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1/06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06
    노트북<노아와 앨리>
    마조
  2. 2006/01/06
    나이 80, 부부< 그 냉정과 열정사이>(3)
    마조
  3. 2006/01/06
    1월 5일 보충촬영<홍진유할아버지편>(1)
    마조
  4. 2006/01/06
    여자, 정혜<사랑, 할수 있다는 희망>
    마조

노트북<노아와 앨리>

노트북이란 제목이 크게 맘에 들진 않는다. 다른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노아와 앨리...

<내가 기억을 다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거야?>

<영원히 옆에서 지킬거야>

<우리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우리의 사랑으로 못하는건 없을꺼야>

 

앨리처럼 책임감과 사랑에 대한 열정에 대해 고민했을때

그녀처럼 당당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사랑을 하고  그 사랑하는 사람과 죽을때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그건 멋진 일이다.

<소풍>의 남용조할아버지, 할머니도 정으로 함께 살고 계시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들은 서로의 옆을 지킬것이 분명하다.

 

예전부터 내가 살고있는 근처에 노인전문요양원이 있었다.

지나칠때마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생긴다.

그곳에도 영화 노트북 만큼이나 더 절절한 얘기를 간직한 분들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노트북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17살 내 전부를 흔들어 버린 그녀…
노아는 카니발에서 활달하고 천진난만한 앨리의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고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을 한다. 그러나 신분 차이로 인한 집안의 반대로 두 사람은 이별을 하게 되고, 갑자기 일어난 전쟁은 더욱 확실하게 두 사람간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렸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은 지나간다.

24살이 되어서도 그녀는 여전히 나의 전부였고…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한 앨리는 그를 찾아 나선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잊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났지만, 서로가 처한 현실에 더 가슴 아프다. 앨리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 현실 앞에서 그녀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나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앨리는 큰 병을 앓으면서 점점 모든 기억을 잃어간다. 그녀가 세상의 전부였던 노아는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일기장을 남겨둔다. 그녀만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위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이 80, 부부< 그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냉정과 열정사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이랬다.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다 할지라도 나는 그녀를 계속 생각할것이다.

사랑이란 그러한데 여자 이연희와 남자 남용조의 모습은 어떠한가..

 

할머니의 집안은 가난한 선비의 집이었다했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평생 글을 읽으셨고 딸만 있는 집안에 맏딸이었던 할머니는

사랑을 받으며 곱게 자라셨다. 그때는 욕도 모르셨다 한다...

(그럴리가, 지금 너무나 잘하신다)

그런 그녀는 아버지가 시집가라는 집으로 시집을 오셨다.

평생 우유한통 얻어먹은적이 없는 남편, 아파도 약한번 사오지 않고 물 한그릇

가져다 주지 않는 남편 그런 남편의 사이에서 딸 셋과 아들 셋을 낳으셨다.

할머니의 사랑은 일방통행이다.

받는것은 없어도 주는것은 많다. 그런 할머니가 집을 며칠째 비워두셨을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할아버지도 나 처럼 놀라셨을테지만 표정관리하셨던건지

애써 마음을 다스리셨다.

두분이서 싸움을 하실때는 정말 촬영하기 곤란스럽다. 계속 찍어야 하는건지,

여기서 끊고 싸움을 말려야 하는건지..

부부란 참 이상하다. 가장 존중하고 사랑을 주어야 하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슴 아픈 상처를 누구보다 더 많이 건드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상처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나 자신에게 돌아와 더 크고 아픈

상처를 준다는 걸...

남용조할아버지의 얼굴이 호남형인지 매력형인지 모르겠으나

보고 있으면 절대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월 5일 보충촬영<홍진유할아버지편>

홍진유할아버지의 아들...

내가 중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일흔여섯의 할아버지를 내일 만나러간다.

왜 나는 궁금하지 않았을까.

