운 곳에 기흥 저수지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기흥저수지를 끼고 도는 산책로에 진입할 수 있는지 몰라서 못가고 있다가 근래에 알게 됐다. 낮에 너무 더워서 못가고, 저녁 때 가끔 간다.

 

 

 

성균이는 땀띠가 심하다. 병원 갔더니 약은 소용없고 애를 시원하게 해주란다. 그래서 좀 시원하게 해줬더니 감기에 걸렸다. --;;

 

감기로 기침하고 콧물 흘리는 것 보다는 땀띠 때문에 가려워 하는 것이 더 괴로운 것 같아서 감기가 잘 안낫더라도 시원한 쪽을 선택했다.

 

 

지난 해에는 더운 줄 모르고 지내서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미니풀장이다. 물론 얻은 것이다. 우리집엔 얻어 온 것이 꽤 많아서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를 위해 돈 꽤나 쓰는 걸로 보일게다^^

애를 써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던 땀띠가 어제 오늘은 좀 진정 기미를 보인다. 9월 초까지 덥다는데 걱정이다. 며칠 있으면 나올 둘째도 걱정이다. 안방에 에어컨을 달려다 말았는데 갓난아기가 땀띠나서 고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따로 육아일기를 안쓰는 대신 이 블로그에 가끔 사진과 글을 올려 육아일기 비스므레 흉내라도 내려하는데 그마저 쉽지가 않다. 애가 하나인데도 이정도니 둘째가 나오면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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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관련 동영상

 

지난 번 사진에 이어 동영상을 올린다. '다음'에 올릴 때 용량 제한이 있어 인코딩했더니 화면도 많이 작아지고 화질도 많이 안좋아져 아쉽다.

 

! 올려놓고 확인해보니 익스플로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파폭에서는 대부분의 동영상이 광고만 반복되고 실행이 안된다 ㅜㅜ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

 

 

* 애벌레가 알에서 깨어 껍질을 먹고 있는 모습

 

 

*알을 까고 나온지 얼마 안됐을 때 (아직 알껍질을 먹는 녀석이 가운데 있다.)

 

 

* 제법 자란 녀석이 브로컬리 잎을 먹는 모습

 

 

* 나비가 꽃에 앉아 꿀을 빠는 모습 (입을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 애벌레 몸속을 뚫고 나온 기생벌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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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질긴 놈이 이긴다. 노회찬이 최후의 승자다.

진보신당 당게에서 퍼왔다. 이번 선거에 대해 할 말이 참 많다.  그런데  불행히 내 생각을 정리해서 쓸 시간이 없다.  심상정이 사퇴해서 경기도 지사 투표는 안했다. 명주씨와 많이 싸웠다. 난 지쳐서 "그래,나 꼴통이니그냥 좀 내버려두라"고까지 했다. 이 글을 보면 또 한번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들이 지들끼리 위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심난하긴 하지만, 난 낙천적이라 희망이 훨 더 많다. 화이팅!!

 

 

 

질긴 놈이 이긴다. 노회찬이 최후의 승자다.

 

선거 결과 보고 처음엔 노회찬이 가장 큰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 글에서 나는 야구로 치면 심상정은 타자와의 승부가 두려워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라고 했고, 노회찬은 홈런 안 맞을 줄 알고 던졌다가 홈런 맞은 투수라고 했다. 그러나 내 시각은 너무 좁았다. 노회찬은 정치신인이 아니다. 대중들은 잘 몰라도 그는 짧게는 백기완 선거운동본부 조직위원장을 했던 92년부터 길게는 인민노련을 창립했던 1987년부터 정치운동을 한 사람이다. 23년을 정치운동한 사람이었다.

 

밀어주는 조직이 없는 정치인

 

2004년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노총의 중앙파가 밀어준 단병호와 심상정은 득표 1, 2위를 했다. 천영세, 이영순, 강기갑, 최순영, 현애자 모두 민주노총이나 전농 혹은 정파조직의 조직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일하게 노회찬에게는 조직적인 지지가 없었다. 굳이 따지면 서울의 진보적인 시민당원들, 과거 운동권, 인민노련 출신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숫자로 훨 떨어져서 겨우 4등이었다. 그 후 국회의원으로 맹활약하며 그는 대선후보를 노렸다. 선거 시작하기 전에는 당원 상대 여론조사결과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선거가 시작되자 조직표의 위력이 드러나고, 노회찬은 최약세로 예상되었으나 민주노총 중앙파의 지지를 얻은 심상정에게도 밀리며 3등을 했다.

 

2004년 김종필을 2010년에는 한명숙을 보냈다.

 

노회찬은 2004년 총선에서 판갈이해야 합니다 를 외치며 완전히 떳다. 그리고 정당투표 13%를 만들어 마지막 8번으로 당선되었다.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 8석을 가져가면서 자민련의 김종필은 10선 국회의원을 눈앞에서 놓치고 자민련과 함께 침몰했다. 낡은 3김 정치의 종말이었고, 원조 보수를 밀어내고 진보정당이 최초로 화려하게 등장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당을 떠나 진보신당에 둥지를 트고 서울시장선거에 나왔다. 사실 10% 정도 득표는 하지 않겠나 싶었다. 오세훈은 잘 생긴 얼굴과 변호사 딱지, 시민단체 활동 경력, TV광고 모델 경력을 가진 스타급 정치인이다. 그가 아무리 뻘짓을 해도 당선은 쉽게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검찰의 한명숙 표적수사가 오히려 한명숙을 노무현의 상속자로 만들며 반 MB연합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여론조사 1위까지 올라갔다. 한편 노회찬 역시 떡값검사 명단 공개 재판에서 다행히 선거권을 유지하여 서울 시장 선거판에 나왔다. 그리고 결국 뜻하지 않게 한명숙을 낙선시켜며 반 MB주의자들의 왠수가 되었다. 한명숙이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을까? 야구에서 왼손타자가 나오면 왼손투수를 내보내듯이 한명숙은 박근혜의 대항마로서만 의미가 있다. 그게 아니면 한명숙은 앞으로 특별한 역할을 할 게 없다. 맘 좋은 누님일 지는 몰라도 제 2의 노무현은 될 수 없다.

