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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사랑, 할수 있다는 희망>

 

<여자, 정혜>에서  정혜가... 시놉시스(이윤기 감독이 말하는)..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다가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정혜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표정이나 제스추어 그리고 그 어떤

 비쥬얼적인 면이 없었다. 적어도 어떤 사람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정혜의 눈속에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감정선을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했던것은

 아닐까. 혹 영화를 다시 한번 보라며 정혜가 그 남자의 뒷모습을 한번

 보는 장면이 있지 않았냐고..혹은 갑작스레 그 남자를 따라가 저녁에

 밥을 같이 먹자는것이 감정선의 흐름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은 감독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오류라는거다.

 이렇게 표현하면 관객이 알것이다. 감정선을 자제하며 이정도 보여주면 된것이다.

 많은 감독들은 주관적 오류를 범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정도 보여주면..혹은 여기 나왔지 않았냐..라는 식으로 말이다.

 극찬받고 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관객에게 죄책감을 느낄 부분이

 얼마든지 있다.

 

 푸른영상 사무실에서 <여자, 정혜>테잎을 보고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지금은 이윤기라는 감독이 정말 궁금하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우편 취급소와 TV홈쇼핑 그리고 고양이... 일상

자신의 일만큼이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편취급소 여직원 정혜... 직장에서 멀지 않은 그녀의 작은 집엔 TV 홈쇼핑으로 사들인 물건들,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어린 고양이가 그녀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녀만의 작은 세상이 된다.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을 것 같은, 실제로 아무도 찾지 않는, 일요일 오후...

고양이와 발장난하며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 시간이, 정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일생에서 요즘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초여름 때 이른 소나기... 상처

정혜에게 어린 시절이란, 한 손엔 연필, 다른 한 손엔 담배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엄마의 조용한 모습과 어린 정혜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15세 여름 한낮의 통증... 정신과 치료... 엄마의 긴 한숨...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그늘이었던 엄마의 죽음은 커다란 상처가 되어 남는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기억의 편린들일 뿐, 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왜 모두들 내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불행하지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천성이 그런 여자다.

그녀를 흔드는 작은 바람... 사랑

그런 여자 정혜에게, 어느 날...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에게 용기 내어 말한다. 저희 집에 오실래요?
이제, 서서히 시작되는 그녀 마음 속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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