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참세상] "의회 아닌 거리에서 한미FTA폐기 투쟁"

"의회 아닌 거리에서 한미FTA폐기 투쟁"

민주노총 2차 확대간부 파업, 학생들 명동서 대한문까지 "한미FTA폐기"

천용길 기자 2011.12.09 19:58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등원합의에 "의회가 아닌 거리에서 한미FTA 폐기 싸움을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관위 디도스 논란으로 묻혀가던 한미FTA 폐기 요구가 10일 범국민촛불집회를 앞두고 다시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2차 확대간부파업...전국 각지서 한미FTA폐기 결의대회
 

 민주노총은 8일 2차 확대간부파업을 진행해 전국 11곳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수도권지역 민주노총 간부 200여 명은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폐기 싸움에 노동자들이 앞장서자"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은 ILO(국제노동기구)가입 20주년이다. 20년이 지나도록 참여정부든 그 어떤 정부든 노동자들의 핵심적 권리인 결사의 자유를 비준하지 않은 노동후진국"이라며 "한미FTA까지 발효되면 노동자들은 벼랑끝으로 몰린다"고 대회사를 열었다. 이어 "다가오는 26일은 민주노총이 김영삼 정권의 날치기에 맞서 총파업했던 15주년이다. 한미FTA 폐기, 반노동정권 심판에 민주노총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태호 한미FTA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2007년 한미FTA 체결을 앞두고 허세욱 열사가 체결을 반대하며 분신했음에도 정권은 한미FTA를 알리지 않았다. 이제서야 ISD가 무엇인지, 네거티브리스트가 무엇인지 시민들이 알기 시작했다"며 "당시 이야기 듣지도 않던 보수야당 민주당은 날치기도 막는둥 하고, 촛불집회 연대도 하는둥 하더니 국회에 등원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등원합의를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예산안 처리하겠다고 국회 들어가는게 말이되나. 민주당에 대해 믿을 수 있겠냐. 시민들이, 노동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힘을 강조했다.
 

 청년학생들 "한미FTA 폐기 총대선 심판론 아닌 거리에서 끝장내자"
 

 


 이날 한미FTA폐기청년학생모임(전국학생행진,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학생분회, 대학생사람연대, 진보신당청년학생위원회, 진보신당청소년위원회) 소속 50여명은 오후 5시 30분 명동역 6번 출구 앞에서 "총선, 대선 아닌 거리에서 한미FTA 끝장내자"고 요구했다.
 

  이들은 명동역에서부터 대한문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인도로 행진하던 이들을 연행하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노위 학생분회 오준규 씨는 "인도에서 경찰들에게 막혀 자유롭게 통행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총대선에서 싸우지 말고 지금 당장 싸워야 한다"며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심판론의 한계를 지적했다.
 

 


 진보신당 청년학위의 김예찬 씨도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하자고 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해체한다고 한미FTA 폐기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거리에서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FTA 폐기 요구가 야권연대를 통한 국회 안에서 해결하자는 의견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한편, 이날도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오후 7시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비준무효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10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는 대규모 '한미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