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진보신당... 나 참...

내가 당원으로 있는 진보신당이 꽤나 시끄럽다. 어떤 식이던 당은 깨질 것이 확실한데... 난 남을 작정이다. 그 놈의 '현실' 어쩌구 때문에 노사모도 해봤고, 민노당도 해봤다. 이젠 '현실' 들먹이며 그런 거 하는 거 그만 할란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가 개인적 욕심 때문에 합당(사실 무슨 합당이냐. 그냥 복당이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해볼라고 그런 거겠지. 근데 아무리 해도 마음이 가질 않는 데 따라갈 수는 없지. 지금도 소수당인데 극소수당이 되던가 없어지던가 하겠지. 그럼 할 수 없지뭐.  싱글즈라는 영화에 그런 대사가 나온다지.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 이런 데 써먹으라고 한 대사는 아니겠지만 내가 보기에 꼬라지가 딱 그렇다.

 

두어 시간 당 게시판을 둘러봐도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다 그냥 글 하나 퍼온다. 댓글도 같이 퍼왔다. 민노당 시절, 민노당의 그 보수성이 지겨웠다. 자기 필요한 부분에서 자기 마음이 편한 부분까지만 자기 멋대로 진보적인 게 싫었다. 아마 나도 '나 편한 만큼만 진보적'일 게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되돌아 보는 것이랑, 딱 고 수준에서만 자기 합리화 시키는 것이랑은 다를 것이라 믿는다. 난 안그럴라고 노력하거덩 ㅜㅜ

 

 

에이즈 정복되나, 세계 최초 에이즈 완치남성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foreign/world_0803/view.html?photoid=2892&newsid=20110603200806901&p=newsis

 

다수의 당원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전 hiv  감염자 입니다.

언론에서는 aids와 hiv를 혼용해서 쓰지만

aids는 hiv 바이러스로 인해서 후속 ...??? 질병???

기회 질병이라 그러나 ㅋㅋㅋ ;; ㅡㅡ;;;

면역력 저하로 인해서 생긱는 각종 질병들이 발생했을때 aids 발병이라고 합니다.

 

전 아직 발병 전이고 관리 중이라 그냥 보균자죠 ^^

 

이런 기사 보니까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쩌면 완치될 날이 올 수 도 있을것 같고

얼마전에 보기는 했는데 그때는 미확정 이라고 하더니 이제 확정이 났나 보네요

극히 적은 케이스 이겠지만 말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5월 참관 하면서 그정도 스트레스 받은거 알면 아마 주치의 샘한테 욜나 혼날것 같습니다.

(지난 08년 단식후 다신 그런거 하면 오지 말라는 경고 받은 -0-;)

요즘 투약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이거든요

스트레스가 가장 안좋다고 하는데 ㅋㅋ 안좋다는데 따라 다녔으니

이건 그냥 개인 적인 이야기 이고

 

제가 민주노동당이 아닌 진보신당에 들어온 이유는 한가지 때문입니다.

2004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후 성소수자로서 매우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구나..

당직 선거때는 뭐 별의별.. 일 다있었고

그 이전 국회의원 선거때 아마 민노당에 계신분들은 다들 아실듯

민노당 당사 앞에서 다들 즐거운 축하와 함께 술자리 가지고 ㅋ

뭐 그 뒤에 대놓고.. 성추행 적 발언 듣고

그냥 넘기기는 했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서

패권주의 소위 말하는 종북주의 사람들이 좋게 보일리는 없겠죠

그네들이 행태가 변하지도 않고 그대로인 상황에서 전 통합은 인정할수는 없겠죠 ^^

 

진보신당은 그들과는 달라서 왔습니다.

진정 소수자를 위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 그네들의 모습이 진정성을 느껴서 말이죠.

그러기에 이 당이 없어진다면 전 새 진보정당에서 다시금 상처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감염인 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정 부분 부정적으로 보는 면도 있습니다.

투약 잘하고 그러면 평균적으로 수명 다 누릴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까 아마도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간 이유도 감염 이후에 대학을 다녀보고 싶었던 것을 실현한 것이기도 하고요.

저희는 기초생활 수급자 입니다.

한번도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고요.

당원 동지들께는 그때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라고 햇지만

저라고 왜 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가고 싶어도 갈수 없고 공장에 바로 취업하고 그런 현실이 저엿지만

그래도 저 그러면서도 공부하고 싶었던것 공부하고 지금은 뭐 ^^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sh공사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제가 대학교 들어간 이후

저희 동네 아이들 몇명 수학, 영어 무료로 봐주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아픔이 있기에 그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주고 싶어서 말이죠.

 

아마 저희와 같은 상황 분들도 있고 더 힘든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희망

말 그대로 이것 하나만 믿고 의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게 무너지면 너무 힘들것 같네요.