홍진유라는 인물에 대한 너무 큰 사랑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입장만 생각했지

자식이 또 다른자식(중할아버지의 자녀분들_모두 타지에 나가있는)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상황이며 이런것들에는 초점을 맞추지 못했던것 같다.

 

고로 내일 중할아버지를 찾아가 물어봐야 할 질문은 이렇다.

 

Q. 할아버지, 도시에 나가 살고계신 아들들 한테 가서 할머니랑 자식들이랑

   살고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Q. 아버지도 모시고 가서 편하게 살고 싶진 않으신가요?

Q. 이제 농사짓기가 많이 힘드실텐데요...

 

다시 홍할아버지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Q.일제시대와 전쟁과 민주화를 모두 거치던 할아버지의 인생에 대해 말해달라.

Q.평생을 함께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Q.인생에서 부부란 어떤의미인지 말해달라.

Q.할아버지가 보시는 요즘세상...

Q.지금 이 세상보다 예전세상이 더 좋았던것은 뭔가.

Q.오래도록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은 뭔가?

Q.나이듧에 있어서 느끼는 생활의 고통은?

Q.할아버지가 생각하는 (노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노인 문제는 뭔가?

 

 

---------------------------------------------------------------------------

몇주만에 다시 홍 할아버지를 만나러간다. 많이 기다리시셨을텐데......

마지막으로 들렀을때 홍할아버지를 못만나고 와서 너무 아쉬웠다,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가셨기 때문이었는데..도대체 어디 병원으로 갔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갈때마다 나는 불안에 떤다.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혹시나 어디 편찮으시지는 않을까...

내가 얼마나 더 홍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올해로 할아버지는 92세가 된다..

 

내일은 정말 오래 오래 함께 있다가 와야할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여자, 정혜<사랑, 할수 있다는 희망>

 

<여자, 정혜>에서  정혜가... 시놉시스(이윤기 감독이 말하는)..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다가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정혜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표정이나 제스추어 그리고 그 어떤

 비쥬얼적인 면이 없었다. 적어도 어떤 사람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정혜의 눈속에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감정선을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했던것은

 아닐까. 혹 영화를 다시 한번 보라며 정혜가 그 남자의 뒷모습을 한번

 보는 장면이 있지 않았냐고..혹은 갑작스레 그 남자를 따라가 저녁에

 밥을 같이 먹자는것이 감정선의 흐름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은 감독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오류라는거다.

 이렇게 표현하면 관객이 알것이다. 감정선을 자제하며 이정도 보여주면 된것이다.

 많은 감독들은 주관적 오류를 범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정도 보여주면..혹은 여기 나왔지 않았냐..라는 식으로 말이다.

 극찬받고 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관객에게 죄책감을 느낄 부분이

 얼마든지 있다.

 

 푸른영상 사무실에서 <여자, 정혜>테잎을 보고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지금은 이윤기라는 감독이 정말 궁금하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우편 취급소와 TV홈쇼핑 그리고 고양이... 일상

자신의 일만큼이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편취급소 여직원 정혜... 직장에서 멀지 않은 그녀의 작은 집엔 TV 홈쇼핑으로 사들인 물건들,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어린 고양이가 그녀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녀만의 작은 세상이 된다.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을 것 같은, 실제로 아무도 찾지 않는, 일요일 오후...

고양이와 발장난하며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 시간이, 정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일생에서 요즘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초여름 때 이른 소나기... 상처

정혜에게 어린 시절이란, 한 손엔 연필, 다른 한 손엔 담배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엄마의 조용한 모습과 어린 정혜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15세 여름 한낮의 통증... 정신과 치료... 엄마의 긴 한숨...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그늘이었던 엄마의 죽음은 커다란 상처가 되어 남는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기억의 편린들일 뿐, 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왜 모두들 내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불행하지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천성이 그런 여자다.

그녀를 흔드는 작은 바람... 사랑

그런 여자 정혜에게, 어느 날...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에게 용기 내어 말한다. 저희 집에 오실래요?
이제, 서서히 시작되는 그녀 마음 속 동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