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몫이라도 진짜 세상에 참여하는 사람이고 싶었지, 종이 위에 온갖 사회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끌적여가며 입으로 떠드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다. 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남의 이야기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글을 쓸수록 루저가 되는 기분이다. 삶의 핵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인생에서 간절함이 떠나버린 것 같다. 등떠민 건 나였나? 은하수에서 길 잃은 개미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그래봐야 엄청나게 많은 별과 엄청나게 많은 개미 중의 하나다. 나는 내 문제에 대해 정말 잘 파악은 하고 있는데, 해법은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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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7 17:45 2011/05/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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