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신블로그의 댓글에 대한 답변글입니다.

답변을 원하시니 답을 드리지요...

 

1. "카메라는 개인의 일이 아닌가?"에 대해서...

 

예, 전 카메라는 개인의 일이고, 평택 문제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카메라의 상대는 김종일씨라는 개인이지만, 평택 문제의 상대는 국방부장관이나 노무현대통령, 또는 부시 대통령 등의 "개인"과 연관된 문제가 아닌 "국가기관"과의 분쟁이기 때문입니다.

 

2. 왜 평택에서 "스트리트파이팅"을 하느냐? 에 대해서...

 

우선, 스트리트파이팅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가처분 취소신청도 냈었고, 여러가지 입법경로를 통해 수많은 "합법적인"행동들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경우인 가처분 취소신청의 경우, 좀더 양측 주장을 더 들어보고 결정을 내려야겠다는 대답이 이번 행정대집행 하루인가 이틀 전에 내려오더군요. 상황은 코앞인데 뭘 더 들어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일까요? 철조망 쳐지기 전까지 그 땅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아니었고 따라서 경찰이 행정력을 집행한 근거가 바로 그 가처분신청에 근거한 것임은 그래도 언론밥 좀 드신 분이니까 잘 아시겠죠? 행정집행 다 된 다음에 가처분 취소결정이 내려진들 무엇을 어쩌란 말입니까? 그래서 스트리트파이팅을 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그러한 사례를 "시민 불복종운동"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에 계시는 분이니까 조금만 노력하시면 그러한 사례들을 많이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합법적인 방식을 두고 왜 그렇게 탈법적인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냐? 에 대해서...

 

2.의 답변으로 갈음하지요. 미흠하다고 느끼신다면, 제 개인적인 소신 때문이겠지요. 그 소신이 무엇이냐면, "악법은 법이 아니다"입니다.

 

4. 카메라사건은 중요하지 않느냐? 에 대하여...

 

중요하지 않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제 글에서 그러한 느낌이 있었다면, 제 글쓰기 재주가 미흡하다는 얘기이겠죠. 저는 국가의 일이라고 중요하고, 개인의 일이라고 중요하지 않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카메라건과 평택 건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별개의 사건을 하나로 묶어서 한쪽 당사자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법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행동의 정당성은 어디서 보장받는가? 에 대하여

 

제 행동의 정당성은 저에게서 나옵니다. 제가 모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리한 제 생각에서 전 저의 행동의 정당성을 보장받습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어떠한 논리적 모순은 없는지 나름대로는 자문도 구해가면서 움직입니다. 한 개인의 행동의 정당성은 어떠한 국가나 조직으로부터 내려받는 것이 아닌 한 개인의 교육과 경험 등을 통해 형성되어진 가치관에 의해서 부여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의 가치관에 의해서, 저는 저의 그러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6. "나라의 일"이란 누구의 나라를 위한 일인가? 에 대하여

 

제 글의 "나라의 일"이라는 의미는 "나라가 행하는"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나라를 위한"이라는 의미가 아님을 우선 밝혀드립니다.

 

그리고 누구의 나라를 위한 일이냐? 라는 질문에 순수하게 답변드리면, "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답변 드리지요. 저는 내가 살고 있는이 나라에서 평택 사건 같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삶을 짓밟는"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소망하며, 이 나라가 내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나라를 위해서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7. " 주민을 이용하고 있다"에 대하여...

우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지요.(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평택 주민분들이 저를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택 주민들의 생존권은 개인적일 문제일 뿐이라는 님의 말에 대한 대답은 1.번 답변에 충분히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부터 우선, "개인적인"일은 중요하지 않고, "국가적인 과업"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분법의 사고에서 벗어나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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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00:42 2006/05/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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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 At 2006/05/08 04:35

    다음은 정신병자의 인터넷 정신병동 블로그 에 대한 답변 글입니다. 1. 카메라 문제는 먼저 유감을 전한 다음에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군요. 내가 카메라 이야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1. 우와, 짤막한 글들이지만 이런 논리정연함은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감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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