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공익광고들 볼 때마다 역겨웠거든요. 하루 행복한 시간 1분이면 충분하다고요? 혹시 1분만 행복하다면 그냥 살만한 세상 아니냐는 의미로 느껴졌던 광고였습니다. 호명하는 대상이 주로 3-40대 직장인이던데, 말하자면 사오정들이죠. 점차 희망과 꿈을 잃어가는 그들에게, 이제 명퇴와 몇푼의 퇴직금으로 험난한 제2인생을 살아야 할 그들에게 1분의 착한 감성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공허했습니다. 말그대로 공허한 퍼덕거림만 있는 광고, 空翼광고였죠. (그 광고 주인공과 비슷하거나 바로 아래 30대 직장인이어서 더 그런 감정이 듭니다..)
물론 의미전달이 확실히 안 된 것은 일정정도 있으나,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군다나 엄청난 물량을 투여하여 광고를 만드는 정부나 재계에 비해 힘들게 만들었을 이 분들의 여건을 생각하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각생님. 혹시 이 운동의 움직임에 다소 늦게 결합하셨다는 의미시라면, 오히려 박수와 격려로 연대의 발걸음을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단지 뒷짐지고 기대하고만 있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아. 효과를 말하자면, 전 평범한 직장인인데요. (뭐 운동권 경험도 있으니 아주 평범하진 않죠) 저와 비슷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름 통쾌한 것도 있고, 나아가 FTA가 뭐길래? 하는 질문도 던집니다. 결국 관심을 환기케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감성적으로. 이는 자료집이나 다큐, 뉴스 클립 등을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가 "뒷짐지고 기대만하는"사람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엄숙한 분위기 싫어합니다. 박수와 격려..라면 전 보통 오바하는 편이구요.
바로 그 "감성"때문에 이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FTA저지 운동을 하고 있거나, 조아요님처럼 평소 공익광고를 보고 역겨움을 느끼시던 분이거나, 이걸 직접 기획/제작하셨던 분, 그리고 한번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센스"있는 분들은 이걸 보고 재밌게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좀더 섬세한 접근을 취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거죠. 좋은 취지의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의도했던 타겟에게 역효과를 줄 가능성이 우려되어, 힘빼고 싶지 않지만 제 의견을 얘기한 것입니다.
더 긴 얘기라면 트랙백을 걸어야할 수준이군요. 제 의도가 흠집내기가 아니라는 걸 아신다면 지금 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듯 싶네요
만든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이 기획물이 좀 한가한 느낌은 있다고 저도 느낍니다. 각자 자기활동을 하고 있는 5-6분들이 2일동안 짬을 내어 만들었습니다. 실은 기획자들은 좀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세지를 갖는 영상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천만의 사람들의 삶에 치명타를 입힐 한미 FTA1차 본협상이 불과 1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주류미디어들은 철저히 침묵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월드컵 분위기가 뜨기전에 보다 많은 많은 분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오랜시간을 들여 독립다큐멘터리 만드는 사람입니다만, 지금은 미디어를 통한 긴급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주실분, 짧은 영상에 대본을 쓰실분, 촬영을 위해 운전을 하실분, 촬영을 하실분, 그림이나 만화를 잘 그리는 분, 춤을 잘 투시는 분, 음악을 잘 다루시는 분, 컴퓨터 그래픽을 잘하시는 분, 등등요.
우리 공동체가 이미 몰락해가는 타이타닉 (초국적 자본들과 미제국이 강요하는 파괴적 질서)에 올라타기 전에 어떻게든 이를 막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힘이 부쳐 막아내지 못한다하더라도 있는자리에서 발악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다 터진 직후에, '이리하야 우리 공동체는 엉망이 되었다' 라고 뒤늦게 세월을 한탄하는 음유시인처럼 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활동역량이나, 물리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갖고계신 것을 참여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마음으로/ 머리로/ 몸으로 / 미디어로 움직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 연락주십시요. 듯을 같이하는 분들의 네트워킹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 또 더 좋은 기획이 많은 분들에 의해 여기저기서 나왓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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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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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뭔가뭔가 뿌듯해서 100번째 봐요. 핫;;부가 정보
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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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퍼 나릅시다!!!!부가 정보
toi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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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보낼까요? 우짤까?영향력 있는 게시판이랑 운동진영 게시판 리스트업을 한 번 해서, 나올 때마다 쫙쫙 뿌리면 어떨지...
