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쌀바위 못미쳐 귀바위 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상운산이 나온다.
정상에 서서 잠시 숨을 돌리려는데 갑자기 부는 바람에 모자가 날라가버렸다.
한참 아래 눈밭에 떨어진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눈길이 가파라 찾을 엄두를 못냈다.
호연지기정신함양
산 꼭대기에 이런 푯말 갖고 있는 산이 얼마나 될까...
등산객이 버리고 간 사과 껍질을 야금야금 먹고 있는 이 녀석을 보면서
사과 껍질에 묻었을 농약에 탈이나 안날까 걱정이다.
봄은 이제 점점 가속도가 붙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