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터키에 오면 이런 곳에 방문을 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단풍입니다.

며칠동안 소식이 통 없었습니다. 그 동안 인터넷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가는 곳마다 인터넷을 연결할 수 없는 지역이었거나, 마음이 급해서 피씨방을 들릴수가 없었습니다. 또 피씨방에 들려도 한글을 쓸 수 없는 환경이어서 메일 정도만 확인하고 그랬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되도록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외국인 입장에서 그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더욱 깨달았습니다.

첫 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에르가니'였습니다. 에르가니가 선택된 이유는 연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9,000년정도 된 마을의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그 흔적의 전경사진입니다. 현재 이 곳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되어 DNA검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곳은 수렵생활에서 유목생활을 거치지 않고 농경사회로 바로 전환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는 신전-우리식으로 치면 신당 정도?-의 흔적, 무덤의 흔적까지 뚜렷하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이 늘 그렇듯 제대로된 보호조치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많은 훼손이 있었습니다. 지방정부가 설치한 철조망이 수없이 뚫려 있었지만 그것을 보수하기조차 어려운 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를 해주었던 '알리'는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설명해주기 위해 한 마디 한 마디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알리는 매우 유쾌하고 입심(?)좋은 양반으로 꽤나 즐겁게 만들어주는 그런 힘이 있었습니다. (알리의 영어는 그리 유창하지 못하고 저 역시 유창하지 못한 관계로...ㅋㅋㅋ 말도 안통하는데 얼마나 재밌었겠습니까.)



알리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 곳은 최초의 정착을 이루었던 곳에서 동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을 하게 된 곳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비옥하기로 소문나 있어서 끊임없는 침략에 시달린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지에서 이루던 마을이 동굴로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의 사진들은 그 동굴마을의 사진들입니다.





몇 장의 사진과 몇 줄의 이야기로 다 설명한다는 것에, 그리고 글쓰기 실력이 짧다는 것에 한계를 느낍니다.

유적지 방문을 끝내고 체르믹으로 가서 온천을 했습니다. 체르믹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온천으로 유황온천이어서 피부에 매우 좋습니다. 온천을 하고 나왔을때 그 매끄러운 피부란...ㅋㅋㅋ




온천을 마치고 알리의 집에 가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알리는 시청의 문화재 관련 담당 공무원인데요 알리의 유쾌함은 가족과의 즐거운 생활에서 나오는 듯 했습니다. 제게 쿠르드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온 가족을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특히 알리 부부는 친구처럼 살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그런 모습을 본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하산케이프'로 이동했습니다.




하산케이프는 고대 캐슬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곳입니다. 터키하면 다들 이스탄불을 이야기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산케이프를 방문하지 않고서 터키를 방문했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산케이프는 말보다는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








그렇게 하산케이프에서 하룻밤을 또 보내고 간 곳은 미디얏. 미디얏에서는 아주 놀라운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이슬람지역이라고만 알려진 이 지역에서 '동방정교회' 교회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로마카톨릭과는 다른 종파이지만 비슷한 점도 매우 많은 그 교회는 한국의 카톨릭 교회의 모습과는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디얏을 빠르게 방문하고 당도한 곳은 누사이빈이라는 시리아 국경지대였습니다.

쿠르디스탄이 강대국의 힘에 의해 지도상에서 어떻게 분할되었는지는 보여주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지금은 국경지대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갈리워졌지만, 원래는 한 마을이었던 이 곳은 도시의 절반은 시리아, 절반은 터키로 갈리워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시리아에 친척이 있기도 하고 서로 장을 보러 국경을 넘기도 합니다.

누사이빈은 국경지대이며, PKK라고 불리우는 게릴라들의 활동지역이기도 해서 군대가 넓게 주둔하고 있으며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경계가 삼엄해서 사진찍는 것마저 금지당했는데요. 몰래 몇 장을 찍었습니다.

이 곳의 심각한 문제는 지뢰매설이 전쟁의 과정에서 매설된 것이 아니라 게릴라 소탕작전의 일환으로 지뢰를 매설하였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까지입니다.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않는군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