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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읽기 2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8/09/23 09:43
  • 수정일
    2008/09/23 09:43
  • 글쓴이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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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자님의 [성장소설읽기] 에 관련된 글.

학생강의 준비를 위해 작성한 도서 목록에 포함된 책이다.

이금이가 쓴 '너도 하늘말나리야"

 

 



세 아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엄마가 이혼을 하고, 병원간호사를 그만 둔 후 달밭이라는 농촌의 진료소장으로 오게 된 미르, 아주 어릴 적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라고 있는 소희, 봉사활동을 왔던 여대생인 엄마가 농촌 총각인 아빠와 결혼을 하여 열심히 농사일을 거들다가 병으로 돌아가신후 말을 잃고 살아가는 바우.

 

미르, 소희, 바우의 심정과 각각의 부모와의 관계가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이 각자의 처지에 대해 어떻게 다른 감정적 반응을 하는지가 잘 드러낸 점이 돋보인다.

상사화, 괭이밥, 하늘말나리... 다양한 들꽃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동일시하는 것도 좋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거나, 공식/비공식의 두가지 일기를 쓰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거나 하는 아이들의 바램은 그림그리기와 글쓰기가 갖는 치유의 힘에 대한 작가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리라.

 

어른들도 누구나 통과했을 그 시절... 그 시절을 까맣게 묻어두고서는

결코 평안한 하루를 보낼 수 없을 것 이다. 책을 덮기전 울컥 쏟아진 눈물이 그 이유다. 덮어두었다고 해서 없어진 것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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