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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돌아가신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반올림"의 연대주점에 다녀왔다. 그 판이 그 판인지라 아니나다를까 아는 사람들 몇 만났다. 한 때 함께 했고 지금은 따로 있지만 그래도 지향하는 바는 같은 사람들. 이런데서 만나면 반갑다. "음 역시 당신 여전하군요.", "뭐 어디 가겠습니까." 실제 이런 대화를 나누진 않지만 오고가는 눈빛 속에 서로 느낀달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동지".. 들이 있다는 것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술 마시는 와중에 몇몇 발언이 있고 몸짓공연, 노래공연이 이어진다. 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다. '희망의 노래', '포장마차',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그래 난 이렇게 살란다. 이런 연대주점에서 먹는 맥주랑 제육볶음이 룸사롱에서 먹는 양주에 과일보다 나는 더 좋다. 연대주점에서 부르는 민가가 룸사롱 밴드반주 보다 더 좋고, 연대주점 민가의 팔뚝질이 룸사롱 아가씨들 춤사위보다 더 정겹다.
그렇게 살아야지. 이 연대주점에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도록. 민가를 부르는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도록. 왜? 나는 연대주점이 좋고 민가 부르기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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