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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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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10/28
    막내누나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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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신났던 며칠

토란이가 감기에 걸려 동네 병원도 가고 약도 먹였는데

나아지지 않고 열이 39.6도까지 올라갔다.

덜컥 겁이 나서 아주대 응급실로 갔다.

입원하고 거기서 나흘을 보냈다.

토란이는 매일 항생제에 쪄들어가고, 명주씨나 나는 지쳐갔는데, 정작 환자인 토란이는 신이 났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고, 이뻐해 주는 사람들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고 말이다.

비록 링거 주사를 꽂고 있어 활동은 자유롭지 못했지만 열나고 아프면서도 즐겁게 지내다 퇴원했다.

토란이가 즐거워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요로감염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감기로 인한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왜 요로감염이 생겼는지는 아직도 검사중이다.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퇴원하고 외래로 가서 수면제 먹고 무슨 촬영을 하기도 했다.

9월 중순에 다시 가야한다.

우야뜬 거기서 찍은 사진 몇장 올린다.

 

링거 주사바늘을 자꾸 건드려서 양말로 씌워 놓은 것.

 

 자다 일어난 티가 너무 나는군 --;;

 

 

 

 

 

 

 

 

환자복이 이뻐서 하나 훔쳐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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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자란 토란이

토란이 사진을 가끔 찍기는 한다. 주제별로 올리려고 했던 것들도 꽤있다.

그런데 여간해서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 나면 여기에 사진 올리느니 차라리 토란이랑 조금이라도 놀아줘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몇 장 골라 올린다. 혼자 서지는 못하지만 뭘 잡고는 잘 일어나고, 과일 같은 것은 자기가 잡고 먹는다.^^

 

애들은 화장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각티슈는 죄다 뽑아놓고, 롤티슈는 이렇게 풀어놓고.

 

자다가 일어난지 얼마 안됐다. 고향의 우리 밭 근처 산책로인데 망초가 길가에 그럴듯하게 피었다.

 

 

잘 보일랑가 모르겠는데 아래쪽에 이가 났다. 웃을 때는 안보이고, 울 때만 보여서 할 수 없이 울 때 한 컷!

 

 

좀 크니까 목욕시키기 편해졌다. 언제부턴가 바쁘다는 핑계로 목욕은 엄마몫이 됐다. --;;

 

 

어디가서 굶지는 않을 것 같다. 먹을 걸 주면 사생 결단을 하고 달려든다.

 

감자를 좋아한다.

 

국수를 줬더니 엉망진창이다.

 

 

얻어온 자동차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려는 걸 달래서 왔다. 전기로 가는 건데 고장났다. 그래도 폼은 난다. AS받은면 된다는데...

 

 

까꿍 놀이를 좋아한다.

 

요즘 명주씨가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준다. 그걸 먹다보면 이렇게 되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게 느껴진다.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하여튼 무지하게 예쁘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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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과 공각기동대

이름 같은 것을 잘 못외우는 나도 한 번 들으면 까먹지 않을 이름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애기똥처럼 노란 수액이 나온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왼쪽은 아직 꽃이 피어있는 것이고, 오른쪽은 꽃가루받이(수분)가 끝나 꽃잎이 다 떨어지고 씨가 맺힌 것이다.

 


애기똥풀은 잎도 앙증맞다.

 

줄기를 자르면 이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변해 조금씩 진해진다. 처음 잘랐을 때는 정말 아기의 황금똥 같다.

 


암술과 수술이 완전히 달라 쉽게 구분이 간다.


수술만 하나 떼어냈는데 더 이상 확대가 안돼 수술머리에 붙어 있는 꽃가루는 잘 안보이고, 옆에 하나 떨어진 것이 보인다.

 

암술머리를 확대한 것인데 원래 노란색이 섞여 있는 것인지 노란 꽃가루가 붙은 것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암술대를 갈라 보면 이렇게 씨앗이 맺혀있다.

 

 이렇게 씨앗이 많이 들어있으니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나보다.

