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2004년 12월 29일

 인천공항에서 상하이까지 두시간의 비행은 느끼한 기내식과 함께....

입국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거의 일착으로 공항을 빠져나오다....

무슨 배짱으로 중국어 한마디 모르면서 회화책자 하나없이 그곳에 발을 디뎠는지 모르나

아무튼 공항버스 겨우 찾아타고 인민광장 도착-.

천지에 홀로 내버려진 듯한 아득함을 떨치고, 겨우 영어할 줄 알것 같은 언니에게

주가각가는 버스 타는 곳을 물어 버스에 오르기 성공!!

버스는 쉴새없이 경적을 울리면서 롤러코스터의 흔들림으로 주가각으로.....

주가각에 도착하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들은 듣는 이야 중국말을 알아듣던 말던

자기들하고 싶은 얘기를 끝없이 하는 (마도 관광지 어디를 안내해주겠다는 듯한)

아저씨 한 무리... 이들에게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도착한 곳

시골 장터-.

모든 이들의 눈길이 우리를 향하지만 시장의 활기는 우리 시골이나 이곳이나 똑같다.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가 함께 지나다니는 다리 위에서 찍은 주가각 풍경....

주장과 비슷한 물의 마을이라지만.. 관광지 쪽으로는 들어가지 않은탓에

그저 작은 시골 마을 같은 이미지만 가지고 주장으로 향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주장.

이곳에서는 인력거를 타고 다시 마을 안까지 들어가야 한다.

이미 어스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시각.... 숙소도 잡아야하는데....

우리때문에 인력서 아저씨와 인력거 아주머니가 경쟁이 붙었다.

5위엔, 3위엔, 2위엔... 켁... 인력거 타는데 2위엔이라니;;;(우리돈으로는 250원정도...)

몸둘바를 몰라하며 인력거를 타다.

아저씨의 소개로 들어간 여관. 150위엔으로 더블룸 하나를 잡고...

인력거 아저씨와 여관 아주머니, 또 중국어로 우리에게 한참을 얘기하신다;;;ㅠ.ㅠ

대략 5시반 이후엔 입장료가 없다는 것과.. 우리를 데리고 주장구경 시켜주겠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어림짐작하고 따라나선다.

인력거 타고 돌아본 주장의 밤거리 야경은 아름답다.

아저씨가 소개해준 식당은 비싸긴 했지만.... 주장의 특산물 돼지무릎팍 요리를 먹고...

비싸서 안먹으려고 했던 바로 그 요리;;; 우리나라 족발처럼 생겼으나

젓가락으로 찢어먹을 만큼 부드럽다. 돼지고기 요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또 아저씨한테 투어 비용까지 뜯기는 바가지를 쓰긴 하였으나...

주장의 밤 거리는 여행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바가지요금이 용서될만큼....

어디선가 들려온 얼후소리를 따라간 곳에서는

그 음악을 연주하던 악사보다 그것을 듣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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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01:19 2005/01/04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