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1 2월의 영화

○ 오슬로의 이상한 밤, 2007, 벤트 해머

 

- 제목이랑 포스터 보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영환줄 알았다. 원작의 제목은 주인공 이름인 <오드 호텐(O' Horten)>인데. 한글제목으로 낚인 사람 나 말고도 여럿 있을 듯 하다. 뭐 북구의 밤 정취를 생각하면 환타지스런 면이 아예 없진 않은 것도 같다.

 

- 노르웨이의 철도는 정년이 67세란다. 우리나라의 철도는 57세. 현재 59세로 연장 추진 중일껄. 고용안정 면에선 좋겠지만 이 정도면 너무 긴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평균연령이 80을 넘어 90을 바라보는 때이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나의 정년은 몇세가 될라나. 그때까지도 살고 싶을까.

 

- 기관사들의 놀이가 인상적. 소리만 듣고 무슨 기관찬지, 어느 노선인지 맞추는 놀이. 어느 노선의 다리가 몇 개인지 맞추는 놀이. 퇴임 축하연에서 단체로 기관차 성대묘사 칙칙폭폭 뿌~~ 하는 것도 재밌고. 실제로도 노르웨이 기관사들은 그러나. 숙련노동자들의 자긍이 느껴지는 모습.

 

- 주인공 오드의 단출하고 소박한 살림살이. 단순하지만 기품있는 북구의 디자인.

 

- 나는 이렇게 독신남이 나오는 영화가 좋더라. <웰컴>이라던가 <토니타키타니>라던가. 

 

 

○ 리오 브라보, 1959, 하워드 혹스

 

- 별로 잘 생기진 않았는데도 존 웨인은 '가다'가 나온다. 역시 기럭지가 중요하다.

 

- 앤지 디킨슨 매력 있다. 몸매도 완전 늘씬...

 

- 우리편은 절대 죽지 않는다. 스템피 영감 정도는 죽을 줄 알았더만 한 명도 안죽네. 어째 그리 엉성하게 움직이는데도 총알 한 방 안 맞냐. 50년대 영화란 참...

 

- 끝까지 해피엔딩. 뭔가 반전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대반전이었겠다. 맘 편히들 보시라.

 

 

○ 몬티 파이튼의 성, 1975, 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 

 

- 나 이거 참 골때려서..ㅋㅋㅋ

 

-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 장면은 왕자를 가둬놓는 장면에서 왕이랑 병사들의 대화. 얼렁뚱땅 능청스런 개그가 딱 내 코드다.

 

 

○ 본 시리즈 ; 본 아이덴티(2002, 더그 라이만), 본 슈프리머시(2004, 폴 그린그래스), 본 울티메이텀(2007, 폴 그린그래스)

 

- 영혼 없는 공무원의 힘겨운 영혼 찾기.

 

- 이런 음모이론 영화들이 헐리웃에서 잘만 만들어지는 걸 보면 미국정부는 통이 큰 걸까 대충 자신들의 정체를 인정하는걸까. 아님 그저 영화만 잘 팔리면 장땡이라는 장삿속인가.

 

- CIA의 놀라운 정보력. 노트북 훔치다 들킨 우리의 국정원은?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 긴박한 추격씬도 화끈한 액션도 세편 연속보면 지겹다.

 

 

○ 신 소림사, 2011, 진목승

 

- 식상하기 그지없는 액션영화. 하지만 가끔 이런 식상한 액션영화가 보고싶을 때가 있다.

 

- 성룡은 적당히 늙어가는 것 같은데 유덕화는 언제 늙으려나. 그러다 한방에 훅 가지.

 

 

○ 조씨고아, 2010, 첸 카이거

 

-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영화는 일단 좀 먹어준다.

 

- 갈우의 연기가 좀 인상적.

 

 

○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김석윤

 

- 생각보다 괜찮은데.

 

-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 간건 머리크고나서 처음인거 같다.

 

 

○ 검우강호, 2010, 수 차오핑, 오우삼

 

- 할 말 없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