 



애기똥풀은 자가 수분을 하기도 한다. 자가 수분이란 한 그루 안에서 자신의 꽃가루를 자신의 암술머리에 붙이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근친교배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근친교배는 유전적 다양성을 줄이게 되므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친교배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곤충이나 다른 도움 없이도 어떻게든 꽃가루받이를 해야겠다는 애기똥풀의 전략인 것 같다.

 

제목을 '애기똥풀과 공각기동대'로 적어 놓고 좀 고민을 했다. 무슨 낚시글도 아닌데 너무 생뚱맞은 것 같아서 말이다. 근데 애기똥풀의 자가 수분을 생각하면 공각기동대가 떠오른다. 공각기동대의 대부분 등장인물들은 뇌 이외의 부분이 거의 기계이다. 그래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고있다. 


그런데 그 조직 속에 토구사라는 인물이 있다. 몸도 거의 인간 그대로이고 가족도 있다. 바꿔말하면 특수임무를 수행하기엔 많이 모자란다는 뜻이다. 토구사가 구사나기 소좌에게 이런 능력밖에 안되는 자기를 왜 뽑았냐고 묻는데 구사나기 소좌가 이렇게 말한다.(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대사가 딱 이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략 이런 맥락의 말을 했다는 거다.)  "우린 다 비슷한데, 넌 거의 인간이고 우리랑 많이 다르다. 모두 똑같으면 절멸하기 쉽다."

 

 

모든 생명체의 첫째 목표는 생존이다. 자손을 퍼뜨리고자 하는 것도 일종의 생존인 것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다양하지 못한 유전자는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멸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쩌자고 온 국민을 획일화시키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한쪽으로만 가도록 강요하는 사회, 남들과 좀 다르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인 사회다.

남들과 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또라이'거나 '잘난척 하는 놈'이거나 '열등감 있는 놈'이거나 '튈려고 발악하는 놈'이거나... 하여튼 어떻게든 따시키고 자신들만이 '정상인'들인양 스스로 가두고 스스로 안도하며 사는 이 사회.

대충 포기하고 나니 별로 숨막히지도 않지만, 우리 토란이가 커서 그 환경에 살 생각하면 암담하기도 하다. 아빠가 너무 비주류스럽다고 토란이가 싫어하면 어떻게하지??? 한 대 때려줄까? ^^;;

 

 

PS: 요즘 선덕여왕이란 드라마를 한다.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신라의 성골, 진골을 설명하면서 '성골은 성스러운 뼈다귀, 진골은 진짜 뼈다귀'란 뜻이라 했다. 그 때는 성스러운 뼈다귀 신분을 지키고자 가까운 친척끼리도 혼인을 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애기똥풀은 어떻게든 자손을 남기고자 근친교배를 하고, 성스러운  뼈다귀들은 행여나 자신들의  권력을 빼앗길까 걱정하여  성스러운 뼈다귀들끼리 근친교배를 하고...

드라마가 무슨 헐리웃 영화처럼 흘러가는 듯하여 투덜거리면서도 이요원 기다리며 보고 있는데 오늘도 이요원은 안나왔다.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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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냥이들

우리 아파트 단지에 길냥이들이 꽤 있다. 우리동 바로 옆에만 해도 대여섯 마리 있다. 명주씨와 가끔씩 사료를 주는데 우리 말고도 이녀석들 먹을 것을 챙기는 사람이 꽤 있다. 물론 그 숫자보다더 훨 많은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것 같지만 --;;

하여튼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다보니 아주 가까이 오지는 않아도 밥달라고 앵앵 거리기는 한다. 처음엔 내가 녀석들을 불러모았는데, 이젠 내 모습만 봐도 따라온다.



이 녀석은 배가 처진 것으로 보아 임신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 나비야 임신 안해도 배가 쳐졌지만 집에서 기르는 냥이가 아닌 길냥이가 살쪄서 배까지 쳐지긴 쉽지 않으니까.
 



이녀석에겐 우리가 '삐끼'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항상 제일 먼저 나타나서 밥달라 그러고, 이녀석이 먹고 있으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무에 그루밍하는 모습.



이 표정은 너무 웃기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람 다니는 곳에 먹이를 주면 이 녀석들도 잘 안오기 때문에 보통 주차된 차 밑에 준다.