그 희망중에 어느덧 진보신당이라는 당도 제 마음 한구석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뜻인지 표현 안해도 당원 동지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 합니다.

 

쓰다보니... 무슨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ㅎㅎㅎ 몇마디 더할게요

원레 말이 많은 성격이라

 

양천에 저희 둘.. 당원 ㅎㅎㅎ 커플이죠.

이런 저런 눈치 많이 보고 살지만

당당하게 그리고 문제 안 일으키려고 꼬투리 안 잡히려고 삽니다.

그만큼 소수자 로서 커밍아웃 하고 산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죠.

 

우리 많이 힘들어 질거 같습니다.

부결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부결된 이후 많이 힘들겁니다.

우리 편한적 없었죠.

선배님들 과거에는 더 힘들었을 겁니다.

 

선배님들 과거에 힘들더라도

지금 한국에서 성소수자이자 거기에서 더 소수자인 hiv 감염자 로서 사는 저보다 더 힘드실까요?

이런말 하면 건방지지만 말입니다.

저희도 선배님들 못지 않게 짧은 기간 이지만 매우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삽니다.

 

우리의 희망 진보신당

계속 함께 갔음 합니다.

 

희망이 있어야 사람들이 살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에게 진짜로 희망 줄수 있는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그 정당이 진보신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의 강령, 정책 진짜로 마음에 듭니다.

우리 이당 포기하지 말고 10-20년 그때 이후 까지 제가 살아 있을지 모릅니다.

현실은 냉혹하니까요.

허나.. 전 같이 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당대회 이후 가실  분들 가시더라도 남으시는 분들

독하게 먹고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일할 사람 없으면 무보수로 일하겠습니다.

대신 밥만 주십시오. ^^

 

진보신당 화이팅 !!!!!
서민들의 친구, 희망, 꿈이 되는 진보신당 사랑합니다.

댓글
2011.06.04 04:01:38
mike
 

잘읽었습니다 밥만 드시면 안돼요 반찬도 드세요

 
댓글
2011.06.04 04:04:12
배성용
 

쿨럭 ^^;; 죄송한데 밥만 먹음 안된다는 뜻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저 단순한 사람이라 ^^;; ㅋ

 
댓글
2011.06.04 04:07:54
mike
 
일할 사람 없으면 밥만 주셔도 일하신다길래 썰렁한 소리 한번 해봤어요 ㅎㅎ;
 
댓글
2011.06.04 04:09:49
배성용
 

아 ㅋㅋㅋ ^%^

뭘요 당사에서 집까지 십분 안에 가는데 밥은 스스로 해결 ㅋㅋㅋ 하죠

아무튼 전 바닥에 박박 길 자신 있습니다.

마이크 동지도 그렇죠? ^^

함께 당사에서 기지는 못해도 진보신당에 함께 하실것으로 믿겠습니다.

 

첫 리플에 감격 ㅠ.ㅠ ㅋㅋ ^^

 
댓글
2011.06.04 04:02:25
배성용
 

혹시 이런 글이 불편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사람은 그 상황에 따라서 경험한것을 토대로 결론이 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제가 쓰고도 어려운 말이군요 ;;; ㅡㅡ;;)

 

참고로 에이즈 환자나 hiv 보균자나 함께 밥을 먹거나 그래도 감염 되지 않습니다.

^^;;;

 

염려가 되서 말이죠 ㅋ

물론 당내에 일부 분들은 편견이 있으실줄 압니다만 ^^

그래도 진보신당은 민노당처럼 대놓고 너흰 존재할수 없는 존재야

라고는 하지 않으니 진보신당이 더 좋은 겁니다. ^^

 

이글 삭제 해야 되나 마나 심각한 고민중입니다. ^^;

울 서방님 퇴근 하시면 보고 삭제 할지 말지 결정해야 겠네요 ㅋ

어려운건 서방한테 떠넣기는 센스 ^-^

 

솔직히 저희 같은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기는 힘들죠;;;

저 자신도 심히 소심함 ^^

먼저 아는체 해주심 더 쉽게 다가갈수 있겠죠 ^^

나름 우리 당도 이런 노력 필요 하다고 봅니다. ㅋ

 
댓글
2011.06.04 07:36:34
혀기
(추천수: 2 / 0)
 

아니... 뭐가 불편해요??

다른 어두칙칙하고 음흉한 글들 보다 솔직하고 밝기만한 글이구만요.....  ㅎㅎ

 

삭제하지 마세요~~  ^^

 
댓글
2011.06.04 08:27:37
배성용
 
ㅋㅋㅋ 저도 그런글 많이 쓴거 같아서 찔립니다 ㅋㅋㅋ
 
댓글
2011.06.04 11:21:31
mike
 

밥 사주세요! 는 농담이고요 ㅎㅎ

얼마 전 퀴어 퍼레이드 공지에조차 악플이 달리는 걸 보고 저조차 화가 나고 회의감이 들던데

다른 분들이 잘 대응해주셨길래 그냥 넘어갔었네요...

