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늙는다는 것에 대해 예전에는 몰랐던 두려움이 생긴다.

 

"그게 무지와 무명에서 오는 거다. 기자님의 나이가 만약 쉰이라면 그동안 살면서 근 2만번쯤은 죽었어. 잠자는 동안 의식이 떠났다는 점에서 잠과 죽음은 같아. 그걸 이해 못하니 두려워. 그럼 의식은 뭐냐? 자기 의식을 자기가 알 때이지. 죽음도 생도 없으면 두려움도 없는 것이지."

 

- 보통사람에게는 어려운 경지다.

 

"티베트 수행법 중에 드림요가란 게 있다. 수면수행법. 인간이 일생을 살면서 가장 편한 잠은 어린 시절 어머니 무릎을 베고 잘 때이지. 아이가 어머니에게 100%의존한 상태이니 어느 최상급 호텔이 이보다 안락한가? 그래서 지금 내가 기대고 있는 것을 부처님 무릎이라고 생각하라. 그런 식으로 유도를 해. 그러면 꿈이 좋아지고 꿈을 꾸면서 수행을 하는 거지. 참 멋있지 않나? 절대 의존."

 

 

= 한겨레신문 2011. 9.26.자(월) 29면, [한겨레가 만난 사람] '히말라야에서 온 수행승 청전스님'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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