토란이를 데리고 나갔을 때다.  토란이도 구경하고, 이 녀석도 토란이를 구경하고^^




토란이 옆모습이라도 이나마 나온 게 유일하군. ㅜㅜ



냥이들이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모래를 화장실로 사용할 게 분명하니 문제는 문제다. 아이들이 그 모래갖고 노니 말이다. 끊임없이 새끼를 낳아 숫자도 점점 불어난다. 어느 지자체에서는 붙잡아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놓아준다는데, 이게 예산이 이만저만 드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뾰족한 수도 없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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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민들레를 알아?

민들레는 흔하지만 참 예쁘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이따금씩 '잡초'를 제거한다면서 민들레를 비롯하여 풍년초, 고들빼기, 지칭개, 토끼풀 등 웬만한 들풀과 들꽃들을 다 베어버린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냥 내버려둬도 예쁜데말이다. '잡초'란 말도 '잡초'로 불리우는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없는 이름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심지 않은 풀과 나무라는 이유로 싸잡아 '잡초'로 불리고 베어진다.

 

그래도 이 녀석들의 생명력을 당해낼 수는 없지. 2주전쯤에 관리사무소에서 싹 베어버렸는데, 오늘 나가보니 반가운 녀석들이 여기저기 또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오늘 소개할 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꽃, 민들레다.

 

민들레의 생김새와, 홀씨가 바람에 날려 퍼진다는 것쯤은 대략 알 것이다.

 


 

벗꽃처럼 꽃잎이 한장 한장 따로 떨어지는 꽃들을 갈래꽃이라하고

철쭉처럼 꽃잎의 끝만 갈라져있고 전체적으로는 모두 붙어 있는 것들을 통꽃이라고 한다.

 

그럼 민들레는 통꽃일까, 갈래꽃일까?

민들레는 갈래꽃처럼 보이지만 통꽃이다. 그런데 이걸 확인하겠다고 민들레의 꽃잎을 떼어봤자 별 소용이 없다. 갈래꽃처럼 한장씩 따로 떨어진다. 그런데 이 것이 왜 갈래꽃이 아니고 통꽃일까?

 

아래 사진의 민들레에서 가운데 부분의 꽃잎 하나 하나를 자세히 보라.

 

한장의 꽃잎 같아 보이는 것이 사실은 꽃 한송이다. 즉 민들레는 아주 작은 꽃인데 여러 개의 꽃을 모아 마치 한송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송이라고 생각하는 민들레에는 사실 수십송이가 모여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송이가 꽃잎 한장으로 되어있으니 통꽃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민들레를 칼로 자른 단면이다. 해지고 딴 것이라 오므라져있다. 

 

 

이게 수십송이의 민들레 중 하나의 꽃만을 따로 빼낸 것이다. 더듬이처럼 생긴 것이 수술이고 이걸 확대해보면 수술 머리에 꽃가루가 묻어있다.

 

 

암술이 어느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오늘은 시간이 없고 다음 번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디지탈 현미경으로 찍는데 뒷배경이 검은색이니까 좀 그럴듯해 보인다. 낮에 우리가 흔하게 볼 때는 활짝 피어있지만 저녁에서 아침까지는 이렇게 오므리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것은 서양민들레다. 서양민들레는 위 사진과 같이 꽃받침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우리 나라 토종 민들레는 위쪽을 향해 꽃을 떠받치고 있다는데 나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민들레 씨앗 하나만 따로 빼서 찍었다.

 


 

 

  

민들레는 곤충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충매화이고, 씨앗은 바람을 이용하여 퍼뜨린다.

실제로 민들레 씨를 하나 뽑아서 허공에 두면 곧장 떨어지지 않고 꽤 오랫동안 떠있다.

낙하산이 민들레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시간나면 생물현미경을 이용해서 꽃가루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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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꽃

노무현이 자살했으니 나도 할 말이 꽤나 많기는 한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해서 난 그냥 쉬련다.

