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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욱동 옮김, 민음사

이해한다. 절절히.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민음사, 2003

돈과 여자. 아니 돈은 여자를 만나기 위한 곁에 두기 위한 수단이었으니 결국은 여자. 그러나 그 여자는 또한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의 한 상징. 결국은 상류사회를 바라는 꿈이었나. 한갖 부질없는 꿈, 결국은 재산과 허세. 위선과 허영으로 가득찬 상류층의 삶을 개츠비는 꿈꿨나보다. 그러나 그런 부질없는 꿈마저 없다면 개츠비에게 삶은 얼마나 부조리하고 무의미했을까. 그것이 곧 재즈시대 미국의 욕망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지금 우리사회의 욕망이기도 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 최근 독립한 나만의 공간을 남보기 부끄럽지 않게 근사하고 폼나게 꾸미려고 한다. 내가 사는 이곳은 내 허영과 위선의 공간. 이곳에서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초록빛 꿈을 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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