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황사와 감기

주말은 황사로 인해 꼼짝도 하지 못했다.

산책! 산책!을 외치는 큰 아이도

소아과에서 외출금지령을 듣고 난후 집에서 놀기로 외출을 포기했으니 말이다.

 

아이들 감기로  동네에 다니는 소아과는 2개이다.

하나는 그야말로 종합 소아과고, 하나는 이비인후과 전문 소아과다.

아이들이 나를 닮아 알레르기 의증이라 코 감기를 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산동네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 만으로도 등산길인데

병원이라도 한번 다닐라 치면 정말  길기긴 여정이다.

 

그래도 툭하면 콧물을 흘리는 아이들 때문데 병원방문이 정말 고된 일이다.

 

ㅂ소아과는 어린 손님들이 차고 넘친다.

감기에 한번 걸리면 거의 매일 병원에 오라고 부모를 볶는다.

걸르면 부모에게 뭐라고 하기까지 한다.

부모노릇하기 정말 힘들다.

 

예전 남편이 있을 때는 주로 남편이 다녔는데,

남편도 죽는 소리 많이 했다... 그병원은 어떻게 매일 애를 오라고 하냐고...

 

하두 고되어 우리 살짝 이비인후과 병원으로 옮겼다.

거긴 3일치 정도도 지어 주는데, 시설도 조금 후지고 손님도 많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여기가 편한 것은 부모에게 뭐라고 다그치지 않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 부모 편의로 살아도 되나 하고 양심에 쪼금 찔린다.

 

하여간 혼자 애를 키우고 난 후 부터는

병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서 혹시나 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고 주눅이 자꾸든다.

낼 또 오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에궁!!

 

콧물만 비춰도 걱정이 앞서니...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이놈의  황사를 탓해야 할 일인지...

감기약 값을 아껴 중국에 나무라도 한그루 심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