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산에 오른지도 꽤 됐지 싶다.

연초에 두타 청옥 타면서 올핸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마다 산에 다녀야지 했지만 열달이 훌쩍 넘어가는 지금 이래저래 '결산'이 안나온다.

아침 느즈막히 출발한 가지산.

단풍이 제법 들었다.

 

 

 

 

 

 

가지산 정상엔 대피소가 하나 있다.

대피소 안엔 사방(천장까지 하면 5방) 벽에 사람들이 글을 남겼다.

촛점이 흐리지만 자세히 보면 현대자동차 현장조직인 공투위에서도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대피소에서 기르는 개가 한마리 있다.

이름이 '지산이'.

가지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녀석이 어렸을 때 도시락 까먹고 있던 내 옆에서 반찬 몇점 얻어먹었드랬다.

누군가 눈썹을 멋있게 그려놨다.

 

 

하산길.

쌀바위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을 산 내려가는 길에 꼭 마셨는데, 물이 말랐다.

쌀바위 대피소에 물어보니, 10월초부터 그랬단다.

처음이란다.

이 가뭄에 가지산이 얼마나 목이 탈까 걱정이다.

 

 

 

 

석남사 경내 부도탑.

동자승이 한 '소식' 설해줄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26 18:12 2008/10/26 18:12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plus/trackback/356
dd 2009/05/25 23:42 URL EDIT REPLY
가지산 한번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