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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보충촬영<홍진유할아버지편>

홍진유할아버지의 아들...

내가 중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일흔여섯의 할아버지를 내일 만나러간다.

왜 나는 궁금하지 않았을까.

홍진유라는 인물에 대한 너무 큰 사랑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입장만 생각했지

자식이 또 다른자식(중할아버지의 자녀분들_모두 타지에 나가있는)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상황이며 이런것들에는 초점을 맞추지 못했던것 같다.

 

고로 내일 중할아버지를 찾아가 물어봐야 할 질문은 이렇다.

 

Q. 할아버지, 도시에 나가 살고계신 아들들 한테 가서 할머니랑 자식들이랑

   살고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Q. 아버지도 모시고 가서 편하게 살고 싶진 않으신가요?

Q. 이제 농사짓기가 많이 힘드실텐데요...

 

다시 홍할아버지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Q.일제시대와 전쟁과 민주화를 모두 거치던 할아버지의 인생에 대해 말해달라.

Q.평생을 함께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Q.인생에서 부부란 어떤의미인지 말해달라.

Q.할아버지가 보시는 요즘세상...

Q.지금 이 세상보다 예전세상이 더 좋았던것은 뭔가.

Q.오래도록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은 뭔가?

Q.나이듧에 있어서 느끼는 생활의 고통은?

Q.할아버지가 생각하는 (노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노인 문제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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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만에 다시 홍 할아버지를 만나러간다. 많이 기다리시셨을텐데......

마지막으로 들렀을때 홍할아버지를 못만나고 와서 너무 아쉬웠다,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가셨기 때문이었는데..도대체 어디 병원으로 갔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갈때마다 나는 불안에 떤다.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혹시나 어디 편찮으시지는 않을까...

내가 얼마나 더 홍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올해로 할아버지는 92세가 된다..

 

내일은 정말 오래 오래 함께 있다가 와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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