노무현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좀 과도하다 싶은데, 이런 분위기는 노무현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쓰레기 같은 이명박에 대한 터질듯한 분노 때문에 사람들이 노무현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 솔직히 노무현 자살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노무현 좋아하지 않았잖아? 노무현 얘기는 나중에 하게되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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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꽃은 얼필봐서는 별로 꽃처럼 보이지 않는다.

길쭉하게 새순이 돋는 것 같아 보이는 끝자락에 자주색 알갱이처럼 달려있는 게 있는데

이게 소나무 암꽃이다.

소나무는 한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아파트 단지에 핀 소나무 암꽃

가까이 보면 아래와 같다.

 

 

 

암꽃이 있으니 당연히 수꽃도 있다. 봄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 송화가루. 이 송화가루를 만들어내는 수꽃은  사진 아랫부분에 노란색으로 몽글몽글 모여있는 녀석들이다.

 

 

 

소나무꽃이 별로 꽃처럼 안보이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꽃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꽃잎이 없기 때문일게다.

 

수술에서 만든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묻혀야 수정이 되고 씨앗이나 열매를 맺는다.

곤충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녀석들은 화려한 모습과 향기, 꿀 등으로 곤충을 유인하지만

소나무처럼 '바람'을 이용해 가루받이를 하는 녀석들은 꽃잎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다.

 

좀 딱딱하게 말하자면 꽃은 '생식기관'이다.

즉 수정을 하고 새로운 씨앗을 만들어 자손을 퍼뜨리기위해 존재한다.

이렇게 말하면 '생식기관'이란 어감 때문에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까?

오히려 난 꽃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생식기관이라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찍어 꽃들이 잘 안보이지만,

앞으로 이런 광경을 보면 '와~ 소나무 꽃들이 활짝 폈네'라고 말해보라. ^^

 

 

이건 얼핏보면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잣나무다. 같은 과에 속하는 녀석이라 꽤 비슷하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잎이 나있는 모양을 보는 것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모두 잎이 한곳에서 여러개 나는 '뭉쳐나기'인데

소나무는 두개가, 잣나무는 다섯개가 함께 난다. 눈으로 그냥봐도 되고,

잘 모르겠으면 잎을 따서 보면 된다.

 

 

아파트 산책로인데 왼쪽엔 소나무를, 오른쪽엔 잣나무를 심어놨다.

구분이 가는가?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동네 잣나무는 꽃이 거의 피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히 가을에 잣도 열리지 않는다. 왜그런지 모르겠다. --;;

 

 

 

다음 사진은 보너스!

사진 찍고 있는데 길냥이 녀석이 지나가기에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가만히 앉아 나를 쳐다본다.

이 녀석은 수컷이다. 수컷은 암컷에 비해 얼굴이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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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이

아직은 토란이라는 이름이 입에 익는데, 이제 토란이가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이름으로 부르면 헛갈리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있다. 어머니한테나 명주씨 언니들한테 가면 다들 성균이라고 부르니까 말이다. 부천 언니네서 '도리도리'를 배워와서, 이제 '도리도리'하면 고개를 좌우로 어설프게 흔드는데 그 모숩이 아주 귀여우면서 웃기다.

내 블로그에 토란이 육아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새로운 것을 하면 사진찍어서 올리려 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군. 슈퍼맨을 했을 때, 혼자 앉았을 때,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을 때 등등 나름 새로운 일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서산에도 놀러갔다 왔고, 황매암도 다녀오고...

그냥 밀린 사진 몇장 올린다. 명주씨가 자기 블로그에 퍼가려는데 내가 안올려서 못퍼간다고 성화다. --;;






서산 마애삼존불 앞. 삼각대 놓고 찍어도 이상하고 들고 찍어도 이상하고... 나중엔 포기하는 심정으로 대충찍고 내려왔다.




모자를 똑바로 씌웠더니 무슨 인민군 같고 안어울려서 거꾸로 씌워봤다.^^




초파일에 지리산 황매암에 다녀왔다.



이유식을 시작한지도 좀 됐다. 엄마 젖만 먹을 때에 비해서 살이 제법 올랐다.


처음엔 이렇게 숟가락을 제가 잡겠다고 하기도 했다.





자영씨가 사다준 책. 읽어주지 않으면 아직은 제대로 못보기 때문에 그냥 장난감과 동급이다.


