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0 영화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으면 그닥 할 말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지난 한 해는 돌아봐야 할 것 같아서...

 

지난 해에도 많은 영화를 보았다. 40여편... 극장에서도 보고 다운 받아서도 보고. 블럭버스터도 있고 독립영화도 있고. 헐리우드도 있고 국내 유럽, 아시아 영화들도 있고. 최신개봉작도 있고 옛날 영화들도 있고.

 

<대부 1, 2, 3>

아 걸작이다. 왜들 그렇게 대부 대부 하는지 알 것 같다. 세편 모두 러닝타임이 김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생면부지의 땅에 맨손으로 이민와서 일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단순한 논리. "신세진 건 꼭 갚는다. 그러나 나한테 까불면 큰 코 다친다." 강철로 만든 칼 같은 이 단순함은 강하다. 그러나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강해진다. 이런 단순함의 매력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이 아닐까. 나도 돈 꼴레오네가 되어 한 번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누군가에게 들이밀고 싶다.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그리고 <해리 브라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복수 복수 복수... 살인, 강간, 인신매매 등 비인간적 범죄의 전세계적 만연. 회개하라 인간들아. 불의 심판이 떨어지리라. 범죄에 대한 개인들의 복수. 복수는 나의 것. 법이고 경찰이고 믿을 수가 없다. 검찰과 경찰들은 반성할지어다. 느그들이 잘 했으면 이런 영화들이 나왔겠니?

 

<허트로커>

일, 업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업무처리 방법. 때론 나도 이런 식의 업무를 해봤으면 하는 욕구를 느낀다.

 

<바스터즈>, <더 콘서트>

멜라니 로랑 완전 이쁘다. +_+

 

<시>

집단 성폭행과 이에 따른 자살. 아이고 어른이고 추모와 반성은 간데없고 그저 뒷수습만이 중요할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에겐 시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인력자원부>, <당신과 나의 전쟁>

그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더 깊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영혼 없는 기계가 되진 않겠어.

 

<방가 방가>

영화의 마지막 부분, 불법체류 노동자들을 도망치게 하는 과정에서 방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잡혀가겠지. 벌금을 물 수도 있고 징역을 살 수도 있겠지. 전과자란 낙인이 찍힐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대순가. 출입국관리법 그게 그리 대순가. 때로는 법도 어기고, 공무집행방해도 할 수 있어야 사람이다.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마라." 방가의 외침에 나는 눈물 짓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