페이퍼당원인 저는 돈이나 열심히 벌어서 당비라도 올려야할텐데 지금 백수라.. 큰일입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댓글
2011.06.04 09:33:44
희망아범
 

일면식도 없지만 배성용동지에 용기있는 글을 읽으니,,,

마음이 쨘해집니다..

 

우리 같이 좋은 세상 만들어 나가요!!!

 

이 글 당협에 퍼가도 되죠??

 
댓글
2011.06.04 09:34:20
배성용
 
네 ㅋㅋㅋ
 
댓글
2011.06.04 09:43:45
박형민
(추천수: 1 / 0)
 

배성용동지!

마음이 아프네요.

동지의 용기와 진심어린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희망'을 꿈꾸고 만들어 갑시다.

고맙습니다.

 
댓글
2011.06.04 09:45:58
배성용
 

희망 그것이 민중이 국민이 살아가는 동력이지 않는 가 싶습니다.

저 역시 그러기에 이 당에 들어왔고 ^^

이 당에서 그런 희망을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

 

더불어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의 해석은 여운을 남겨야 겠죠 ^^)

 
댓글
2011.06.04 11:19:51
걷는이
 

그 꿈 어딘가에 저도 낑겨 가렵니다.

홧팅!

 

 
댓글
2011.06.04 11:29:20
채훈병
 

불편합니다!

 

" 요즘 투약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이거든요

스트레스가 가장 안좋다고 하는데 ㅋㅋ 안좋다는데 따라 다녔으니 "

 

건강을 지키는 것도 당원의 의무.

아프지 마세요. 갈길도 멀고 할일도 많은데.

항상 힘차고 밝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댓글
2011.06.04 11:29:53
삼출이와 대치
 

영양보충할

고기와 냉면은 내가 책임진다 ㅎㅎㅎ

배성용 조카뻘 동지 !!1

사는게 힘들죠

그러나 우리들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힘내고 살아봅시다 ...

힘내시고....

 

 

 
댓글
2011.06.04 11:58:13
합리적인 사고
 
그 과정 다 겪어내시고 당당함을 잃지않는 배동지는 우리당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제가 직장문제로 주중에는 인천에 머무는 관계로 지난번에 치신 오목교역 번개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저희집 위치는 오목교 건너편입니다. ^^ 그럼요. 소중한 우리당의 강령 지켜야지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민노당의 전체주의가 사람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어긋나고 심지어는 모순되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배동지와 함께 싸우겠습니다! 건강 항상 유의하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댓글
2011.06.04 12:52:26
삶과노동
 

저도 이 기사를 얼마전 읽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짝반짝 희망을 보았으니까요.^^

배성용 동지,  맛있는 밥 먹읍시다!  언제든지 제가 커플 당원동지들께 쏠께요!^^ 

 
댓글
2011.06.04 12:55:59
참꾼
 

배성용 동지의 당에 대한 희망처럼...새로운 희망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댓글
2011.06.04 13:22:53
무울
 

역시나 경계에 이르면 본질이 나타난다는 말이 맞기는 한가 보네요.

당대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야합을 한 것에도 "다양성이네" 혹은 "국민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네"라고 하는 후안무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중에,

 

동지의 진솔한 글을 보니 그간에 쌓여왔던 적들에 대한 분노가 잠시나마 사그라드는 듯하여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언제 꼭 삼출이 형님네서 고기 한번 먹읍시다. ^^ 

 

 
댓글
2011.06.04 16:53:07
산문
 

5월에 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산행을 한후 은평에서 함께 뒷풀이를 할때 함께 한 은평당원입니다

젊고 명랑하여 눈길이 갔습니다. 이후 중앙당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을 읽기가 했는데 오늘은

로그인했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읽었습니다.

정치도 자기의 생활에서 나오는 법이죠.

배성용님이 진보신당에 가진 애정이 그대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힘내시구요, 건강에도 신경쓰시구요

요리도 잘하시던데 밥도 잘 챙겨드세요

자신의 속을 털어놓는 용기있는 글에 감동했고 저도 더 힘내야겠습니다 ^^

 

 
댓글
2011.06.04 18:07:27
이근선
 

힘내세요! 즐겁게 사는게 만병통치약인데 너무 열받거나 치열하게 살지 맛에요!
물론 말처럼 맘대로 안되는 것이지만......


당이 그대를 괴롭혀서 죄송하네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