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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죽음마저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자식에 대한 사랑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어른들을 만나다 보면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신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자식들이 전화가 오면, 힘들텐데 뭐하러 오냐 쉬어라..

차 막힌다 오지마라...됐다 나는 괜찮다..

 

귀가 점점 멀게 된 할머니가 있었다..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고 계셨는데..자식들에게 전화가와도 도통 무슨 소린지 들리지 않았다..

그 할머니의 말이 생각난다...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부모님에게 효도하자..

딴거없다..걱정끼치지나 말자..그게 효도다..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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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혼수상태에 있던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일념으로 의식을 회복한 일이 영국에서 있었는데요.

아버지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고 며칠 뒤 눈을 감았습니다.

정승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올해 68살인 파울로 씨는 폐기종 말기 환자였습니다.

마침내 의식을 잃고 혼수 상태에 빠진 파울로 씨에게 의료진은 이제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고 생명유지장치마저 제거했습니다.

● 안느마리 맥로린(딸): 의사들은 아버지를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 기자: 그러나 의사들이 죽었으려니 생각했던 파울로 씨는 놀랍게도 스스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침대 위에 일어나 앉아 있는 그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지만 그는 딸의 결혼식만큼은 꼭 보고 죽겠다고 되뇌었습니다.

● 안느마리 맥로린(딸): 진짜 기적이었다.

나도 의료진도 전혀 예상 못 했다.

● 기자: 딸 부부는 신혼여행도 취소하고 그 돈으로 아버지를 위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온 일가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혼식.

딸의 손을 꼭 잡은 파울로 씨는 피로연장을 누비며 마지막 춤을 추었습니다.

피로연장에는 아빠와 함께 춤을 이라는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 안느마리 맥로린(딸): 아버지는 계속 날 꼭 잡아라고 말했다.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기자: 꼭 결혼식에 가고 싶었나?

● 브라이언 파울로(아버지, 결혼식직후 인터뷰): 딸과 약속했었다.

● 기자: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경에서 깨어난 파울로 씨.

그는 딸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준 며칠 뒤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luxmund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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