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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0
    [번역]이라크 : 종이경찰들 통해 치안상태 들여다본다(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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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12/04
    기사 작성 시 군사용어 사용 이제 좀 그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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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라크 : 종이경찰들 통해 치안상태 들여다본다(IPS)

"치안도 직업도 없는 나라에서, 누구든 경찰이 될 수 있다."

-2007년 12월 19일 IPS 바그다드

 

미 점령하 이라크에서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 직업만이 있는데 경찰과 쓰레기 수집하는 사람이다. 바그다드 저널리스트 모함메드 알 둘라이미는 IPS에 이같이 말했다. "실업상태는 많은 이라크인들이 위험에 휘말릴게 되더라도 보안군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이라크 정부에 따르면, 일년 사이 실업률이 60-70%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군 상관이나 경찰 간부들조차 과연 치안 관련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이라크 내 치안 관련 인력 수에 대해 신뢰할만한 통계가 없습니다." 라고 내각의 한 장관이 익명의 조건으로 이같이 말했다. "정부로부터 300달러 혹은 그 이상의 월급을 받는 경찰 공무원들은 최소 백만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 중 절반은 문서상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 장관은 또한 현 내각은 엄청나게 부패되어있다고 하면서 고위직 관료 대부분이 존재하지도 않는 명단 위조행위에 공모해 있다고 했다.

 

많은 수가 문서상으로만 존재한다 하더라도, 일단 대규모 예산 탕진문제가 있다. 심지어 국방부는 IPS에 이라크 군인력수에 관한 어떤 정보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이라크 정보부는 폴 브레머(지난 5년 동안 이라크를 통치해 온 미 연합지역정부(CPA) 수장)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이 부서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독립적인데, 점령기에도 내세울 만한 경력을 쌓지못한 모함메다 압둘라 알-샤와니 장군이 주도하고 있다.

 

수니 무슬림인 샤와니(Shahwany)는 2003년 4월 미군과 함께 이라크로 들어왔다. 그는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강력한 지지자이며, 그의 임무는 전 정보부 관료들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인원수는 얼마이며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용가능한 정보는 없는 상태이다.

 

이라크에는 여전히 또 다른 보안군이 있다. 국방부 소속 야센 파디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라크 정부의 어떤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미군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 군대가 있다. ", "이들은 미군들이 민감해하는 임무인 예를 들어 민병대 지도자 체포나 모스크 공습 등과 같은 일들을 수행하는 데 이용되곤 했다."

 

최근에는 아랍 종족들과 미군이 결탁된 '각성부대'(Awakening forces)가 있는데 이들은 현재 최소 76,000명 정도라고 보여지며, 부풀려 앞으로 10,000명을 늘릴 계획이다.

 

미군은 이들을 역시 "염려스러운 시민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들 중 대부분이 점령군을 공격해 왔던 전 저항군으로 불려졌다가 지금은 미국 사람들을 지지하고 있으면서 한 달에 300달러를 지급받고 있는 군인들이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 공동체 대표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각성"(Awakening)군이길 원한다.

"우리는 이라크 치안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그 거대한 규모의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4년이 지나도록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불과 6개월만헤 해 냈다."라고 라마디 지역 안바르 각성 부대(AAF)의 Sheikh Hammed Hayis씨는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라크 전역을 아우르는 각성군 지도자들이다. 정부는 우리를 공식적인 군대로 받아들여아만 한다," 라고 주장했다.

 

시아 주도 정부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지역에서 미국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수니민병대 정보때문에 미군과 사이가 좋지 않다.  미군에 따르면, "염려스러운 시민들" 중 82%가 수니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 경찰들 아래에서 치안이 훨씬 악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라크 권력은 곧 종족 지도자들에게로 옮겨가게 된다." 쉐이크 아흐메드 야키르(Sheikh Ahmed Shakir )  수니 종교지도자는 이 같이 말했다. 또한 무슬림학자연합 역시 IPS에게 "그들(미군)은 군대와 민병대 이용이 실패하고 난 후 종족들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는중이다."라고 밝혔다.

 

http://www.ipsnews.net/news.asp?idnews=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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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시 군사용어 사용 이제 좀 그만

오늘 오전 레디앙에 들어가서 지나간 기사들을 훑다가 흠칫 놀란 제목,

 

좌회찬-우상정 쌍포 '본격' 가동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8242

 

뭐냐 이 무시무시한 제목은... 그리고 기사  내용을 읽으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심각한 문제의식이 뇌리에 박혀 잘 떠나질 않기에 작성 기자에게 메일을 띄웠고, 곧 기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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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에서 활동하는 지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제가 레디앙에 들어가서 님의 기사를 읽고선 적지않은 불편함을 느껴 이렇게 불쑥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오늘 님이 작성한 기사 제목은 좌회찬-우상정 쌍포 '본격' 가동 이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만만치 않구나 싶었는데 내용을 읽고는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국방일보를 읽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군사용어가 뒤섞여 전투적이고 호전적인 문장들 일색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표현들입니다.
 
...D-20. 민주노동당 쌍포의 화력에도 불이 불었다.  '좌회찬 우상정'은 권영길 후보의 그림자가 되어 후보의 1차 합동 토론이 예정된 오는 6일까지 16개 광역시도를 1차 순회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다....
 
...민주노동당은 '선거 운동 초반이 전체를 좌우한다'는 기조 아래 노, 심 선대위원장을 권 후보의 유세에 전진 배치해 공세적인 선거 운동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 후보가 제시한 민생 의제들을 부각시키고 국민적 이슈로 만드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
 
...또 이들의 주 임무 중 하나는 '참전론'을 설파하며 아직 일부 지역에서 주춤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발동을 거는 것이다. ...
 
 
저는 레디앙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당연히 군사주의나 전쟁찬성론을 지향하진 아닐 터이구요, 님도 마찬가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기사는  선거운동의 열띤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을 너무 과하게 비유하신 것은 아닌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전투적이고 선동식' 기사쓰기 방식에 대해서 충분히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비단 기사 속 군사용어가 레디앙만의 문제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레디앙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또한 저 역시 완전히 자유롭다고 자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단순 실수도 아니고 도저히 간과할 수준이 아니다 싶습니다.   
 
그리고 언론과 독자의 관계를 바라볼때 기사에 대해서 독자가 비판적 의식을 가지는 문화는 바람직할 뿐더러 레디앙으로서도 다양한 독자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상호간의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이 폐쇄적이지 않고 더 열린 매체로 가는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봅니다.   
 
바쁘시겠지만 제가 드린 내용에 대해 답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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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디앙 *** 기자입니다. 우선 따끔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실은 급하게 관성적으로 기사를 쓰고 나니 저 또한 지은님의 지적과 같은 고민으로
뒤끝이 개운치 못했습니다.
 
지은님의 지적에 100% 공감하며 레디앙과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인지라 고치는 건 제 권한 밖의 일이라 그럴 수는 없고 
앞으로는 꼭 유념해서 기사 작성을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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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에 뿌리박혀 있는 군사용어는

때로는 질서를 위계화하거나 집단화시키기도 하고

개별 인간을 고무시키거나 선동시키기 위한 지배언어로 작동하게 된다.  

 

만약에 군대가 없어진다고 해도 이미 내재된 군사주의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필히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고 고쳐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란 단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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