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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빈 박스 하나 갖다 놓으면 그게 나비의 보금자리이자 스크래쳐 역할을 했다.

그러다 박스가 너무 헐어서 바꿔주려고 일단 치웠는데

새로운 박스를 갖다 놓는다는 것이 그냥 며칠이 흘렀다.

그러자

 


 

벽을 긁기 시작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벽 긁는 것에 재미들인 나비는 계속해서 벽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

이젠 박스를 갖다놔도 소용이 없었다.

그냥 기념으로 놔두기에는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할 수 없이 돈을 들여서 스크래쳐를 구입했다.

 

 

그런데 스크래쳐에는 관심도 없다.

내가 억지로 올려놓은 다음 발을 붙잡고 긁는 시범을 보여줘도 나비는 도망 가버린다.

 

 

스크래쳐를 산지 3일쯤 지나서 드디어 나비가 스크래쳐에 관심을 보인다.

 

제발로 스크래쳐에 올라갔다.

과연 긁을 것인가?

 

 

엥? 딴 짓만 하고 있다.


 

그러다 돌아섰다. 그리고

드--디---어-----

긁기 시작했다.






스크래쳐를 밟고 벽을 긁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내가 미~~~쳐!

과연 나비의 통곡의벽은 끝이 났을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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