주로 입으로 가져간다.^^


혼자 소리나면서 굴러다니는 장난감인데 어쩌다 이런 요상한 표정이 잡혔다.


이게  슈퍼맨 ! 역광이라 색이 좀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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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촌놈

전에 쓴 글  [우리동네 철길] 에서 말했듯이 난 식물에 참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려니 할 수 없이 공부를 좀 하게 됐고,
역시 관심을 갖고 알아가면 재미있게 마련이다.
이젠 짜증나게 만드는 인간이 되버린 유홍준의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그 인간이 싫은 것과는 관계없이 요즘 내게 너무나 적절한 말이다.

고등학교 때  물리와 화학은 좋아했는데 생물과 지구과학은 무척 싫어했다. 관심도 별로 없었거니와 특히나 암기할 게 너무 많아서...  근데 이젠 무슨 시험을 보려고 과학을 접하는 게 아니다보니 예전에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많이 느낀다.

명주씨가 부천 언니네 며칠 놀러가서 갑자기 좀  여유를 부릴 수 있게 됐고,
오늘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 산책길을 걸었다.
내가 식물에 대해 너무 몰라서 명주씨에게 도시 촌놈으로 무시를 많이 당하는데, 나같은 도시 촌놈들이 의외로 많다^^ 시골에 살았으면 너무나 당연히 알만한 것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것들이 어찌나 많던지 --;;

가끔 이 곳에 내가 찍은 사진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들을 올릴까 한다. 먹고 살기 바빠서 자주는 못올릴 것 같지만 말이다. 그냥 보통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 얘기도 하고 싶은데 능력이 될랑가 모르겠다. 어려운 내용은 어차피 나도 몰라서 쓸 능력도 없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쓸까하니 과학에 관심이 없어도 읽는데 별 부담은 없지 않을까 한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강낭콩'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강낭콩 꽃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어김없이 "강낭콩도 꽃이 펴요?"란 질문이 나온다. 난 "당연하지. 열매를 맺는 것들은 다들 꽃을 피우지. 오이, 도라지, 고추, 감자 등등 너희들이 먹는 채소들도 다 꽃을 피우지"라고 설명하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아이들이 많다.

나도 어렸을 때 강낭콩 심은 기억이 나는 걸 보니 분명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일텐데, 내 머리 속엔 강낭콩꽃이란 단어가 남아있지 않다. 솔직히 말하건데 나야말로 고추나 오이, 도라지 같은 것이 꽃이 핀다는 걸 안지 몇년 되지 않았다. 아니,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데,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 하긴 이러니 도시촌놈이지.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에 주말농장이 있다. 거기서 찍은 파꽃이다. 멀리서 볼 때는 꽃같지도 않고 별 매력 없어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제법 꽃같다. 벌과 나비도 찾아오고 말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커질 게다.)







누구는 이 글을 보고 '어찌 저렇게 무식하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긴 민들레도 그렇게 늦게 알았으니 그런 말 들어도 싸다. 하지만 그래서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요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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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때

지금 사진 올리고 있을 시간은 없는데...
일단 오늘 찍은 사진 한 장만 달랑 올린다^^
너무 어둡게 찍혀서 보정을 좀 했더니 색깔이 부자연스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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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능력

결혼했다는 것, 그리고 내게 아기가 생겼다는 것은 나도 이제 돈에서 그닥 자유롭지 못하단 걸 의미한다. 하긴 자본주의에 살면서 언제는 자유로웠나? 그래도 그전엔 돈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사는 방식이나 마음을 어케 먹느냐에 따라 그냥저냥 살만했는데 이젠 그게 안되는 상황이다.

하도 블로그를 방치하기도 했고, 좀 갑갑하기도 해서 포스팅을 하려는데 토란이 때문에 안되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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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한 걸 수정해서 토란이 사진을 몇장 올린다. 백일이라고 케익 하나 사서 사진만 찍었는데 이 녀석이 도통 웃어주질 않아서...
요즘은 눈만 마주쳐도 웃어준다. 근데 잠을 너무 안자서리...ㅜㅜ















지난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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