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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서

인터넷이야 늘 연결돼 있고 컴퓨터도 거의 늘상 켜있지만 블로깅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사실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싶을 때도 있다.
지난주엔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 용인지역에서 한다기에 부담이 없어서 나갔는데 10명이 채 못되는 숫자였다. 나를 포함해서 진보신당 당원 둘, 민노당 당원 둘, 용인 청년회에서 몇명, 그냥 시민 한명

다음 번엔 한명씩 더 데리고 나오자는데 난 데려갈 사람이 없군.

생각보다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고, 이것저것 돈 들어가는 것도 무서울 정도로 많다.

안산집을 내놓았다. 작은 평수라 별 큰돈도 안되지만 그래도 '내집'이라는 위안을 주어왔는데, 자꾸 빚을 늘려갈 수도 없고해서...

이러고 나니 내가 무슨 큰 문제라도 생긴 것 같군. 사실 그렇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데 말이다.
좀 불안한 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까짓 거 힘들면 또 어쩌겠는가? 그러고 대충 거기에 맞춰 살면 되지.

하여튼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어서 너무 오래 놀았다. 매주 허덕대지 말고 미리 미리 일 좀 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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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하고 나서 도영이의 덧글을 봤다. 토란이는 무지 잘 크고 있어서 이러다 일찍 세상에 나오는 건 아닌지 두려울 정도로 명주씨 배가 많이 나왔다.  명주씨 친구 두명이 요 며칠 사이에 애기를 낳았다. 우리에게도 곧 닥칠일이라 기대 못지 않게 걱정도 많다. 명주씨가 토란이에게 읽어주라고 해서 조금 읽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다가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자유'를 찾아 나선 암탉의 이야기인데 난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토란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건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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