글구 이 블로그, 올블로그에 등록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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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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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개별블로그를 통해서도 올리면 좋겠고 참세상에 공식채널이 있으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발생한 수익의 처리문제는 참세상에서 처리방식을 제안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부가 정보
소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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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싸이갔다가 새로 생긴 광장에도 올리고.순서가 밀릴때마다. 올리고 또 올리고. 음. 딴데도 또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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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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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시느라 수고하셨지만.. 별로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다른 기획들은 다 괜찮던데 이것은 대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엉터리긴해도 좋은 내용의 공익광고(게다가 FTA와 관계 있는 것도 아니고)를 비트니.. 반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부가 정보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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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공익광고들 볼 때마다 역겨웠거든요. 하루 행복한 시간 1분이면 충분하다고요? 혹시 1분만 행복하다면 그냥 살만한 세상 아니냐는 의미로 느껴졌던 광고였습니다. 호명하는 대상이 주로 3-40대 직장인이던데, 말하자면 사오정들이죠. 점차 희망과 꿈을 잃어가는 그들에게, 이제 명퇴와 몇푼의 퇴직금으로 험난한 제2인생을 살아야 할 그들에게 1분의 착한 감성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공허했습니다. 말그대로 공허한 퍼덕거림만 있는 광고, 空翼광고였죠. (그 광고 주인공과 비슷하거나 바로 아래 30대 직장인이어서 더 그런 감정이 듭니다..)물론 의미전달이 확실히 안 된 것은 일정정도 있으나,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군다나 엄청난 물량을 투여하여 광고를 만드는 정부나 재계에 비해 힘들게 만들었을 이 분들의 여건을 생각하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각생님. 혹시 이 운동의 움직임에 다소 늦게 결합하셨다는 의미시라면, 오히려 박수와 격려로 연대의 발걸음을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단지 뒷짐지고 기대하고만 있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아. 효과를 말하자면, 전 평범한 직장인인데요. (뭐 운동권 경험도 있으니 아주 평범하진 않죠) 저와 비슷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름 통쾌한 것도 있고, 나아가 FTA가 뭐길래? 하는 질문도 던집니다. 결국 관심을 환기케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감성적으로. 이는 자료집이나 다큐, 뉴스 클립 등을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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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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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가 "뒷짐지고 기대만하는"사람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엄숙한 분위기 싫어합니다. 박수와 격려..라면 전 보통 오바하는 편이구요.바로 그 "감성"때문에 이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FTA저지 운동을 하고 있거나, 조아요님처럼 평소 공익광고를 보고 역겨움을 느끼시던 분이거나, 이걸 직접 기획/제작하셨던 분, 그리고 한번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센스"있는 분들은 이걸 보고 재밌게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좀더 섬세한 접근을 취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거죠. 좋은 취지의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의도했던 타겟에게 역효과를 줄 가능성이 우려되어, 힘빼고 싶지 않지만 제 의견을 얘기한 것입니다.
더 긴 얘기라면 트랙백을 걸어야할 수준이군요. 제 의도가 흠집내기가 아니라는 걸 아신다면 지금 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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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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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저도 지각생님의 의견을 곡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고생한 사람들에게 연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해서 적었습니다. 맘에 안 든다면 다음 작품은 같이하자는 제안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했습니다.부가 정보
꿈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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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이 기획물이 좀 한가한 느낌은 있다고 저도 느낍니다. 각자 자기활동을 하고 있는 5-6분들이 2일동안 짬을 내어 만들었습니다. 실은 기획자들은 좀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세지를 갖는 영상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천만의 사람들의 삶에 치명타를 입힐 한미 FTA1차 본협상이 불과 1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주류미디어들은 철저히 침묵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월드컵 분위기가 뜨기전에 보다 많은 많은 분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오랜시간을 들여 독립다큐멘터리 만드는 사람입니다만, 지금은 미디어를 통한 긴급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주실분, 짧은 영상에 대본을 쓰실분, 촬영을 위해 운전을 하실분, 촬영을 하실분, 그림이나 만화를 잘 그리는 분, 춤을 잘 투시는 분, 음악을 잘 다루시는 분, 컴퓨터 그래픽을 잘하시는 분, 등등요.우리 공동체가 이미 몰락해가는 타이타닉 (초국적 자본들과 미제국이 강요하는 파괴적 질서)에 올라타기 전에 어떻게든 이를 막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힘이 부쳐 막아내지 못한다하더라도 있는자리에서 발악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다 터진 직후에, '이리하야 우리 공동체는 엉망이 되었다' 라고 뒤늦게 세월을 한탄하는 음유시인처럼 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활동역량이나, 물리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갖고계신 것을 참여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마음으로/ 머리로/ 몸으로 / 미디어로 움직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 연락주십시요. 듯을 같이하는 분들의 네트워킹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 또 더 좋은 기획이 많은 분들에 의해 여기저기서 나왓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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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방식이 조끔 ..그랬네여 ^^; 말씀하신대로 연대와 참여가 중요한데..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러니 이해를 =_= .. 다른 기획들 얼핏 본 적이 있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수고하삼!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