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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25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1)
    마조
  2. 2006/01/25
    할아버지의 순애보
    마조
  3. 2006/01/25
    가난한 팔순노인의 이웃사랑
    마조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좀 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때 영화보기를 폭식한다.

뭔가 건져볼까하고..그렇지만 어제 오늘 본 영화..

아일랜드,나니아연대기,헤리포터.불의잔,엑소시즘..그냥 단순히

재밌기만 했지만,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이란 영화는 나를 감동시킨다.

바흐만 고바디는 영화 블랙보드(칠판)의 선생님으로도 나왔었기에

더 친근감이 갔었는데..가족애를 담았다는 것에 대해 열렬히

박수를 치고 싶다. 나는 가족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바흐만 고바디의 영화는

앞으로 만들고 싶은 다큐멘터리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같다.

 

:: 감독 바흐만 고바디

“나의 영화들은 가혹한 풍토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이란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바흐만 고바디(1969∼)는 흥미롭게도 이란영화의 두 거목,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모흐센 마흐말바프 둘 다와 긴밀히 작업한 적이 있다. 우선 그는 키아로스타미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1999)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는 키아로스타미는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나는 키아로스타미를 매우 존경하지만 그가 하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 순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겨울과 혹독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나의 모든 영화들은 가혹한 풍토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반면 고바디는 마흐말바프로부터는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마흐말바프의 딸인 사미라가 만든 <칠판>(2000)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마흐말바프와 가깝게 지낼 기회를 가졌고 마치 영화 학위를 딴 것처럼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고바디의 장편 데뷔작인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에 등극시켰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그는 이전에 이미 여러 편의 뛰어난 단편영화들을 만들어 그 가운데 다수가 이란 밖에서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란에서 출생한 쿠르드인인 고바디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이후에 만든 두 번째 장편영화 <고향의 노래>(2002)에서도 자신의 인종적 뿌리인 쿠르드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두 아들과 함께 악단을 결성해 사라진 아내를 찾는 쿠르드족 악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고바디는 지난해 <다프>라는 영화를 가지고 전주영화제 디지털 3인3색 섹션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 영화는 다프라는 이름의 이란 악기를 만드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따뜻한 가족애로 차가운 세상을 헤쳐가는 다섯 남매의 눈물겨운 이야기
이란과 이라크의 오랜 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국경 마을, 바네(Baneh).
어머니가 막내를 낳다 죽고 밀수길에 나섰던 아버지마저 지뢰를 밟고 목숨을 잃으면서 12살 난 소년 아윱(Ayoub)은 졸지에 가족들을 책임져야하는 꼬마 가장이 된다. 아윱은 학교까지 그만두고 돈벌이에 뛰어들지만, 아픈 동생 마디(Madi)의 약값을 치르고 나면 여동생 아마네(Amaneh)에게 새 공책을 사주기도 빠듯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면 마디가 몇 개월 못가 죽게 될 거라는 의사의 진단에, 아윱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밀수하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이 된다. 국경을 넘나들어야하는 밀수는 이란과 이라크 국경수비대의 눈을 피해야하는 것은 물론, 밀수꾼을 습격하여 물건을 강탈하는 무장괴한의 위협을 감수해야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 게다가 사방에는 전쟁 중 양국에서 뿌려놓은 지뢰들이 깔려있어 언제 밟을지 모르고, 짐을 나르는 말과 노새들에게 술을 먹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도 견뎌내야 한다.

아윱은 이 모든 어려움을 참아내며 묵묵히 일하지만 제대로 품삯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보다 못한 누나 로진(Rojin)은 마디를 수술시켜달라는 조건을 걸고 이라크로 팔려가다시피 시집을 간다. 로진과 신부일행은 가여운 꼬마 동생 마디를 노새의 짐광주리에 싣고 눈발을 헤치며 이라크 국경까지 도착하지만, 신랑의 어머니는 노새 한 마리로 신부값을 치른 후, 마디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돌려보낸다.

