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cultural communication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5/01/12 01:05
  • 수정일
    2005/01/12 01:05
  • 글쓴이
    크자
  • 응답 RSS
 

겨울강좌중에 무료로 비영어권 학생을 위한 cultural communication이란 강좌가 있어 듣고 있다. 다른 영어회화 프로그램과 달리, 미국사회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언어 그 자체만 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함을 강조한다. 대체로 개인차가 워낙 커서 내가 경험하는 것이 그 개인의 특성인지, 아니면 미국인의 일반적인 경향인지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강사가 설명해주는 미국사회의 주류문화가 갖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유용하기는 하다.

그런데, 참여하는 학생들이 한국, 중국, 일본 주로 동아시아권 학생들이다 보니,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에 더하여 아시아인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추가되고 있다. 일본인들과의 접촉은 그동안 비교적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고, 내가 여러 차례 방문해보기도 했기에 별로 새로운 점은 없다. 오히려 많이 접할수록 호감이 가고, 훨씬 관계가 편해지는데... 반면, 중국 친구들은 참 못마땅한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를 내세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든지, 자기식의 억양과 발음에 단지 영어 단어를 끼어 넣은 듯한 말투라든지, 강의시간에 늘 늦게 나타나면서도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다는지, 등등.... 호감을 갖기 어렵다. 심지어 영어식의 발음과 억양을 따라 읽고 연습하라는 강사의 요구에 ‘왜 우리가 미국식 발음을 훈련해야 하는가, 내 식대로 하면 되는데..’라고 반발하는 태도에서 보이는 오만함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13억의 대국, 5000년이 넘은 역사를 무기로 그럴 수 있는 것일까? 보스톤 시내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을 가보아도 자기들 식대로 지저분하고, 간판도 엉성하게 제 각각이고 울긋불긋한 치장이 영 거슬리더니만...

영어공부하러 갔다가,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중국 바로 알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