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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싫어요!

이사하면서 텔레비젼을 없앴다. 원래 잘 보지도 않았지만 막상 없애려고 하니 아내가 좀 망설이긴 했는데, 어쨌든 이제 우리 집엔 텔레비젼이 없다.

뭐 작정하면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디비디 플레이어는 있으니까 안테나를 플레이어에 연결하고 플레이어를 프로젝터에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TV를 보려면 100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근데 TV에서 뭐 대단한 거 한다고 이렇게 유난을 떨며 보겠는가.  보통 TV는 딱히 볼 것도 없으면서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게 마련인데, 이젠 그런게 없어져서 좋다.

 

그래도 뽀로로는 컴퓨터로 다운받은 걸 보여주거나 디비디를 빌려서 보여주기도 한다. 자주 보여주지는 않는다.  뽀로로를 보여줄 때는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해주는 것처럼 유세를 떨고 보여준다.  뽀로로 노래 가사 중에   '노는 게 제일 좋아'란 게 있다. 근데 우리 성균이가 딱 그렇다.  아빠는 '자는 게 제일 좋아'인데 성균이는 졸려도 잠을 참고 놀려고 한다. 하품을 연신하고 졸려서 짜증을 부리면서도 안잔다. 내가 "안졸려?"라고 물으면 아무 대답도 안한다.  내가 "안졸린 거야, 아님 자기 싫은 거야?"라고 물으니까 "자기 싫은 거야"라고  답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아빠와 노는 게 너무 좋은데, 아빠는 늦게 들어오고, 그러니 아빠와 놀려면 잠을 참으면서 늦게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다. 보통 9시 정도면 졸려하기 시작한다는데, 난 10가 넘어야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12시까지는 놀아야 잠을 간신히 잔다.

또래보다 키가 작아 엄마는 스트레스받고, 성균이는 맨날 잠이 모자라 멍하고, 그나마 잠들어도 아토피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가려워서 깨고... 우리 성균이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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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어려서 서로의 존재 때문에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 이렇게 잘 지내기도 한다. 자식이 둘이니까 단순히 물리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어떻게 한정된 사랑을 공평하게 나눠줄지 고민이다. 해결 방법이 있기나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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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나서 부시시한 모습이 난 너무 이뻐서 찍었는데 명주씨는 별로 맘에 안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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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아도 이가 두 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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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이가 처음 알게된 색의 이름이 '보라색'이다. 그래서 보라색에 대한 애착이 엄청 강하다.

색연필도 다른 색은 다 남았는데 보라색이 다 떨어져서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다. 보라색 썬글래스에 꽂혔길래 하나 사줬다. 다행히도 성균이는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 애비가 돈 없는 거 아나??^^

 

 

수업이 많이 늘어서 바빠졌다. 경제적인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성균이랑 놀아줄 시간이 줄어서 걱정이다. 성균이는 아빠가 바빠서 이젠 자기와 놀아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억지로라도 '아빠는 바쁜 사람'이라고 각인시켜야 하는 건지, 아님, 뭐 대단한 떼돈 번다고 애랑 못놀아주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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