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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6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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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06
    보고싶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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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빗물 모아 텃밭 푸르게 도림천 마를 날도 없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5901.html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정경이(40)씨 집 옥상에는 1톤 가량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저금통이 있다. 정씨 가족은 빗물로 옥상에서 상자텃밭을 가꾼다. 옥상에는 화분이나 스티로폼 상자 등으로 만든 40여 개의 상자텃밭에 고추, 파, 상추, 파프리카, 가지, 열무 등이 자라고 있다. 정씨는 “가족이 먹고도 남을 양의 채소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 집의 빗물 저금통은 관악구의 시민단체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시민모임’에서 지난해 5월께 설치했다.

봉천동의 서울여상 교사 입구 화단에도 빗물 저금통이 설치되어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상자텃밭을 나눠주고 빗물을 써서 작물을 키우고 화단을 가꾸도록 했다. 4군데의 화단에는 매발톱, 금낭화, 제비꽃이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상큼한 맛을 지닌 풀 싱아도 자라고 있었다. 또 운동장 스탠드와 교사 뒤편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 등에 상자텃밭 120개를 마련해 오이, 호박, 가지, 고추 등의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

이 학교 과학 교사인 정춘규 ‘시민모임’ 공동 대표는 “처음 학생 30명에게 상자텃밭을 나눠주려 했는데 학생들 신청이 쇄도해 다음날 100명으로 늘렸다”며 “빗물을 활용한 텃밭가꾸기가 환경·과학 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심성 교육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여상은 이들 텃밭에서 가을에 김장용 배추를 길러 홀몸어르신들에게 보낼 계획도 세워뒀다. 이 학교의 ‘빗물·텃밭 프로젝트’는 토지공사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민모임’은 위의 두 곳 말고도 서초그린아파트, 합실어린이집, 다세대주택 등 3곳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했다. 단독주택, 다세대, 아파트, 학교, 어린이집 등 여러 형태의 주거 공간에서 빗물 저금통의 활용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시민모임’이 빗물저금통을 보급하고 있는 것은 빗물재활용으로 도림천의 건천화를 막고, 이를 매개로 서울대 주변 신림동과 봉천동을 생태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다. 하천 오염 방지를 위해 하천으로 흘러드는 빗물을 걸러주는 에코탱크와 그린필터도 설치했다. ’시민모임’은 앞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빗물활용홍보단’을 꾸릴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빗물텃밭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 모임’은 1994년 도림천복개반대운동을 시작으로 99년 2월 창립된 풀뿌리운동단체다. 신림9동주민자치위원회, 서울대 환경교육협동과정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환경교실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정희(44) 대표는 “빗물재활용과 텃밭가꾸기를 통해 도림천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한편 주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

 

권복기 기자 사진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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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전시

□ 전시소개 : 불안, 불-안, A Pleasant Day

아트선재센터에서는 2008년 5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정주하의 사진전 < 불안, 불-안, A Pleasant Day >이 열린다. 독일에서 공부한 정주하는 1990년대부터 < 사진적 폭력 >(1993), < 땅의 소리 >(1999)와 < 서쪽 바다 >(2004) 등 작가만의 특유의 앵글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에 걸쳐 ‘원자력발전소’ 주위의 풍경과 인물 사진을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우리나라에는 네 곳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서해의 영광, 동해의 울진, 월성, 고리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바닷가이자 해수욕장과 시민 놀이 공간이 있는 유원지로 유명한 곳이다. 오래 전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상업화에 따른 가치 기준에 맞추어져 논란은 가려져 왔다. 홍보 자료에 의하면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방사능 수치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보다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낮다는 자료도 나와 있다. 작가는 이런 제도적인 홍보 수치에 의해서 보면 ‘안전한 듯한 풍경’을 담담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사진은 크게 두 가지의 양상을 띠고 있다. 첫 번째는 원전 주변 마을의 일상생활과 함께 펼쳐지는 평범한 인물 사진들이다. 마을에서 흔히 부딪히는 사람들은 불안한 공기를 감지한 듯 공허한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싱싱한’ 텃밭 앞에 서 있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스치듯 보인다. 위험이 가시화되지 않은 평범한 풍경이 오히려 불안하게 보인다.

두 번째는 바닷가에 서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풍경 사진이다. 이 풍경 사진에는 바닷가에서 휴가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피서객들이 등장한다. 정겹고 한가로운 휴가철 풍경 저 너머에는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이 오롯하게 보인다. 마치 산업주의 생산력이 오늘의 휴식을 제공한 듯한 풍경이 원자력 발전소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주하는 원전마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며 그 안의 이율 배반적인 아름다움을 통해서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성의 뒷면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위험을 사색적인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 작가는 보다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공간으로서 사진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현상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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