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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서...

 둘째 민성이의 하루 시작은 나에게 모닝콜이 울리는 핸드폰을 가져다 주는 일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바로 안경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내가 씻고 나면 수건을 준다.

 간혹 누나인 민주가 그 일(?)을 대신 하곤하는데, 그럴때 민성이는 굉장히 크게 화를 내곤한다.

 '가족안에서 자신의 일(역할)'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가족안에서 자신의 지위와 존재가치를 '일' 또는 '역할'에서 찾으려 하는 것 같다.

 물론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해보지 않은 그저 내가 여태 관찰하며 생각한 내용이니...

 신빙성은 별로라고 생각해도 된다....(그렇게 생각하면 가! 우이쒸~)

 예전에 자본론을 배우며 '노동'의 정의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인간에게 '노동'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가치는 또 얼마만큼일까...라는 내용으로..

 참 독실하게도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추종하던 우리들로서는 정말 난해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돈벌기 위한 수단 정도? 머 단어 선택이나....약간의 깊고 넓음은 있었겠지만....

 이 정도 이야기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는데...

 노동은 '목적의식적인 생산활동' 이다.

 물론 100여년전의 노동과 현재의 노동은 범위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겠지만...

 어떻든 아직도 공감한다. 좋은 의미에서...

 뜬금없이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느냐... (내 맘이다...ㅋㅋㅡ,ㅡ)

 가족안에서의 존재가치를 자신의 일(역할)로 규정하는 민성이를 보며...

 사회안에서는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규정할까...

 생각해 보다... 역시 '노동'을 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이런건 물론 철학적/사회학적인 문제다...(학문적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텐데...암튼..ㅡ.,ㅡ)

 머..이런건 다들 생각해 보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냥 요즘 무언가를 쓰고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나는 사회에서 어떻게 존재가치를 찾고 있는가...라는 생각도 해보았었고..

 그걸 좀 보편화 해서 기록한거니까...(일반적인건가...음...)

 그럼 촛불문화제는...'노동'인가?...

 난 그렇게 생각한다.... 목적이 있고...다분히 의식적으로 생산적인 일(음....다 알겠지..뭐가 생산적인지는...)

 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우리들은 사회에 그들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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