 

꿈을 버린 자들이 꿈을 지키고 있는 자에게 침을 뱉다니?

 

위에서 얘기했듯이 노회찬은 조직이 없다. 민주노총이 심상정은 조직후보로 인정했지만, 서약서 쓰고, 지극정성을 들인 노회찬은 헌신짝처럼 버렸다. 앞으로도 짧은 미래에 민주노총에게 기대 걸기는 힘들다. 많은 촛불들도 이번 선거로 노회찬에게 돌아섰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핵심 당원들에게는 노회찬은 끝까지 진지를 지킨 사령관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대중적 인기를 생각했다면 심상정과 같이 후보사퇴를 했을 것이다. 선거 열흘 전 쯤 나는 잠깐 노회찬이 무조건 사퇴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그럼 대중적 인기는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진보신당은 민주당의 2중대로 전락한다. 이번 선거에서 뜬 김두관, 이광재, 안희정, 송영길은 모두 386이다. 과거 사회주의를 신념으로 삼았던 자들이다. 그들은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의 꿈을 꾸다가 전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그 길을 떠난 자들이다.

 

우리에게는 지난 10년 민주주의의 화려한 말잔치에서 소외된 무산자계급이 있다

 

이번 선거처럼 과거 운동권들이 주역으로 뛴 선거가 있을까? 김문수-심상정-유시민 모두 같은 길을 갔던 자들이다. 그래서일까 대중들은 이명박만 반대하면 다 비슷한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 우리가 복지를 들고 나오니까 민주당도 다 따라왔다. 진보의 옷도 쉽게 갈아 입었다. 그러나 그들은 10년 집권기간동안 정리해고되어 길거리로 내쫓기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 커녕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최루탄 하나 안 쓰고 안보이게 처리했다. 이윤을 더 얻기 위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걸 눈감아주었고, 이에 분신으로 맞선 노동자들에게는 값싼 동정만 보낼 뿐이었다. 농업은 경쟁력 없다고 한미 FTA 성사를 위해 미국에게 그냥 내주고, 분노하에 거리로 나선 농민은 때려 죽였다. 이에 대해 한 말은 마음은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세상이 바뀌었으니 그냥 적응해 살아라, 이 거였다. 이런 자들과 우리가 같을 수 있을까? 알량한 부르주아 자본주의의 선물을 주며, 데모는 해도 되지만 바뀌는 건 없다고 말하던 자들이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매 열라게 맞는 며느리 지경이 된 노회찬은 이제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해야 한다. 더 노골적으로 그동안 노동자 서민들이 당했던 고통을 까발려야 한다. 질긴 놈이 이긴다. 노회찬은 23년을 버텼다. 나는 그를 믿는다.

 

민주당, 친노에게는 더이상 칭찬을 하지 말자

 

백분토론에서 오세훈에게 노회찬이 물었다. 오후보께서는 혹시 이상림씨를 아십니까? 양회승씨를 아십니까? 한대성씨를 아십니까? 윤용현씨를 아십니까?,, 용산에서 숨진 세입자들의 이름을 오세훈이 알 리가 없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한명숙에게 물어야 했다. 배달호씨를 아십니까? 박일수씨를 아십니까? 김주익씨를 아십니까???? 전태일 열사는 아시겠죠.  민주정부에서 비정규직의 한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입니다. 양극화 해결했습니까? 삼성의 불법행위를 단죄했습니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얼마나 다른 지 보여줄 때가 되었다. 자 게임은 이제부터다.

 

 

 

* 뱀발(무위)

당 게시판에 당원들 보라고 쓴 글이니 당원이 아닌 사람들에겐 느낌이 다를 수는 있을 것이다.

진보세력이 작다고 자꾸 "아직은"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비슷한 레파토리는 수구세력에게도 이미 진저리 치게 들어왔다. '아직은 분배보다는 성장을 할 때이다' 라던가 '우리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국가보안법 폐기는 아직 시기 상조다' 따위 말이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 군부독재 타도를 외친 이들도 그 당시에는 솔직히 한줌도 안되는 미약한 세력들이었다. 하지만 그들 덕분에 이나마 민주화 이루고 살고 있다는 것에 난 그들에게 감사한다. 김문수, 유시민도 그 미약한 한줌도 안되는 세력이었는데 뭘 얼마나 더 큰 꿈이 있어서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 없으나 제발 '아직은'이란 말은 하지 마시라. 그런 논리라면 내 수명 백년도 안남았는데 좋은 세상 죽기 전에 안온다 --;;

 

뒤늦게 노회찬 토론 동영상 올린다. 여기 오는 사람 중에 노회찬 욕할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주위에 제발 그런 사람들 있으면 말려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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