마디가 곧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물거품이 되지만 아윱은 좌절하지 않는다. 아윱은 밀수꾼들을 따라 이라크로 가서 신부값으로 받은 노새를 팔아 수술비를 마련하고, 마디를 수술시켜 데려오겠다는 계획으로 또 한번 밀수행렬에 합류한다. 마디를 노새 위에 싣고 밀수꾼들을 따라나선 길에 아윱은 매복한 무장강도들의 습격을 받는데... 살인적인 추위를 이겨내게 하기 위해 술을 너무 많이 먹인 탓에, 취해버린 노새들은 위급상황에서 달아나지 못하고 쓰러져버린다. 다른 밀수꾼들은 노새들과 밀수품을 버리고 도망치지만, 마디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노새를 버려두고 도망칠 수 없는 아윱! 아윱은 쓰러져 있는 노새에게 일어나라고 울부짖으며 애원하지만 술에 취한 노새는 꼼짝도 않고 무장강도들의 총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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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순애보

60대 할아버지의 순애보…12번‘뇌수술’식물인간 아내 2년만에 회생
[쿠키 사회] ○…"아내의 눈썹에 쌓인 먼지 보며 가슴 아팠던 기억은 이제 잊고 다시 눈뜬 아내에게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환갑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아내. 생업도 그만두고 병원에서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남편.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쇼크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1년 반 동안 누워 있던 아내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 드라마 같은 순애보의 주인공은 정연수씨(64·임실군 관촌면).

금실 좋기로 소문난 정씨와 아내 박동순씨(62)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 2004년 5월 어느날.

잦은 두통을 호소하던 아내가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선 뇌출혈 증상이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혈관이 다시 굵어지기를 반복하다보니 크고 작은 수술을 12번이나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내 박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불행은 언제나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왔다.

"뇌출혈이 생겼는데 병원에서 수술을 하겠냐고 물었어요. 처가 식구들은 섣불리 수술했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냐며 수술하지 말자고 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누운 채로 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정씨는 아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가스 소매업도 정리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죽어버린 신경을 되살리려고 아내의 온몸을 손으로 마사지하는 것은 물론 의식을 되찾도록 매일같이 의식 잃은 아내 옆에서 옛 추억을 들려주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

정씨는 주변에서 "이제 그만큼 노력했으니 포기하라. 가망이 없으니 장기 기증 서약서에 사인을 해 달라"는 등 권유를 받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튜브에만 의존해 오던 아내는 최근 눈을 뜨고 의식을 되찾아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선 '기적'이라며 놀라워한다고 한다. 아내가 입원해 있는 전주 예수병원 이효실 수간호사는 "지난 2년 동안 아내를 살리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한 정씨를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정씨의 정성에 하늘이 감복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는 "평생 고생만 한 아내가 식물인간이 되고부터는 ‘여생을 오로지 아내만을 위해 살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아내가 휠체어에라도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면 한적한 시골집에서 오붓하게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새전북신문 김동철기자 sollens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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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팔순노인의 이웃사랑

<가난한 팔순노인의 이웃사랑>

(횡성=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고 있는 팔순의 독거노인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아껴 모은 전재산을 쾌척,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갑천 2리 박종만(84)씨는 최근 자신의 전 재산인 1천900만원을 마을(이장 박순영)에 기탁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과 평소 가족처럼 보살펴 준 이웃을 위해 써 줄 것"을 부탁했다.

이 돈은 박씨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에서 지원 받고 있는 생활비를 아끼고 틈틈이 막노동을 하면서 한푼 두푼 모은 것.

박씨는 한국전쟁때 북쪽에 처와 가족을 남겨두고 내려와 지금까지 홀로 생활해 왔으며 2004년에는 위암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사회단체와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살아왔다.

이에대해 마을주민들은 "할아버지의 소중한 마음을 잘살려 보람있는 일에 사용하겠다"며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신 후에도 잊지 않고 보살펴 드릴 계획" 이라고 보답했다.

kimyi@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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